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캄보디아. 베트남/┏ 캄보디아

캄보디아, 베트남 여행의 시작

ⓡanee(라니) 2011. 1. 25. 16:49

 

2011년 1월 11일 (화)

 

인천공항에서 씨엠립의 DARA REANG SEY ANGKOR 호텔까지...

 

 

 

 

이번 겨울엔 어떻게든 떠나는 일을 참아보겠다고 나름 안간힘을 쓰며 버텨내고 있었는데 결국은 또 저질러 버리고 말았다.

갑자기 떠나게 된 이번 여행의 행선지는 캄보디아와 베트남....

준비 기간이 너무 짧아서 처음에 생각했던 이집트 단체배낭 대신 차선책으로 선택한 여행지다.

베트남은 살짝 발도장만 찍고 올 여행지라 문제가 없지만 캄보디아는 사전 공부가 꼭 필요한 곳이라 

부족한 시간을 쪼개,혹시나 하고 도서관에서 빌려다 놓았던 이지상의 캄보디아 여행기 <<혼돈의 캄보디아, 불멸의 앙코르와트>>를  대충이나마 읽고

앙코르와트에 관한 동영상도 몇 편 본 후 드디어 출발하게 되었다.

복학 준비한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고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는 큰 딸아이와 함께.  

 

 

 

 

 오전 6시30분경, 공항 근처에 사는 동생네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공항을 향해 집을 나서는데 

어두운 하늘에서 눈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굵은 눈발이 되어 세상을 덮기 시작한다.

눈 덮힌 겨울의 아침에서 땀방울 송글 송글 맺힐 한여름 밤으로 시간 이동을 할 생각을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짜릿하기도 것 같다.

                   

 

 

 

 

 

출국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 탑승 중.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는 베트남 항공 비행기.

 

 

 

 

 

 

크기도 작고 기내 시설도 그저 그렇긴 하지만 긴 시간의 비행이 아니니 크게 문제될 건 없다.

 

 

 

 

 

 

 

 

비행기에 탑승하고 이륙을 기다리는 중.

 

 

 

 

 

 드디어 이륙. 인천공항이 발 밑으로 점점 멀어져 간다.

수차례 반복하여 경험하는 상황이건만 미지의 세계로 떠남에 대한 설레임 때문인지 이 순간은 늘 기분이 좋다.   

 

 

 

 

 

 

 이륙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창 밖은 온통 구름 뿐이다.

제각각의 모양이 아름다운 구름을 구경하는  일도 나름 재미 있는 일이긴 하지만

눈이 너무 시려서 구름 구경 대신 대충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앙코르와트에  관한 책을 읽기로 했다.

 

 

 

 

 

       기내식을 먹고 나니 책도 읽히지 않고 딱히 다른 할 일도 없어 딸에게 장난을 걸기 시작했다.

지난 번 여행 때 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잠만 자대면 그마저 할 수 없었을텐데 이번엔 왠일로 눈을 말똥거리고 있는지... 

 

 

 

 

 

 

 

 

같이 음악도 듣고 셀카도 찍고 수다를 떠는 사이 경

유지인 다낭공항에  착륙한다는 기내 방송이 흘러 나온다.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 건물로 이동

 

 

 

 

 

 

경악을 금치 못했던 다낭 공항 내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야만 볼 수 있을 것 같은 물건들을 파는, 

구멍가게 같은 면세점 하나와 지방 도로 어디쯤에 있는 휴게소에나 있을 법한 화장실,

그리고 시외버스 터미널의 대합실보다도 더 작을 것 같은 대합실(?)이 우리가 보고 있는 다낭 공항 시설의 전부였던....  

우리가 보지 못한 다른 곳에 다른 시설들이 더 있었는지는 몰라도 우리 눈에 보이는 다낭 공항은 분명 그랬다.

          하지만 이 낡은 건물 옆에 새로운 공항 건물을 짓고 있으니 몇 년 후쯤 이 곳을 다시 찾게 된다면 

이 모습을 그리 워할지도 모르겠다.

그 땐 그랬는데 하며....     

 

 

 

 

 

 

한 시간쯤을 다낭 공항에서 머문 후 엠립행 비행기로 환승. 우리의 셀카질은 여전히 계속되고...

 

 

 

 

 

 

 


한 시간이 후딱 지나고 엠립 공항에 착륙 준비 중.

이국적인 느낌이 팍팍 풍기는 나무 모습에  기대감이 부풀어 오른다.

 

 

 

 

 

엠립 공항에 도착.

 

 

 

 

 


 


캄보디아가 베트남보다 형편이 더 어려울 것이란 선입견 때문에

시엠립 공항도 충격적이었던 베트남 다낭 공항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라 생각했는데

예상 외로 너무도 멋진 시엠립 공항의 모습에 또 한 번 놀라고 있는 중이다. 

엄청난 관광객이 오가는 세계적인 관광지가 있는 곳이니 뭔가 다르긴 다른 모양이다. 

 


 

 

 


        

엠립 공항 내부

 

 

 

 


 


캄보디아 비자 발급을 받기 위해 현지 공항 경찰에게 여권을 맡기고

입국 수속을 마친 후 호텔로 향하기 위해 버스에 올라 탔다.

 

 

 

 

 


 


씨엠립 공항을 빠져 나오는 중.

 

 

 

 

 


 


 


공항을 빠져 나와 큰 길을 달리는 중에도 나의 놀라움은 계속되고 있다.

막연하지만 인도에서 보았던 모습을  재연하 듯 보게될 줄 알았는데

큰 길을 따라 늘어서 있는 것은 으리으리한 호텔 건물들이 대부분이다.

 (사진 에 보이는 호텔들보다 더 크고 멋진 호텔들도 많았지만 안타깝게도 사진으로 남기는데 실패함.)   

 

 

 

 


 


큰 길에서 벗어나니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볼 수 있는 거리들 등장.

 


 


 내가 생각했던 캄보디아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점점 비슷한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인도에서 보았던 모습보다는 훨씬 나아 보이는 모습이다.  

 

 

 


 


 시엠립 공항을 출발한지 20여분 후 우리들이 3일동안 머물게 될

 DARA REANG SEY ANGKOR 호텔에 도착했다.

처음에 묵게될 줄 알았던 골디아나 호텔보다 좀 못하지만

호텔에는 그다지 신경 쓰는 편이 아니라 별 상관은 없다. 

 

 

 


호텔 뒤 편의 작은 수영장 

        혹시나 수영을 할 수 있을까 싶어 챙겨온 딸 애의 수영복은 한 번도 짐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되돌아오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매일 밤마다 어찌나 피곤하던지 수영은커녕 수영장 근처도 못갔으니 말이다.

( 이 사진도 호을 떠나는 아침에야 간신히 찍은 사진임)

                       

 

 

 

 


 


 


보통의 다른 호텔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식당과 객실의 모습

 

 


 


호텔의 외벽에 붙어 있던 캄보디아 도마뱀 <찡쩌>. 캄보디아의 축복이라고 해서 죽이는 일이 없기 때문인지

 메라를 들이대도 도망 가는 일이 없고 태연하기만 하다.

일반 가정집 등에서 서식하고 게스트 하우스나 호텔 등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녀석이라 한다.

 이 녀석을 캄보디아의 축복이라 하는 이유는 캄보디아에 열대우림의 정글 지역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모기나 벌레등을 이 녀석이 잡아 먹어주어 말라리아 같은 병에 걸리는 것을 확연히 줄여주기 때문이란다.

말로만 들었을 때는 혹시나 호텔 방에도 나타나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막상 보니 내가 끔찍히 싫어하는 일반 도마뱀과는 달리  귀여워 보이기까지 한다. 

 

 

 


 


Y는 셀카 삼매경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