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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톤D.C.] 방대한 전시품을 자랑하는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anee(라니) 2011. 9. 4. 13:37

 

2011년 7월 28일 (목)

  

 

Ranee in Washington, D.C.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국회의사당에서 서쪽으로 뻗은 내셔널 몰 지역은 광대한 공원으로 워싱턴 기념탑링컨 기념관 등의 관광 명소가 집중되어 있고 세계 최대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지역이다. 1846년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스미스슨의 유언에 따라 그의 유산을 기금으로 박물관이 건립되기 시작해 현재 17개의 박물관과 미술관, 동물원이 모인 종합 박물관에 이르게 되었는데 우리는 그 중 자연사 박물관을 관람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으로부터 이동 중에 있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인류의 지식, 문화의 향상과 보급'이라는 거창한 취지로 설립되었지만 제임스 스미스슨은 사실 미국에 한번도 와본 적이 없는 영국인었으며 자신의 이름으로 협회를 설립하고픈 욕구가 영국에서는 실현되지 않아 미국에 세워지게 된 거라니 참...)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  대영() 자연사박물관,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 뉴욕의 미국자연사박물관과 더불어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손꼽히고 있는 곳... 여행 성수기가 아니었다면 우주항공 박물관이랑 국립미술관 정도는 더 볼 수 있는 거였는데 이 모든 것이 무료임에도 우리는 많은 인원이 움직이느라 계속 시간이 부족해 자연사 박물관 밖에 볼 수 없다.

그야말로 눈 앞의 이 많은 무료 박물관이 그림의 떡이라는 거지!!! ㅜㅜ   

 

 

 

 

 

자연사 박물관 안으로 들어섰다. 일단 검색대를 통과해 중앙홀로 들어서니 중앙홀의 가운데 떡 버티고 서 있는 커다란 코끼리가 한 눈에 들어오는데 그 모습이 낯설지 않고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느낌이다. 미국 영화를 숱하게 접하고 사는 우리들이다보니 미국 영화 속 어느 한 장면에서 봤던 모양이다 생각하며 코끼리를 자세히 보기 위해 코끼리 쪽으로 다가선다. 

 

 

 

세계 최대의 아프리카 코끼리 박제

가까이 다가가 보니 코끼리의 크기가 엄청나다. 이 코끼리가 박제된 코끼리 중 세계에서 가장 큰 코끼리라고 하던데....

크기도 크기지만 박제된 코끼리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보여지는 그 모습이 더 인상적.

 

 

 

 

 

1층의 전시관을 둘러 본다. 시간이 없어서도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소장품 중 88%가 이 자연사 박물관 전시품이어서 1개당 5초씩만 봐도 20년이 족히 걸린다니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 해도 대부분 대충대충 봐야하는 상황인 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평소의 얕은 지식으로 볼 때 이건 삼엽충과 암모나이트...뭐 그런 것 같고...

(설명글까지 볼 여유가 전혀 없었음)

 

 

 

이건 공룡 뼈들...

 

 

 

 

 

오래전에 살았던 바다생물들...

 

 

 

바다 생물들을 전시해 놓은 곳에서 본 북대서양 참고래

 

 

 

 

 

이곳은 Fossilab.

화석을 연구하고 복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그 작업공간이 공개되어 있다.   

 

 

 

 

 

이 전시실은 인류의 진화과정을 알 수 있도록 해놓은 공간인 듯 하고... 

 

 

 

 

이 전시실엔 박제된 동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중앙홀의 코끼리처럼 살아있는 듯한 동작들을 취하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1층 전시실을 대강 훑어보고 보석들이 전시되어 있다는 2층 전시실로 올라왔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원석들...저게 돈으로 치면 얼마쯤 될까 궁금하면서도 원석 그대로를 보니 보석이라기 보단 그냥 돌덩어리 같다는 느낌이 강해서 어마어마한 가격이라 해도 그만큼 실감나게 보이진 않는다.  

 

 

 

 

이 박물관의 최고의 자랑거리 호프 다이아몬드

이 자연사 박물관에서 꼭봐야 한다는 호프 다이아몬드. 45.52캐럿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블루 다이아몬드라고 한다. 미스테리한 것은 호프(Hope)라는 이름을 가진 다이아몬드임에도 이름과는 달리 이 다이아몬드를 소유했던 사람은 모두 불행해졌다는 사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마리 앙트와네트도 그 중 한명이라고.

 

(인도에서 황무지를 경작하던 농부의 호미에 걸려 발견 ⇒ 인도에 침입한 페르시아군에게 강탈당함 ⇒ 다이아몬드를 빼앗은 총독이 페르시아 왕에게 바침 ⇒ 총독은 도둑에 의해 살해되고 왕은 반란군에게 암살됨 ⇒ 그 후에도 이 다이아몬드를  소유했던 사람들은 불행한 죽음을 맞음 ⇒ 루이14세는 이 다이아몬드를 단 한번 착용한 후 천연두로 사망 ⇒ 이를 물려받은 루이 16세와 마리 앙트와네트는 단두대에서 처형됨 ⇒ 이후로도 이 다이아몬드를 소유했던 사람들은 계속해서 불행한 일을 겪음 ⇒ 1830년 경매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 다이아몬드를 아일랜드의 부유한 은행가인 헨리 토마스 호프가 9만 달러에 구입 ⇒ 이후 호프 다이아몬드로 불려짐 ⇒ 호프는 승마를 하다 떨어져 죽고 그의 아내와 정부도 파산  ⇒ 소유주들의 계속되는 불행 ⇒ 1958년 이 다이아몬드의 마지막 소유주인 해리 윈스턴이 이 박물관에 기증, 불행은 끝난 것일까??? 어쩌면 아닐지도...) 

 

 

 

 

 

 

 

 

크리스탈, 에메랄드, 토파즈, 다이아몬드, 그리고 원석들...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로 정말 대단하다.

 

 

 

 

 

눈이라도 호강하게 보석 구경을 조금 더 하고 싶었지만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사람들에게 밀려 다니느라 꼭 봐야한다는 몇가지 보석은 보지도 못하고 약속된 시간이 다되어 부랴 부랴 박물관 밖으로 나왔는데 일행들 모습도 많이 보이지 않고 시계를 보니 아직 1~2분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길래 또 다시 몸을 바쁘게 움직여 박물관 밖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본다. 

 

 

 

 

 스미스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의 외관

입장할 때 입구 모습 밖에 못 찍은게 아쉬워 박물관의 전체 모습을 담아 보고자 길을 건넜지만 그 정도 거리에선 박물관의 전체 모습을 담을 수 없음은 물론 돔모양의 박물관 지붕도 찍히지 않아 안타까웠다. 약속된 시간이 있으니 더 멀리 벗어날 수도 없고...ㅜㅜ

 

 

 

스미스소니언 캐슬 

자연사 박물관과 마주하고 있는 고풍스런 붉은 벽돌의 건물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 건물은 스미스소니언 캐슬이라 불리는 곳으로 최초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스미스소니언 연구소에 속한 방대한 박물관들을 관리하는 곳으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전체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안내센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제임스 스미스슨의 시신이 이곳에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2> 중에서 

 

 

국회의사당

 

 

 

 

 

 

우주항공 박물관 

 

 

 

 

 

 

스미스소니언 캐슬 

 

 

 

 

아메리칸 인디언 박물관

이 건물은 그 모양이 특이해서 무심결에 찍었던 곳이었는데 이곳 또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중 하나인 아메리칸 인디언 박물관이라는 걸 나중에 알았다. 유명세는 덜 하지만 미국을 얘기할 때 인디언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는만큼 시간만 된다면 이곳 또한 관람했음 좋았을 곳이란 생각이 드는 곳이다.    

 

수박 겉핥기보다도 더 대충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떠나려니 어쩔 수 없이 또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미국에 다시 가봐야겠단 생각이 아직은 들지 않지만 혹시라도 미국여행의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이 아쉬움을 조금은 덜 수 있게 꼭 다시 찾아봐야 할 것 같다.    

 

 

 

 

 

다음편엔 백악관으로 향합니다.

 

 

수시로 만나게 되는 워싱턴 기념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