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북유럽, 러시아/┣ 스웨덴(完)

스톡홀름 시청사와 시청사 앞 도시공원

ⓡanee(라니) 2009. 11. 30. 02:09

2009년 8월 1일 (토)

 

 

 

Ranee in Stockholm

 

-스톡홀름 시청사와 도시공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청 건물로 손꼽히고 있는 스톡홀름 시청사

(사진출처:걸어서 세계 속으로)

 

 

바사호 박물관을 다 관람하도록 나타나지 않은 버스 탓에 다시 택시를 타고 쿵스홀멘(Kungholmen)섬 남쪽에 위치한 시청사로 이동했다.

택시 안에선 사진을 찍는 것조차 용이치 않아 사진조차 빈곤하기 그지없는 스톡홀름, 일정만 꼬이지 않았다면 맘에 드는 이 도시를 조금은 더 돌아볼 수 있었을텐데 버스를 기다리느라 허비한 시간이 아까울 따름이다. 

 

 

시청사 앞이다. 스웨덴의 유명 건축가 라그나르 오스트벨리의 설계에 의해 1911년 착공하여 11년만인 1923에 완공되었다는 스톡홀름 시청사는 스톡홀름의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건물로 첫인상이 단정하면서 웅장하다는 느낌이다. 800만개나 되는 붉은 벽돌 이용하여 지었다고 하며 스웨덴의 상징인 둥근 지붕과 고딕풍의 유리창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106m 높이의 탑 위에 오르면 감라스탄을 비롯한 스톡홀름 시가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데 단체여행이 늘 그렇듯 우리에겐 해당되지 않는 일이다. 

 

  

시청사 내부관람 또한 우리에겐 해당사항이 없었지만 정해진 시간에 일반인에게도 허락된다고 하니 자유여행을 계획히고 있다면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시청사 앞 도시공원

스톡홀름 시청사 앞의 도시 공원....

탁트인 전망에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공원 앞에는 말라렌 호수가 보이고 호수 저편으론 구시가(감라스탄)와 건축물들이 늘어서 있다.

이런 곳이 일터인 사람들은 얼마나 좋으려나???

아름다움도 일상이 되어버리면 무감각해져 버린다고 하지만 그래도 난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도시공원 앞 말라렌 호수

 부지런한 삼발이 쌤은 나보다 한 발 앞서 사진 찍기에 열중이시고...

 

 

 

나도 부지런히 카메라 앵글을 이곳저곳에 맞춰 본다.

 

 

 

이 사람들은 성직자들 같은데 무슨 교파인지...???

 

 

아름다운 전망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전망 좋고 쾌적하고...

한나절을 멍하니 앉아 있어도 좋을 곳. 

 

 

 

 

야외 웨딩 촬영지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적격인 아름다운 이 곳에서...  

 

 

 

 

 

나도 그들 중의 일부가 되어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내 본다. 사진 찍고 사진 찍히고.. 

 

                                

 

그렇게 즐겁게 노느라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지도 몰랐는데...

 

 

 

먹구름에선 순식간에 비가 쏟아져 내리고... 

 

 

 

 

 

사람들은 비를 피해 회랑으로 숨어 들었다. 

 

 

웨딩 촬영 중이던 이 신부는 비를 피해 있는 틈에도 친구들과의 기념 촬영을 진행 중이다. 신부는 젊은 동남아 여성인 듯 하

고 신랑은 스웨덴 사람인 듯 한데 중년을 넘어 노년의 나이인 듯.  태국 여행 때도 이런 커플을 많이 보긴 했었다. 유럽의 남

성들이 퇴직후 물가 싸고 따뜻한 태국 같은 나라에서 현지 여성과 결혼을 하고 제2의 인생을 산다는 거였는데  이들은 그 경

우와는 다른 경우인지 아니면 결혼 후 신부의 나라로 갈건지...

인종이 다르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는 이유로 나는 어느새 그들을 선입견을 가지고 보고 있었다.

 

 

 

이 경우는 예뻐서 셔터를 눌러 버린 경우.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여자다. 이 부분만 읽으면 이 블로그의 주인이 남자라고

생각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어쩌랴, 여행을 하다보면 멋진 남자보다 예쁜 여자가 더 많이 눈에 띄는 것을...

 

 

 

 스웨덴 전통 목각말

벽면의 부조들

비를 피해 숨어든 회랑(?)의 벽면에는 몇개의 부조들이 부착되어 있었는데 그 중에 알 수 있는 건 '알프레드 노'이라는 이름 뿐이다. 매년 12월이면 노벨상 수상식 후 축하파티가 이 곳, 시청사에서 열린단다.

 

콘서트를 비롯한 각종 행사에 사용되는 곳인 블루홀

 

2층에 있는 바이킹 르네상스 양식의 시의회 회의실 

스웨덴의 역사와 유명한 과학자들의 모습이 새겨져 있는 황금의 방의 모자이크로 장식 벽면

(사진출처:걸어서 세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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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쏟아진 비는 다행히도 지나가는 소나기였는지 오래지 않아 잦아들기 시작한다. 시청사도 떠나야 할 시간...

 

 

 

시청사 밖으로 나와.....

 

   

 

버스가 올 때까지 주변을 한 번 더 기웃거려 본다. 

스톡홀름을 가리켜 물위의 도시라고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잊지 못할 아름다운 풍경이다.

 

 

 

 

  

버스를 기다리다 찍은 다양한 탈 것들 사진

 

 

    

 

 

 

 

기다리고 기다리던 버스는 나타났지만 우리는 결국 감라스탄을 돌아보는 건 포기해야 했다. 감라스탄에서 무슨 행사가 있어서 차량 진입이 안된다는 거. 아침일정만 꼬이지 않았어도 걸어서라도 가볼 수 있을만한 거리인데 스톡홀름과의 인연은 여기까지가 다인가 보다. 

 

아쉬움으로 버스에 올랐는데 버스에서 스웨덴 출신의 그룹, ABBA의 노래가 흘러 나오고 있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노래는 아니였지만 많이 알려진 노래보다 훨씬 듣기 좋은 곡이어서 꼭 다시 들어보고 싶었는데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찾아내지 못하고 말았다.   

 

 
 
 

쾨트블라스

스톡홀름을 떠나기전 스웨덴식 미트볼인 쾨트블라스로 점심 식사를 했다.

조금 짠 듯은 해도 우리에게 익숙한 맛이어서 남기지 않고 맛있게 냠냠^^

 

 

 

점심을 먹은 레스토랑 근처의 아시안 마켓  

자유 여행을 할 때는 눈에 띄지도 않더니만...

 

 

 

 

 

유럽의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

울 나라에선 작은 개만 끌고 다녀도 눈치 주는 사람이 많아서

강아지를 데리고 나가려면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는데...

 

 

 

 

이제 스톡홀름을 떠나 칼스타드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