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17일 (일)
Ranee in Khajuraho
-카주라호 동부 사원군-
자인교 사원 입구
카주라호 서부 사원군을 돌아본 뒤 동부 사원군으로 이동했다. 동부 사원군에는 현재 사용 중이지 않은 힌두교 사원이 드문
드문 퍼져 있고 사용 중인 3개의 큰 자인교 사원이 있다.
산티나트 사원
사원의 입구를 들어서서 왼편으로 첫번때 보이는 사원이 산티나트 사원이고 왼쪽으로 더 가면 빠르스바나트 사원과 아디나
트 사원이 나온다. 산티나트 사원에 들어가기 위해 신발과 양말을 벗고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사원에 들어갈때 신발을 벗는
다는 건 이미 여러 차례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양말까지 벗고 들어가는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무소유를 실천하는
자인교의 수도 방식 때문에 옷마저도 벗어 버리고 나체로 사는게 이 종교의 특성이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자인교라고 해서 모두 나체로 사는 것은 아니라고 함다. 무소유를 완전히 실천해야 한다고 하는 공의(空衣)파는 완전
나체로 다니지만 최소한의 옷은 입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백의(白衣)파는 흰옷을 입고 다닌다고.
신상도 나체, 수도승도 나체
옷을 벗고 있다는 사실만 빼면 불교의 부처와도 흡사한 신상들
산티나트 사원의 내부
산티나트 사원 내부에 있는 높이 4.5m의 터탕기르상
엄격한 불살생과 고행의 실천을 중요시 하며, 생명에 대한 존중과 무소유의 교리에 따라 수도승들은 나체로 수행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인교는 영혼이 물질로부터 해방되어야 열반에 드는 길이 열린다는 이념으로 생명을 살해하거나 그로부터 이익을 취하는 직업을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자인교를 믿는 이들은 정직성과 도덕성에 대한 신용을 바탕으로 뛰어난 상인이 되었는데 그 결과 아이러니하게도 무소유를 실천하고자
하는 이들이 오늘날 인도에서 가장 부유한 계층이 되어 있다고 한다.
나체로 수행하는 건 일반 신도들에겐 해당되지 않는가 보다.
빠르스바나트 사원은(Parsvanath Temple) 자인교 사원군에서 제일 규모가 큰, 자인교 사원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사원으로 아름다운 조각상으로 둘러싸인 외벽과 뛰어난 건축 기술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조각은
<발에서 가시를 빼는 여인>과 <눈화장을 하는 여인상>으로 특히 <눈 화장을 하는 여인상>은 약 1000년이 지난 지금에
봐도 매우 요염한 모습을 하고 있다.
빠르스바나트 사원 바로 옆에 있는 사원은 아디나트(Adinath) 사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표정의 여인상이 눈길을
끄는 사원이다.
빠르스바나트 사원의 <눈화장을 하는여인상>
'훼손된 채로 방치되어 있는 것인지...???'
흰색으로 칠해버린 사원
사원들의 지붕이 산모양인 것은 에베레스트산, 즉 불교의 수미산을 상징한다고 한다.
동부 사원군에 속해 있는 자인 아트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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