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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쁘라삿 끄라반

ⓡanee(라니) 2011. 3. 26. 20:36

 

2011년 1월 12일 (수)

 

 

 

쁘라삿 끄라반 (Prasat Kravan) 

 

 

 

 

 

921년, 비슈누와 그의 부인 락슈미에게 봉헌된 힌두교 제단으로 왕이 아닌 한 귀족에 의해 개별적으로 축조된 사원인 쁘라삿 끄라반  

 

 

 

 

지금까지 보아온 다른 사원들과는 달리 얼마 안되는 계단과 남북으로 긴 단층 기단 위에 일렬로 선 5개의 탑으로 이루어진 매우 단촐한

형태의 사원으로, 힌두교 사원이 보통 메루산을 표현하기 위해 한 가운데에 성소탑을 세우고 그 둘레에 사방으로 4개의 대륙을 의미하는

탑을 세우는게 일반적인데 반해 중앙성소탑을 중심으로 좌우로 두 개씩, 모두 다섯 개의 탑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는 점에서 특이한

사원이라 할 수 있다.  

 

 

 

 

탑은 큼직한 벽돌을 쌓아 8각형의 모양을 내고 기둥과 상인방은 사암을깍아 장식했으며 문은 모두 나란히 동쪽을 향해 열려 있는 모습이다.

 

 

 

 

상당히 오래된 건축물임에도 불구하고 탑의 외양은 세월의 흔적이 많이 드러나지 않고 오히려 지어진지 얼마 안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프랑스의 지원으로 캄보디아 유적관리위원회가 유실된 벽에 새 벽돌을 끼워 넣고 배수관을 수리 하는 등 완전한 모습으로 복구 시켰기 때문이라 한다. (새로 끼워 넣은 벽돌에는 CA라는 표식을 해두어 옛것과 새것을 쉽게 구별할 수 있게 해둠.)

유적은 그래도 세월이 흔적이 느껴져야 제 맛인데 너무 새 것처럼 보이니 도무지 느낌이 안오더라는... ㅜㅜ

 

 

 

 

 

 

중앙성소탑 내부

탑 내부의 부조는 손을 대지 않았는지 새 것 같은 느낌을 주던 외양과는 달리 상당히 오래되었다는 인상을 준다. 가운데 시바 신의

상징인 링가(성기모양의 돌)가 모셔져 있고 문틀에는 기념비문이 새겨져 있는데 "921년에 내부에 비슈누 신상을 세웠다"는 내용이라 한다.

 

 

 

중앙성소탑 내부의 부조

탑 동쪽면에는 수문장이 새겨있고 탑 왼편에는 팔이 4개 달린 비슈누 신이 그의 상징물인 법라패와 법륜, 그리고 곤봉과 공을 든채

스스로 우주의 질서를 관장하는 신임을 알리며 우주를 향해 세 발자국 내딛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중앙성소탑 내부의 부조

탑의 오른편에는 비슈누 신이 가루다를 탄 채 두 명의 신도 사이에 서 있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가운데에는 팔이 여덟 개 달린 비슈누 신이

명상 중인 신도들 사이에 서 있으며 거대한 도마뱀이 위쪽으로 기어올라가고 있는 부조가 있으나 지금은 색이 바래어 내용을 잘 알아보기

어렵다.

 

 

 

 

 

사원을 지키고 있는 사자상들

 

 

 

 

 

 

 

 

쁘라삿 끄라반을 둘러보고 나오다 길목에서 놀고 있는 꼬마 아가씨들과 인사를 하게 되었다.

 

 

 

 

 

 

노는 모습이 귀여워서 손을 흔들어 주었더니 자동으로 이렇게 카메라 모델까지 되어 주었

는데 카메라 모델을 한 두번 해본 포즈가 아니다. 너무나 노련해 보이는 모습에 사진을 찍

으면서도 내심 모델이 되어주었으니 돈을 달라고 하는게 아닐까 은근 걱정이 되며 제발 안

그래주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돈이 아까워서라기 보단 순수해야할 아이들이 그렇게 살

아야 하는 현실을 확인하는게 마음 아프고 그런 행동에 내 마음이 상처를 입게 되는게 몹시

싫어서다.다행이 걱정하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이 꼬마 아가씨에게 카메라에 찍힌 모습을

보여주니 몹시 좋아라 한다.

 

 

 

 

 

 

 

쁘라삿 끄라반에서 숙소쪽으로 돌아 오는길.....

이 곳 사람람들의 이런 저런 모습을 되는대로 카메라에 담아내고 있는 중.

 

 

 

 

 

 

 

오는 길에 여행사에서 옵션이 아닌 무료(?)로 제공해 준다는 머드 마사지숍에 들렸다. 만난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일행들과 속살을 거의 드러내며

했던 머드 마사지 체험.... 처음엔 절대 안하겠다고 몸부림 쳤는데 안할 수 없는 분위기 탓에 자포자기 상태로 시작했지만 하다보니 나름 재미있었고

덕분에 잊을 수 없는 추억 하나가 생기게 되었다.      

 

 

 

 

 

마사지를 끝내고 이번엔 과일을 사기 위해 시장으로 출동~

 

 

 

 

열대과일은 태국 여행 갔을 때도 실컷 보았기 때문에 구경 자체는 신기하지 않았지만 평소에는 잘 맛볼 수 없는 맛난 과일을 싼 값에 먹을 생각을

하니 흥이 절로 난다.   

 

 

 

 

어디선가 몰려온 아이들.

신나서 매달리고 사진 찍고 정말 좋아라 하는....

 

 

 

 

아~~~이 얼마나 천진 난만한 아이들의 얼굴인지... 

 

 

 

 

 

 

 

그날 밤

우리는 2000원어치에 해당하는 과일을 샀고

이틀동안 배불리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