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서유럽,동유럽/┣ 오스트리아(完)

(빈)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거행된 슈테판 대성당

ⓡanee(라니) 2008. 4. 11. 21:32

Wien에서 가장 보고 싶은 곳....,아니다 생각해 보니 그 표현은 적절하지가 않다.

Wien에서 가장 보고 싶은 곳이 슈테판 성당 아니라

나는 슈테판 성당을 보기 위해Wien이란 곳엘 간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슈테판 성당은 나의 Wien 여행을 가능케한 중요한 의미를 가진 곳이다.

드라마 '봄의 왈츠'를 통해  슈테판 성당처음 알게 되었고

영화'비포 선 라이즈'를 통해 두 번째로 본 것이 전부인데

난 그 두번의 만남만으로도  슈테판 성당에 대한 그리움이 커질만큼 커져 있었다.

이 정도면 십중팔구는 실제모습을 보았을 때 실망할 것이 자명할 노릇이거늘

 슈테판 대성당 만은 의외로 내게 내가 상상하던 것 이상의 더 큰 감동과 놀라움을 선사해 주었다. 

   

 

 

  

슈테판 대성당Wien의 명소 가운데 늘 첫번째로 꼽히는 곳.

13세기 후반에 착공해 거의 300년 동안 지어진 오스트리아 최대의 고딕 건축물이다.

건물의 외벽은 공해로 인해 검게 그을린 듯 변색되었지만, 화려한 조각과 장식물에 대한 감탄으로 입을 다 물 수가 없다.

또한 합스부르크 왕가의 상징인 쌍두독수리가 새겨져 있는 모자이크 지붕의 화려함과 섬세함이란..........  

 

 

 

 

 

 

슈테판 대성당 뾰족탑 주변의 장식들

 

 

 


 

 

 

성당의 내부를 보고 더욱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너무 멋지다.

역대 황제들의 내장을 보관한 지하묘지 카타콤베는 보지 못했다.

 

 

 

 

 

 

테판 대성당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으니 바로 모차르트이다.

26살의 청년 모차르트가 아름다운 부인 콘스탄체와 결혼식을 올린 장소이기도 하고 9년 후엔 행복의 출발점이었던 이 곳에서 장례식이 거행되어 세상과 이별을 고하는 장소가 되기도 했다. 장례식이 거행되는 동안 아내 콘스탄체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하는데, 그것은 콘스탄체가 너무나 슬픈 나머지 정신착란 상태에 빠져버렸기 때문이라고. 그의 유해는 슈테판 대성당 안쪽에 있는 십자가 예배당에 안치되었고 장례식이 끝날 무렵 갑자기 비바람이 사납게 몰아쳐 조문객들이 영구 마차를 따라 장지까지 가지 못해 성 마르크스 묘지까지 그의 시신을 옮긴 사람은 무덤을 파는 인부들 뿐이었다고 하니 황제 앞에서 연주를 하던 대음악가 모차르트의 마지막 가는 길은 비참하고 초라했던 것 같다. 그의 시신은 다른 유해와 섞여 공동묘지에 매장되었는데 지금까지 정확한 위치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현재 모차르트 기념비는 빈 중앙 묘지와 성 마르크스 묘지 두 군데에 새워져 있으나 어느 것이 진짜 그의 흔적인지는 알 길이 없는 것 같다.  

 

 

 

 

 

 

 

 

손님을 기다리는 마차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