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서유럽/┣ 이탈리아(完)

(피렌체) 아르노 강의 베키오 다리

ⓡanee(라니) 2008. 4. 27. 16:26

2008년 1월 4일

 

 

 

 

Ranee in Firenze

-아르노 강의 베키오 다리- 

 

 

 

 

 

우피치 미술관을 지나 아르노 강변에 서니 오른쪽으로 베키오 다리가 보인다.

'아~저게 바로 베키오 다리구나.'

사진을 통해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 모습이지만 실물을 보는 것은 언제나 감격스럽다.

 

 

 

 

 

 

  이번엔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알레 그라치에 다리를 바라본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쥰세이가 자전거를 타고 건너던 다리일까 싶어 열심히 셔터를 눌러댔는데

다시 확인해 보니 쥰세이가 건너 다니던 다리는 이 다리가 아니라 베키오 다리를 지나서 다음 다리인 산타 트리니타 다리였다.

 

 

 

 

바로 이 다리가 산타 트리니타 다리이다. 뒤로는 베키오 다리가 보인다.

 

 

 

 

 

이  장면 속 다리는 산타 트리니타교 다음 다리인 카라이아 다리인 듯 하고...

이 영화를 보며 그렇게 가보고 싶어했던 곳인데 눈 앞에 두고 이렇게 다 놓치고 오게 될 줄이야.

 

베키오  다리라도 볼 수 있었던 걸 감사해야지 어쩌겠나...ㅜㅜ

 

 

 

 

 

영화<한니발>의 촬영지도 피렌체였다지.

안소니 홉킨스 뒤로 베키오 다리가 보인다.

 

 

 

 

 

자 그럼 이제 베키오 다리를 향해 가보자구~

 

 

 

 

 

 

'히히...기념 사진 남기는 건 잊지도 않는다니까.'

 

 

 

 

 

 

피렌체의 아르노 강에 놓인 다리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써 14세기 때부터 다리 위에 상점들이 생겼다고 한다.

처음엔 정육점들이 들어서 있었는데 코시모 1세에 의해 보석상들로 바뀌게 되었다고.

 

 

 

 

 

 

베키오 다리에 이르렀다. 

 

 

 

 

 

 

듣던대로 보석상들이 즐비하다.

베키오 다리의 초입에 있는 보석상 한 두군데를 기웃거려 본다.

 

 

 

 

 

 

하지만 보석에 깊은 관심이 없는 나는 구경하는 것에 금방 싫증이 나서 베키오 다리의 중간까지도 가지 못하고 뒤돌아 서고 말았다.

지금에와선 그 때 그렇게 했던 것을 많이 후회하고 있지만 말이다.

베키오 다리 건너에 피티 궁전이 있는 줄 알았더라면 좀 더 빠른 걸음으로 다녀올 수도 있었을텐데...

다리 중간에 <벤베누토 첼리니>라는 사람의 흉상이 있는 줄 알았더라면,

다리 중간 지점에서 아르노 강을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적어도 중간 지점까지는 가 보는 건데...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자 모두 때늦은 후회일 뿐이다.

단체여행 갈때는 아는게 많으면 곁에 두고도 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커져서 차라리 모르는게 낫다 싶어

공부를 많이 하지 않은게 화근이었다. 

 

 

 

 

 

 

 

베키오 다리에서 되돌아나 온 나는 다시 우피치 미술관 쪽을 향하여 걷는다.

 

 

 

 

 

 

 

다시 미술관이 보이고... 

 

 

 

 

 

 

 

 미술관 쪽으로 꺽어 들어가기 전 아르노 강의 알레 그라치에 다리를 배경으로 딸 아이의 사진도 한 컷 남겨 본다. 

 

 

 

 

 

 

 

영화에 등장하는 아르노 강의 또 다른 다리이다.

그라치에 다리를 지나 몇 번째 다리일까???

 

 

 

 

 

 

 

우리는 이제 짧은 피렌체 여행을 마치고 버스를 타기 위해 되돌아 가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보고 싶지만 다 보지 못하고 떠나는 아쉬움으로 발길이 쉬 떨어지지 않는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교회를 보지 못한 것도 우피치 미술관을 그냥 지나쳐야 했던 것도 나의 발목을 잡는 아쉬움들이다.

 

 

 

    

 

 

곤디 궁전을 지나 앞으로 보이는 건물은 산 피렌체 교회.

 

 

 

 

 

 

되돌아 가는 길에도 나는 여전히 교회나 그럴듯해 보이는 건물이 나오면 사진 찍기에 열을 올린다.

왜냐하면 그 당시엔 몰랐지만 나중에 사진을 통해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하는 기쁨이 크기 때문.

그래서 나는 보물 찾기 놀이를 하듯 시간이 흐른 후에도 가끔씩 사진을 꺼내 유심히 살펴보는 시간을 즐기곤 한다.     

나는 이 사진을 통해서 내가 바르젤로 국립 박물관 앞을 지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른쪽의 베키오 궁전과 유살한 건물이 바르젤로 국립 박물관이다.

미켈란젤로의 <바쿠스>와 베로키오의 <다비드 청동상>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름 있는 교회는 아닌 듯 하지만 뾰족한 첨탑이 눈에 잘 띄는 건물이다.

 

 

 

 

 

 

 

피렌체 여행의 첫번째 코스였던 산타 크로체 교회 앞 산타크로체 광장에 이르렀다.

아까는 보이지 않던 악사들이 연주 준비를 하고 있는게 보인다.

그런데 그토록 멋지게 생겼다는 이탈리아 남자들은 다 어디에 있는 걸까.

여행내내 한번도 눈에 띄는 이탈리아 남자를 본 적이 없는 듯 하다.

 

 

 

 

 

 

 

어느덧 버스가 있는 곳에 다다랐다.

이 곳에서도 아르노 강변이 보인다.

 

 

 

 

 

 

 

아르노 강변을 따라 버스가 달린다.

잘 있어라 피렌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