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북유럽, 러시아/┣ 핀란드(完)

핀란드의 육상 영웅 파보 누르미

ⓡanee(라니) 2009. 10. 31. 16:44

2009년 7월 31일 (금)

 

 

 

Ranee in Helsinki

-올림픽 스타디움 & 파보 누르미 동상-

 

 

 

 

 올림픽 스타디움과 파보 누르미 동상[Paavo Johannes Nurmi, 1897.6.13.~1973.10.2.]  

시벨리우스 공원 동쪽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 앞에 섰다. 1952년 헬싱키 올림픽의 주경기장이었던 곳이다. 높이 72m의 타워에 올라 가면 경기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데 우리에겐 해당 사항이 없다.

 

 

 

 

올림픽 스타디움이야 거기서 거기겠지 싶어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가 올림픽 스타디움 앞의 동상에서

시선이 멈추었다. 

'파보 누르미'

달리는 모습을 하고 있는 동상의 받침대 쓰여져 있는 이름인데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이름인 듯하다. 올림픽 역사상 가

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지만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적어 현재 활동하는 선수들의 이름조차 잘 모르는  나에겐 어쩌면

당연한 일...

'칼 루이스'와 '코마네치' 정도 밖에 떠올리지 못하는 내게 '파보 누르미'는 낯선 이름일 뿐이다. 

 

 

 

 

그래서 알아 보았다. '파보 누르미'가 누구인지...

알아본 결과 파보 누르미는 '달리는 인간기계'라 불렸던 핀란드장거리 육상선수였단다.

'달리는 인간 기계'라고??

도대체 그가 남긴 기록이 어떠하길래 '달리는 인간 기계'라 불리며 올림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 하는 것일까. 

친절하게도 그러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려는 듯 '파보 누르'의 동상 받침대 전면 금속판에는 그의 올림픽 기록이 새겨져 있다.   

'파보 누르미' 가 올림픽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20년의 앤트워프 올림픽으로 이 올림픽에서 그는 3개의 금메달과 1개

의 은메달을 획득였고 19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불과 5일만에 올림픽 5관왕이라는 신화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1920년, 1924년에 이어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에도 참가하게 된 '파보 누르미'...

그는 이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보탬으로서 올림픽 개인 최다 메달수(금메달 9개)라는 찬란한 기록을 남기

게 되었는데 이 기록은 현재 마크 스피츠(수영), 라리사 라티니나(체조),칼 루이스(육상)와 함께 공동으로 가지고 있는 기록이

다.  만약 그가 1932년  베를린 올림픽(손기정 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을 했던)의 출전 자격을 박탈 당하지 않았더라면 그 기

은 어찌 되었을까. (12살 때부터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 했을만큼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누르미는 부에 대한 집

착 때문에 아마추어 선수이면서도 돈을 받고 올림픽에 출전해  '돈 버는 기계' 라는 비난과 함께 1932년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

탈 당했다고 함) 

 

 

 

 1952년 헬싱키 올림픽 대회에서는 성화릴레이의 최종 주자로도 활약했던 파보 누르미의 동상 앞에서 파보 누르미 따라 잡

기를 하며 즐거웠던 한 때이다.

 

 

 

조금 야할 뻔 했던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