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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롤루오스 유적군을 찾아서 3편 <바꽁 사원>

ⓡanee(라니) 2011. 2. 4. 00:41

 

 

2011년 1월 12일 (수)

 

 

 


 

 

                                                                                    

 

                                           바꽁(Bakong) 사원

 

 

 

 롤루오스 유적군 중 우리가 세번째로 찾은 <바꽁 사원>롤루오스 유적의 대표라 할 수 있는 건축물로 인드라바르만 1세 때인 881년에

 시바을 위해 세워진 사원이다.   동쪽을 향해 정문이 있으며 입구 양 옆에 격자상의 굴뚝이 있는  건물이 있어 화장터로 이용되었을 것

 으로 추정 되고 있다고 한다.

 우주의 중심인 메루산을 형상화 한 모습으로 앙코르 사원의 초기 형태라 할 수 있는데 주변에 해자가 있는 점이나 계단이 가파른 점 등은 

 앙코르와와 비슷하지만 평지에 동서남북 방향으로 각각 2기의 탑들이 있는 것은 앙코르와트와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버스에서 내린 이 곳은 바꽁 사원의 동쪽 입구.

다른 유적지와 마찬가지로 모자며 스카프 등을 잔뜩 안은 상인들이 하나라도 팔 수 있을까 싶어 열심히 따라오며 원달러를 외쳐댄다.  

 

 

 

 

 

▲ 동쪽 입구의 머리가 7개인 나가 형상


 

동쪽 입구로 들어서면 7개의 머리를 가진 나가(뱀)를 먼저 만나게 된다.

나가(Naga)는 뱀의 형상을 한 물의 정령으로 탑의 보호신인데

 나가의 허리로 장식된 쭈욱 뻗은 보도가 해자를 형성하며 신전으로 연결되어 있다.

 

 

 

 

롤루오스 유적군에서 가장 볼 만하고 형태가 온전한 크메르 왕국 초기의 웅장한 사원, 바꽁 


 

바꽁 사원은 2겹의 외벽으로 에워싸여 있었으나 제1외벽은 유실된 상태로

유실된 제1외벽은 높이가 15m에 넓이가 무려 900m x 700m나 되었다고 하며

각 방향으로 나가(뱀) 신상 장식의 난간으로 둘러진 보도가 바꽁을 향해 나 있다.  

제2외벽은 제1외벽보다 규모가 훨씬 작고 각 방향으로 사암과 붉은 라테라이트를 혼합한 탑문을 가지고 있다.

 

 

 

 

 

▲ 바꽁을 둘러싸고 있는 해자


 

 

 

 

 

▲ 메루산의 형상을 도입한 바꽁 사원


 

수십개의 탑과 성소탑이 하늘로 솟아 있어 성채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바꽁 사원은 

롤루오스 시대가 끝난 후에도 성전으로 숭배되었다.(힌두교 봉신 시절) 

 

 

 

 

 

▲ 동쪽탑문(?) 


 

 

 

 

 

 

▲ 양쪽으로 장서각의 잔해들   


 

보도 앞, 사방으로 난 문을 가진 두 개의 정사각형 건물 중 북쪽 건물에선 바꽁(바콩) 사원에 대한 기록 비문이 발견되었다고 하며

보도를 따라 나란히 선 두 개의 직사각형 건물은 불확실하지만 장서각이 아니었나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신전은 4단의 기단과 중앙성소탑이 있는 단으로 이루어진 성전산 형태로 총 5단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은 힌두교에서 4개의 하늘을 가진 우주의 중심 메루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앙코르의 신전에 최초로 메루산의 의미를 도입하고 산 모양의 성전을 구축하여 후대의 모든 성전의 기초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4단은 각각 힌두교의 나가(Naga, 뱀의 형상을 한 물의 정령, 탑의 보호신), 가루다(Garuda, 독수리 형상. 비쉬누 신이 타고 다니는 영물, 인간의 수호신),

락샤사(Rakshasa, 초능력을 가진 거인 형상의 마귀),약사(Yaksa, 불교의 염라대왕, 지옥의 마귀)에게 바쳐졌으며 

동, 서, 남, 북 방향으로 난 계단이 성소탑으로 이어진다.

 

 

 


 

 

 

 

 

▲ 4단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4단까지 가파른 계단을 기다시피하여 힘들게 오른 후 내려다 보니 걸어온 길과 부서진 장서각, 동쪽 탑문 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남북으로 길게 놓인 두 개의 직사각형 건물은 바꽁 사원을 찾은 신도들의 휴게소 겸 대기소라고. 
바꽁에는 네 개의 화장터가 있는데 동북쪽 코너의 두 개의 건물터는 화장터로서 불을 지피던 둥근 구멍이 송송 난 아궁이와

연기를 빼내는 굴뚝이 나 있고 북서쪽과 남서쪽의 화장터는 유실되어 흔적이 없다.     

 

 

 

 

 

   

   ◀ 중앙 성소탑 

  5단 위에는 그 모습이 앙코르와트의 본당을 닮은 연꽃 모양의  

  중앙탑이 있는데 이는 이 사원이 지어진지 200년 후에 증축된 

  것으로 보인다.  중앙탑의 벽면에는 가슴이 풍만한 여신의  

  모습이 아름답게 부조되어 있다. 성소탑의 일부는 붕괴되

  었었는데 1936년에1943년 사이에 원래의 돌들을 모아

  현재의 모습으로 복구하였다고 한다.


 

 

 

성소 기단을 둘러 싸고 있는 8개의 탑들 중 2개(탑에 있는 4개의 문 중 출입이 가능한 동쪽 문이 보임) 


 

성소 기단을 둘러 8개의 탑들이 서있다.

탑들은 사방으로 문이 나 있지만 동쪽문만 출입이 가능하고 나머지 3면은 문 형식만 새긴 가짜문이다

탑은 벽돌로 쌓은 후 표면에 석회를 바르고 그 위에다 부조를 새기는 기법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벽감에 남신과 여신들을 새겨 넣었다.

8개의 탑중 동쪽으로 난 두 개의 탑은 가짜 문의 부조가 아름답고 북동쪽 탑은 칼라(Kala)의 귀면상(鬼面像) 조각이, 서쪽탑은 상인방 조각이 빼어나다.

 

 

 

 

성소 기단을 둘러 싸고 있는 8개의 탑들 중하나(맨 뒤쪽) & 1단부터 3단까지의 코끼리 상  &  4단의 12개의 탑 중 하나 (맨 앞쪽)


 

4단 위에는 사암으로 쌓은 12개의 작은 탑들이 질서 있게 배치되어 있으며 12개의 탑 내에는 시바신의 상징인 링가가 모셔져 있다.

 

 

 

 

 

 8개의 탑들 중 2개 (출입을 할 수 없는 가짜 문이 보임) & 4단에 사암으로 쌓은 12개의 작은 탑 중 하나 (앞쪽) 


 

 

 

 

 

1단에서 3단까지는 사방 코너에 세워진 코끼리상


 

 

▲ 코가 훼손되어 사라진 코끼리 상 옆에서


 

 

 

 

 

 

▲ 서쪽의 탑들


 

 

 

 

 

 

▲서쪽 계단


 

가파른 계단을 내려오는 것도 올라가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ㅜㅜ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딸아이는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오는 것을 더 힘들어 해서 다 내려올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 주어야 했다.    

 

  

 

 

서쪽에서 바라본 바꽁 사원의 모습


 

3단까지 장식된 코끼리의 모습과 4단에 새워진 작은탑, 그리고 메루산을 형상화한 중앙의 성소탑이 한 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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