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서유럽/┣ 이탈리아(完)

겨울비 내리는 베네치아 1

ⓡanee(라니) 2008. 4. 28. 21:53

2008년 1월 5일

 

 

 

 

Ranee in Venezia

 

 

 

 

베네치아에는 어젯밤에 도착했지만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진 후라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베네치아가 너무도 궁금한 나는 이른 아침부터 호텔을 나섰다.

하지만 호텔 밖 어디에서도 베네치아라고 느낄만한 것은 찾아낼 수 없다.

 

'베네치아는 섬이니까 그러면 여기는 베네치아가 아닌 건가???'

'빨리 베네치아를 보고 싶은데....'

'그나저나 어쩌냐. 비가 살금살금 내리고 있으니.'

 

그러고 보니 겨울비 내리는 베네치아는 사진 속에서도 본 적이 없을뿐만 아니라 상상도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사진 속에서 보던 베네치아는 늘 새파란 하늘과 환한 햇살이 가득했는데.....

 

 

 

 

 

 

 

 

 

바다가 보인다.

곧 내가 알고 있는 베네치아의 모습을 볼 수 있겠지?

 

 

 

 

 

 

 

빗줄기가 심해지면 안될텐데...

 

 

 

 

 

 

 

버스에서 내렸다.

 이 곳에서 배를 타고 얼마간 달려야 내가 알고 있는 베네치아를 볼 수 있단다.

 

 

 

  

 

 

열차를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베네치아에 있는 산타루치아 역에서 내려 베네치아 여행을 시작하던데...

 

 

 

 

 

 

 

드디어 승선, 출발이다.

 

 

 

 

 

 

 

선실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

빗방울이 간간히 뿌려지고 있긴 하지만 도저히 못참겠다.

뱃머리로 나가봐야겠다.  

 

 

 

 

 

 

 

나보다 먼저 나와 있는 사람들....비는 거의 안개처럼 내리고 있어 생각보다 맞아줄만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나올 걸.... 탁 트인 바다 풍경이 시원하다.

소리를 지르고 싶다는 감정이 충동적으로 솟구친다.

 

 

 

 

 

 

 

 

우리가 배를 타고 달리고 있는 곳은 주데카 운하인 듯 한데 확인한 바가 없으니...^^

 

 

 

 

 

 

 

 

 

 

 

 

 

 

 

 

 

 

 

 

 

 

 

산마르코 광장의 종루와 두칼레 궁전이 보이는 걸 보니 어느덧 내릴 때가 가까와졌나 보다.

바람을 가르며 계속 배를 타고 싶은 마음과 빨리 내려서 보고 싶은 마음, 내 맘에 두 마음이 공존한다.   

 

 

 

 

 

 

 

 

 

 

  

진짜 베네치아다.

'진짜 베네치아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