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서유럽/┣ 이탈리아(完)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의 베키오 궁전과 넵툰 분수, 그리고 회랑

ⓡanee(라니) 2008. 4. 25. 20:44

 

2008년 1월 4일

 

 

 

 

*Ranee in Firenze

-시뇨리아 광장의 베키오 궁전-

 

 

 

  

 베키오 궁전이 있는 시뇨리아 광장에 다다랐다.  

13세기부터 현재까지 피렌체의 중심이 되어온 이 곳 시뇨리아 광장, 피렌체의 역사는 이 광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고 지금도 중요한 행사나 축제 등이 행해지는 곳이란다.

광장의 주위엔 많은 조각상들이 배치되어 있어 마치 야외 박물관 같은 느낌을 준다.   

 

 

 

 

 

 

베키오 궁전(시청사) 

높이 94m의 종탑이 있는 고딕 건축 양식의 이 건물은 1294년에 요새로 지어졌고 몇 차례의 개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하는데 1540년 메디치 가문이 이 궁전에 들어와 10년 정도 살다가 피티 궁전으로 이사를 간 후 새 건물은 누오보 옛 건물은 베키오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즉 베키오 궁전이란 우리말로 '옛날 건물' 혹은 '오래된 건물'이라는 것. 이 궁전에서 유명한 것은 16세기에 조르조 바사리가 장식한 <5백인의 연회장>으로 그 모습이 장관이라던데 내부 관람을 못해서 내 눈으로 확인한 바는 없으며 2층에 많이 보관되어 있다는 미술품  또한 아쉽지만 볼 수 없었다.

 

 

 

 

 

 

시뇨리아 광장의 중앙엔 피렌체의 영광을 만들기 시작한 코시모 메디치 1세의 기마상이 있다.

1594년에 만들어졌으며 진품이란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보호자로서뿐만 아니라, 당시 유럽 굴지의 금융업자로서, 또 피렌체 공화국토스카나공국의 지배자로서 유명한 메디치가 상업으로 성공하여 14세기부터 피렌체의 정치계에 등장하였다. 조반니 디 비치 (1360∼1429)는 상업과 은행가로서 거금을 모으자, 이를 발판으로 정치계에 투신하여 활약하였고 그의 아들 코시모 데 메디치(1389∼1464)는 피렌체 공화국의 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국부’의 칭호를 받았으며 그의 손자 로렌초 데 메디치(1449∼1492) 에 이르러서는 피렌체와 메디치가의 번영이 정점에 달했는데 피렌체의 르네상스 문화가 최고조에 이른 것도 이 때이다.  

메디치가는 교황 레오10세클레멘스 7세를 배출하기도 하였다.

그러다 독일의 황제 카를 5세가 남하했을 때는 잠시 피렌체를 쫓겨나기도 한 메디치가였지만 얼마 후 황제의 힘을 빌려 복귀하였고 가문을 이은 먼 친척인 코시모 1세(1569∼1574)가 1569년 토스카나 대공이 되었다. 코시모 1세는 냉혹한 독재자였지만 피렌체를 강력하고 부강한 나라의 수도로 만들기도 한 인물이다.

  

 

 

 

 

  

광장에서 볼 때 베키오 궁전의 왼쪽에는 넵튠(넵투누스)분수가 있다.

 

 

 

 

  

넵튠 분수 

이 분수는 당시 피렌체가 해전에서 승리했음을 기념하기 위해 1575년에 만든 분수로 

트레비 분수처럼 해마와 트리톤, 그리고 바다의 신 넵튠(넵투누스)을 묘사하고 있으며 진품이다.

 

 

 

 

 

 

 

도나텔로의 유디트 상

 수도 없이 예술 작품의 소재가 되어온 유디트를 이 곳에서도 만날 수 있다.

 

 

 

 

 

 

 

피렌체를 상징하는 백합 문양과 사자 

  

 

 

 

 

 

 

베키오 궁전의 입구 앞쪽으로는 진품은 아니지만 너무나도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좌)과 바치오 바디넬리의 헤라클레스와 카쿠스(우)라는 작품이 있다. 다비드 상 진품은 아카데미아 갤러리에 있단다.   

 

 

 

 베키오 궁전의 입구

 

 

 

 

 

 

 

 

1381년에 만들어진 베키오 궁전 앞 회랑에는 고대와 르네상스의 복제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회랑의 뒤 쪽으로는 6개의 고대 로마 부인상이 늘어서 있고 가운데에는 파트로클루스의 <몸을 떠 받치고 있는 메네라우스>가 있으며

계단의 양쪽으로는 피렌체를 상징하는 사자도 보인다.

 

 

 

 

 

회랑의 오른쪽엔 <사비나 여인의 강탈>이라는 조각물이 있는데

고대 로마 시대에 이웃 부족의 처녀들을 납치하여 아내로 삼은 일화를 묘사한 것이라 한다. 

 

 

 

 

 

 

회랑의 왼쪽엔 피오 페디의 1866년 작품인 있다.

 

 

 

 

 

 

위의 사진 속 작품은 바티칸 박물관에서도 본 적이 있는 그 유명한 <페르세우스 상>이다.

벤제누토 첼리아가 1554년에 완성한 것으로 여기 있는 것은 복제품이고 진품은 바르젤로 미술관에 있다.

작품의 가슴에 띠에는 '1545년에서 1554년'이라는 제작연도가 있단다. 

 

(페르세우스가 들고 있는 메두사의 머리는 현재 이탈리아 명품 베르사체의 문양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