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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너무나 소박(?)해 보였던 백악관

ⓡanee(라니) 2011. 9. 10. 18:08

 

2011년 7월 28일 (목)

  

 

Ranee in Washington, D.C. 

-백악관-

 

 

 

 

 

 

국회의사당과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에 이어 이제

백악관

차례다. 뉴스나 미국 영화 속에서 심심치 않게 봐왔던 곳이지만 그래도 영상 속에서나 보고 끝날 줄 알았던 곳을 실제로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새삼 기분을 들뜨게 한다. 

 

 

 

 

 

 

 

자연사박물관에서 출발한 버스가 잠시 후 정차하여 우리를 이곳에 내려 놓았다. 이곳 또한 유럽을 상기시키는 건축물들이 즐비해 유럽 사랑에 빠져 있는 나를 흥분시킨다. 즐거운 마음으로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들의 정체를 알기 위해 구글어스에서 찾아보니 저 웅장한 건물은 백악관 옆에 자리한

 재무부(재무성)

이다.

'와우~'

'뉴스에서 허구헌날 국무성이 어쩌구 재무성이 어쩌구 하던 그것의 정체가 바로 저거였구나.' 

기분이 묘하다.

 

 

 

 재무성 건물의 북쪽 부분

 

미국 재무성- 미 재무성 건물은 1836년부터 짓기 시작해 남북전쟁을 거쳐 1869년까지 33년동안 3번에 걸쳐 지어진 건물로 워싱턴 D.C.에서 가장 오래된 정부청사다. (워싱턴 D.C.의 다른 정부 청사들을 지을 때 건물 디자인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함)   

재무성 건물 북쪽 현관 앞에 세워져 있는 동상은 미국의 제4대 재무성 장관인

알버트 갤러틴

의 동상이며 반대쪽인 건물의 남쪽 현관 앞에는 미국의 초대 재무성 장관인

알렉산더 밀턴

의 동상이 서 있다고 한다. 

 

 

 

 

 

 

※ 지도에서 대강의 위치를 파악해 보세요~

 

 

 

 

 

재무성

앞을 지나는데 방송용 장비들이 보이고 무언가를 곧 촬영하려는 듯 준비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잠시 후 출연할 사람들인 듯 보이는 사람들이 등장했는데 방송관계자로 보이는 사람과 처음 만난 듯 악수를 하며 인사말을 주고 받는 걸 보니 드라마나 영화 촬영은 아닌 것 같고 아무래도 뉴스에 내보낼 정치인과의

인터뷰

 현장을 촬영하고 있는 듯 싶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구경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상황이 그럴 수 없으니 좋은 구경 하나 놓친 것 같다.ㅎㅎ      

 

 

 

 

 

 

 

멀리 백악관을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이고... 

 

 

 

 

좀 더 가까이 가보니 백악관 맞은편으론 시위 중에 있는 할머니 한 분의 모습도 보인다.

 

 

 

스페인 태생으로 콘셉션 피시오토라는 이름을 가진 이 할머니는 백악관 앞에서 1981년부터 30년째

반핵시위

를 하고 있다는데 너무 오랫동안 시위를 해오고 있는 상태여서 그런지 시위를 하고 있다기보단 그냥 일상되어버린 느낌이 더 강해 보였다. 아무튼 백악관의 유명세와 함께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할머니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백악관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듯 이 할머니를 배경으로도 많이들 사진 촬영을 하는데 할머니는 그것이 결코 싫지 않은 듯한 모습이다. 

 

 

 

 

 

라파예트 공원에서 바라본 백악관의 북쪽 모습

 

 

 

 

 

 

 

자~~~이제 그럼 이곳의 주인공인

백악관

을 살펴볼 차례....

'에게~~~~~~그런데 이거 정말 백악관 맞아??'

솔직히 백악관을 처음 본 순간 제일 먼저 머리 속에 떠오른 생각이다.

워낙 거대한 나라고 세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이란 나라의 대통령이 사는 곳이니 막연하게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나 보다.

미국의 대통령이 사는곳 치곤 정말 정말 소박해 보이는 곳. 물론 내부까진 보지 못했으니 섣부른 판단일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겉모습만은 그래 보였다. 어쩌면 건물의 뒷쪽이라 그래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정면 쪽을 보았다면 달리 보였을까??'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백악관의 소박한 모습에 실망한 내가 우습다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 관저가 으리으리한 거....그게 오히려 보기 좋지 않은걸텐데... 왜 애초에 으리으리하고 멋진 모습을 상상했던 거냔 말이지.

    

 

 

백악관-수도인 워싱턴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1800년 제2대 대통령인

  J.애덤스

때 완성되어 1814년 대영()전쟁 때 소실되었다가 재건 후 외벽을 하얗게 칠한 데서 백악관이란 명칭이 생겼고, 제26대 대통령인

테오도르 루즈벨트

(Theodore Roosevelt) 때 정식명칭이 되었다.

대통령은 가족과 함께 이 관저의 2층에서 살며 방문객은 대통령집무실에서 접견한다. 방의 수는 130개가 넘으며 관저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예산국() 등 직속관청도 이 건물 안에 있기 때문에 백악관은 대통령직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출처]네이버 백과사전에서 부분 발췌 

 

 

백악관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이 한창인 관광객들

 

 

 

그나저나 참 이상도 하다. 그 어느 나라보다도 테러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나라니 대통령이 머무는 백악관은 미국의 그 어느 장소보다도 삼엄한 경비가 이루어지고 있을 줄 알았는데 군인도 경찰도 경비원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도대체 다 어디에 숨어서 경비를 하고 있는 것인지...

'오바마 대통령이 해외 순방길에라도 오른걸까??'

(TV를 모두 없애고 몇 달째 뉴스마저 뜨문뜨문 보았더니 눈뜬 장님이 따로 없다. )

백악관이 비어 있지 않고서야 이래도 되는 건지... 경비하는 사람들이 건물 안에 쫘~~~악 깔려 있다 해도 말이다.

  

 

 

 

 

 백악관 북쪽 (맞은편) 라파예트 광장(라파예트 스퀘어)

백악관 북쪽 맞은편엔 미국 독립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라파예트 장군

의 이름 딴 

라파에트광장

이 있다. 제7대 대통령인

앤드루잭슨

의 동상을 비롯해 

라파예트

후작과 장군들의 동상이 서 있으며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공원 내에는

디캐터 하우스

(

최초의 대통려 사저이자 워싱턴D.C.에서 가장 오래된 집

)와 대통령의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

가 있단다.

 

 

 

 

라파예트 광장의 동상 

시위하는 할머니 뒤쪽으로 보이는 동상인데 멀리서 사진만 찍고 말았더니 라파예트 장군의 동상인지 대통령의 동상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이럴 때 정말 답답해~~~   

 

 

 

 

백악관 구경 끝~

이제 왔던 길로 다시 고고씽!!! 

  

 

 

 

 

돌아가는 길에도 사냥꾼이 사냥감을 찾 듯 두리번거리기를 멈추지 않는 나.

나의 카메라에 또 하나의 사냥감이 포착되어 찰칵!!!

 

 

 

아메리카 은행 옆의 이 동상도 라파예트 광장의 동상 중 하나인데 '라파예트 장군과 그의 동지들에게'

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이 동상은 라파예트 장군을 기리기 위한 동상임이 확실한 듯 하다. 

 

 

 

 

유럽풍의 우아한 건물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그리고 이 많은 동상들.....

앞으로 워싱턴을 떠올릴 때마다 생각날 것들이다.

 

 

 

다음편엔 제퍼슨 기념관으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