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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롤루오스 유적군을찾아서 1편 <롤레이 사원>

ⓡanee(라니) 2011. 2. 2. 12:50

 

 

2011년 1월 12일 (수)

 

 

 

룰루오스 유적군(The Roluos Group)을 찾아서...

 

 

 

 

오늘의 일정은 초기 유적지인 롤루오스(롤루스) 유적군을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곳은 입장권를 구입할 수 있는 앙코르 유적 매표소.

외국인 여행자가 앙코르 유적을 돌아보기 위해서는 <앙코르 패스>가 필요한데 <앙코르 패스>에는 1일권,  3일권, 7일권이 있으므로 자신의

일정에 맞는 것을 구입하면 된다. <앙코르 패스>엔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즉석에서 촬영한 증명사진이 첨부되므로 이왕이면

기념품으로 남길 수 있게 예쁘게 웃고 찍으면 좋을 듯하다.  

   

  

 

 

40달러짜리 나의 <앙코르 패스> 3일권

 

 

 

 

시엠립에서 13km정도 떨어져 있는 롤루스 유적군으로 향하는 길

 

 

 

 

 

 

 

롤루오스 유적지는 씨엠립(Siem Reap) 근처에 있는 크메르 왕국의 고대 도시이자 70년간 앙코르와트 이전의

수도였던 곳으로, 당시엔 '시바와 비슈누의 거처'라는 뜻의 하리하라라야(Harihararaya)로 불렸던 곳이라 한다.

자야바르만 2세가 앙코르 지역 북쪽의 끌렌 지역에서 이 곳으로 수도를 옮긴 이유는 호수에서 가까워 물고기를

기 쉽고 외적 방어에 유리하기 때문이었다고.  이 곳엔  9세기에 건립된 사원인, 롤레이(Lolei)와 쁘레아 꼬

(Preah Ko), 바꽁(Bakong) 사원이 현존하고 있다.   

 


 

 

 

 

 

 

 

최초의 수상사원인 '롤레이(Lolei) 사원'

 

<롤레이 사원>은 <야소바르만>에 의해 세워져 시바신에게 헌정된 사원으로,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를 위해 만들어진 가로 800m, 세로380m의 커다란 인공호수였던 <인드라타타카> 한 가운데의 인공섬에 세워졌던 최초의 수상사원이라고 한다. 지금은 호수가 전부 흙으로 메워져

호수였다는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천년 전에는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는 사원이었을 것이다.   

<야소바르만>이 이 사원을 세운 목적은 선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인데 전체적으로 쁘레아 꼬와 같은 형식으로 만들었다.

 

 

 

▲ 주차장에서 바라본 불교 사원의 모습 (롤레이 사원 옆에 있는 현대의 불교사원)

 

 

 

 

▲ 계단을 오르면 롤레이 사원의 정면이 보인다. ( 이 곳에서 앙코르 패스를 확인함.) 


 

 

  

현대식 불교 사원(左)과 보수공사 중인 붉은 벽돌탑 형식의 롤레이 사원(右)의 모습 


 

 

▲ 정면에서 바라본 롤레이 사원


 

주차장에서 사원으로 연결되어 있는 계단을 오르니 보수공사 중에 있는 롤레이 사원의 정면이 눈에 들어 온다.  언뜻 보기에도 무너져 내리고 닳아 없어진 모습에서 보존 상태가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 측면에서 바라본 롤레이 사원


 

 

 

 

 

 

▲ 네 개의 벽돌탑으로 구성된 롤레이 사원


 

롤레이 사원은 벽돌로 만든 낮은 기단 위에 세워진 네 개의 벽돌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탑 기둥에 새겨진 산스크리트어의 기록에 의하면 앞쪽에 있는 남성적인 탑은 아소바르만의 아버지와 외할아버지에게, 뒤쪽에 있는 여성적인 탑은 그의 어머니와 할아버지에게 봉헌된 것이라 한다. 원래는 6기의 탑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하는데 현재 남아 있는 4기의 탑 중 2기는 붕괴 정도가 심해 나머지 2기만이 그나마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보전상태가 양호하지는 못함에도 이 사원이 의미가 있는 것은 초기 앙코르 건축양식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 돌을 사용한 장식 (섬세한 상인방의 부조)


 

탑의 곳곳에 시공되어 있는 돌을 이용한 장식. 미석(楣石)에 새긴 부조에 등에 나타나 있는 양식은 프레아코오 양식이라 칭하는 특색있는 양식이라 한다.

 

 

 

 

▲ 남신이 새겨져 있는 앞 쪽의 탑과 여신이 새겨져 있는 뒤쪽의 탑

 


 

 

 

 

▲ 시바신을 상징하는 남근 모양의 링가


 

 

 

▲ 링가와 연결된 사암으로 만든 홈

 


4기의 탑 중앙에 링가가 세워져 있고 링가로부터 십자 모양으로 홈이 연결되어 있는데 이는 링가 위에 떨어지는 물(성수를 의미함)이 홈을 타고 흘러 가서 <인드라타타카>의 물을 가득 채우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는 것이라 한다.

   

 

 

 

▲ 롤레이 사원 옆의 불교사원


 

 힌두 사원으로 지어졌던 오래된 건축물 옆에 화려한 모습으로 먼저 눈길을 잡아 끄는 현대 불교사원이 자리하고 있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 같기도 하고 다소 조화롭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 불교사원의 벽화와 내부 모습 (재미있는 것은 각 나라마다 부처의 모습이 그 나라 사람들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것)  


 

 

 

 

▲ 사자상


 

 

 

 

▲ 불교사원 앞에서 바라본 롤레이 사원


 

 

 

 

 

 

▲ 스님들이 기거하는 가람(?)


 

더보기

 

  

 

 

 

 

 

롤레이 사원을 돌아본 후 프레야코 사원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러 가는 중. 버스를 타고 내릴 때마다 잡상인들이 모여들여 끈질기게 물건을 팔아달라 하는 통에 마음이 불편하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쫓아오면 더욱 더. 한 두명도 아닌데다 필요없는 물건을 불쌍하다고 계속 사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사진으로 보니 3달러라 그랬던 것 같은 이 모자는 하나 살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다음 편엔 롤루오스 유적지 중 쁘레아 꼬 (프레야 코) 편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