06 서유럽,동유럽/┣ 오스트리아(完)

(빈) 슈테판 대성당의 뒷골목

ⓡanee(라니) 2008. 4. 11. 23:12

테판 성당에서의 감동을 가슴에 꼭 안은채 성당에서 나온 나는 빈의 옛 모습이 남아 있다는 슈테판 광장 북쪽의 뒷골목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한정된 시간에 쫓기는 여행자로서는 슈테판 성당의 다음 코스로 그라벤 거리를 택하는 것이 상식적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아무리 시간에 쫓겨도 꼭 이 거리가 보고 싶었기에 걸음을 더 빨리 재촉한다.

지도의 거리 이름과 건물들에 붙어있는 거리이름을 꼼꼼히 맞춰가며 찾아 간 곳, 

하지만 여기가 정말 내가 보고 싶었던 곳이 맞나 싶게 이 곳은 관광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거리다.

책에서 건물 하나 하나의 의미에 대해 읽은 적이 없었다면 정말로 그냥 지나쳐 버리고 말 그런 거리....

내가 이걸 보려고 그렇게 종종거렸나 싶으면서 처음엔 약간의 실망감도 몰려왔으나 책에 나온 설명과 대조해 가며 건물들을 살펴보니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

내가 이끄는대로 날 따라온 일행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몰라 신경이 좀 쓰이긴 했지만....

 

 

 

 

플라이슈마르크트

이 곳은 13세기에 개설된 육류 시장으로 18세기에는 그리스 상인의 거주지였다고 한다. 

 

 

 

 

 

 

  

그리헨바이슬

플라이슈마르크트 11번지에 있는 빈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베토벤과 모차르트 등 대 작곡가들도 찾아왔던 곳.  

간판에 붙어 있는 백파이프를 불고 있는 목제 조각상은 17세기의 방랑 시인 아우구스틴이며 이 레스토랑에서 자주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그리스 정교회

그리헨바이슬 옆에 있는 이 건물은 신비잔틴 양식의 그리스 정교회인데

내부의 황금이 칠해진 기둥과 천장이 매우 아름답다고 한다.   

 

 

 

 

 

 

  

 '아름다운 등불의 길' 이란 뜻의 거리 이름 팻말  

 

 

 

 

 

 

  

'아름다운 등불의 길'

바질리스켄하우스슈만이 살았던 집이 보인다.

 

 

 

 

 

 

 

 

 

 

 

 

  

'아름다운 등불의 길'이란 길 이름의 유래가 된 오래된 등(램프)이 이 거리의 6번지 집의 2층에 아직도 매달려 있다.

 

 

 

 

 

 

  

 '아름다운 등불의 길' 7번지는 바질리스켄하우스라고 하며 위쪽 부분에 못생긴 괴수의 석상과 벽화가 있다.

옛날 이 집의 우물에 살던 바질리스크라는 괴수가 우물에 독을 넣는 등의 나쁜 짓을 했다고.

3번지의 레스토랑에도 바질리스켄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바질리스켄하우스 왼쪽에 이웃한 집은 1838년 슈만이 살았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