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북유럽, 러시아/┣ 핀란드(完)

(핀란드)암석으로 된 독특한 디자인의 템펠리아우키오 교회

ⓡanee(라니) 2009. 10. 31. 16:46

2009년 7월 31일 (금)

 

 

 

Ranee in Helsinki

 

-템펠리아우키오(암석교회)-

 

 

 

교회인지 땅굴인지 구분이 안되는 템펠리아우키오 교회의 외관

'암석 교회'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템펠리아우키오 교회 앞에 차가 멈추어 섰다.

천연 바위산 안으로 파고 들어가 만든 독특한 형태의 교회로 기존의 교회 형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사전 지식이 없다면 교회라고 생각지 못하고 지나쳐 버릴 것만 같은 그런 건축물이다.

1969년의 건축 공모전에서 당선된 수오마라이넨 형제가 설계했는데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천연 암석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암석을 최대한 자연스런 형태로 보존하면서 만든 것이 특징이다.  

지금은 핀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로 손꼽히고 있지만 건설 당시엔 예산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이 암석교회라 한다.

 폭탄을 터트려 터를 잡은 다음 뚜껑을 덮는 식으로 하여, 땅을 고르고 건물을 쌓아올리는데 드는 비용보다 비용을 적게 들도록 한 것 .

시작은 불완전 했지만 100%의 성공으로 지금은 자연과 신앙이 공존하는 세계 최고의 작품이 되었다.

 

 

 

핀란드 현대 건축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템펠리아우키오 교회(암석 교회) 내부 

 

 

 

템펠리아우키오 교회의 천장과 채광창

직경 24m의 동철판으로 만든 돔 형태의 지붕은 창조성이 돋보이며,

그 지붕을 지탱하는 180개의 채광창을 통해 들어오는 태양빛은 교회 내부를 은은히 비추어 주고 있다. 

 

 

 

화강암을 잘라 만든 제단의 테이블 토대

 

 

 

자작나무로 만든 의자

 

 

 

 음향 효과가 뛰어나 콘서트장으로도 종종 이용되고 있는 암석교회

암석교회의 내부는 중세시대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조각상이나 스테인드글라스가 전혀 없고,

 암벽과 나무, 콘크리트만으로 마감하여 심플하고 실용적이며 

동철판은 훌륭한 음향효과를 발휘하여 콘서트장으로도 자주 이용되고 있다.   

 

 

3,100개의 파이프를 가진 파이프 오르간

한쪽에는 3100개의 파이프가 달린 파이프 오르간이 있어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쉬어갈 수 있는데

 우리는 파이프 오르간의 선율 대신 바이올린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주말에는 주로 결혼식이 거행된다고 하는데 주말이 아니라 우리에겐 결혼식을 볼 수 있는 행운은 주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