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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홍콩. 마카오. 심천/╂ 홍콩.마카오.심천(完)

홍콩 야경의 절정, 환상의 조명쇼 <Symphony of Lights>

 

간에 여유가 좀 생겼다고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다보니 시간이 또 촉박해지고 말았다.

서둘러 일어선 우리는 다시 페리 선착장을 향해 뛰듯이 걷기 시작했다.

드디어 선착장....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닦아내며 시계를 보니 7시 42분이다.

 <Symphony of Lights >가 시작되는 8시까지 겨우 18분밖에 남지 않았다.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을까?"

"좀 늦으면 페리 안에서 보면 되지 뭐."

 그건 그렇다. 다만 문제는 흔들리는 페리 안에선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거.

야경은 삼각대를 놓고 찍어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흔들리는 페리 안에선 단 한 장의 사진도 건질 수 없을 것이다.

'제발 늦지 않게 도착했으면 좋겠는데....'   

 

 

 

 

 페리 선착장을 향하여 뛰듯이 걷는 중.

끝이 안보이게 길기도 하다. 어쩌면 좋니... 

 

 

 

 

 

바쁘지만 가까이 보이는 센트럴의 야경도 놓칠 순 없지. 찰칵~

 

 

 

 

 

투 IFC 빌딩

 

 

 

 

어둠 속에 빛나고 있는 스타페리 선착장 central pier.

 이제 거의 다왔으니 안심이야.

  

 

 

 

 

 침사추이 방향 스타페리 선착장으로...

  

 

 

 

장난칠 여유까지 생긴 우리들의 셀카  

             혹시라도 페리를 기다리는 동안 조명쇼가 시작될까 조바심이 났는데 다행이도 조명쇼가 시작되기 전에 무사히 페리에 오를

             수 있었다. 

 

 

 

 

 

 

스타페리에서 본 센트럴의 야경 ...

   메모리 용량 때문에 너무 해상도를 낮추어 찍었더니 제 맛이 안난다.

 

 

 

 

 

 

 

 

 

페리가 침사추이 선착장에 미처 도착하기도 전에 <Symphony of Lights >가 시작되고 말았다.  방금 시작된 조명쇼에

살짝 흥분된 심장은 두방망이질 치기 시작하고 머리 속에선 페리에서 내리자마자 이 조명쇼가 끝나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스쳐 지나간다. 

 

 

 

 

 

선착장에 페리가 당도하자마자 뛰기 시작한 우리는 숨을 몰아쉬며 선착장 가까이에 자리를 잡고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홍콩에 대한 기대는 크게 없었지만 이 광경만큼은 홍콩에서 놓치지 않고 꼭 보고 싶던 광경이다.  

 

 

 

 

처음엔 휘황찬란한 빌딩의 조명들이 율동을 하듯 음악에 맞추어 바뀌길 반복하더니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이번엔 몇몇

의 빌딩들에선 레이저까지 쏘아대기 시작했다.

'우와~ 이건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이잖아.

  

 

 

 

 

A Symphony of Lights  

 

매일 밤 8시에 열리는 세계 최대의 빛과 소리의 향연 <심포니 오브 라이츠>

대나무 모양을 형상화 했다는 아름다운 중국은행을 비롯하여 센트럴 플라자, 홍콩 상하이 은행, 투 IFC 빌딩 등 33개

(37개?) 의 건물들이 주인공이 되어 레이저나 조명, 네온 사인을 이용해 18분간(13분 34초 ?) 화려한 공연을 펼친다. 

 

 

 

 

  

 

  

 

 

 

 

 

조명쇼가 끝났다. 

다음 계획은 몽콕으로 가서 야시장을 구경하기.

하지만 종아리가 너무도 아파 바로 발걸음을 뗄 수가 없다.

'겨우 반나절 정도만 걸어다녔을 뿐인데 이 정도로 다리가 아프다니...'

운동부족이 낳은 결과다.

'이래 가지곤 올 여름 배낭여행은 영~ 힘들겠는걸. '

 

 

 

 

 

시계탑 옆 전시물이 있는 공간에서 잠시 다리를 쉬어 본다.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고마운 쉼터가 되어 주고 있는 이 공간.

 

       

  

 

 

조명이 들어온 전시물들은 낮에 볼 때마다 훨씬 더 예뻐 보인다.

 

 

   

 

 

전망대(?)에 올라서 내려다 본 시계탑 주변 

 

 

 

 

 

스타의 거리가 시작되었던 곳에서 이별을 고한다. 아마도 홍콩은 다시 올 일이 없을 것 같은데...

'다른 건 몰라도 야경은 정말 맘에 들었어.' 

 

 

 

 

 

불 밝힌 페닌슐라 호텔 

MTR을 타러 침사추이 역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