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북유럽, 러시아/┏ 러시아(完)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잔성당

ⓡanee(라니) 2009. 9. 12. 13:44

 

 

2009년 7월 29일 (수)

 

 

Ranee in Saint Petersburg

-카잔 대성당 (Kazan Cathedral)-

 

 

 

 카잔 성당(카잔스키 사원)

 

이 곳은 넵스키 대로변의 카잔 성당이다. 스트로하노프 백작의 농노 출신 건축가 바로니킨에 의해 1801년부터 10년에 걸쳐 지어진 성당으로

바티칸산피에트로 대성당을 본뜬 네오클래식 양식의 건물이다. 바티칸의 회랑을 떠올리게 하는 넵스키 대로 쪽으로 넓혀진 반원형의 회랑은

넵스키 대로쪽으로 성당의 측면이 보이는 것을 가리기 위해 생각해낸 방법이었다고 한다. 넵스키 대로쪽으로 성당의 측면이 보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기독교 정교회의 제단이 서쪽을 향해야 한다는 원칙 때문인데 제단이 서쪽을 향하면 입구가 넵스키 대로를 바라볼 수 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넵스키 대로에서 볼 때 성당은 정면이 아닌 측면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로 처음 이 성당을 세울 무렵 바로니킨은 고민에 빠졌었지만 회랑을

지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94개의 코린트식 기둥이 1m 간격으로 늘어서 있는 회랑 

 

 

 

 

 카잔 성당 입구

 

 

 

 

 <카잔의 마리아 상> 앞에서 기도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는 신자들

건물 내부에는 19세기 초의 거장들이 그린 이콘(icon)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카잔의 마리아 상>이다. 이 성상은 쿠투조프가

이끄는 군대가 전장에 가지고 나갔었던 것이고 보로디노 전투가 있기 전 군사들을 축복할 때도 이 성상을 가지고 했었다고 한다.

  

 

  

카잔의 마리아 상

  

 

 

  

성당이 완성된 후 러시아는 나폴레옹 전쟁에서 승리를 했다. 성당 안에는 프랑스군에게서 빼았은 107개의 군기와 승리의 트로피로 장식되어 있다.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라고 해서 사진이 몇장 없다. 그나마 다른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대길래 소심하게 찍은 몇장의 사진이 전부...)

 

 

 

 

 카잔성당의 중앙 돔

  

 

 

 

 쿠투조프 동상

성당 밖으로 나오면 성당의 회랑 양쪽에 '조국 전쟁(1812년 모스크바로 진격한 나폴

레옹을 물리친 전투)' 의 영웅  쿠투조프 장군의 동상과   '조국 전쟁'의 또다른 영웅

바르클라이 뎨 톨리 동상이 서 있다.

 

 

 

 

 

 바르클라이 뎨 톨리의 동상

 

  

 

  

  

 

 

성당 앞 광장은 19세기 말부터 혁명이 발발할 때까지 학생들의 집회 장소로 사용되곤 했다지만 지금은 넵스키(네프스키) 대로를 찾은

사람들에게 휴식처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