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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톤D.C.] 워싱톤의 상징 국회의사당

ⓡanee(라니) 2011. 8. 30. 00:43

2011년 7월 28일 (목)

  

 

Ranee in Washington, D.C. 

-국회의사당-

 

 

 

 

이 나라의 수도 워싱톤 D.C.로 이동하는 중. 뉴욕에서 워싱턴까지는 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워낙 긴 이동을 자주하다보니 이제 5시간 정도는 

가까운 거리로 느껴질 정도. 뉴욕에서 워싱톤 D.C.까지의 거리가 385km이고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가 500km라는데 느껴지는 거리감은 정말

천지차이다. 그 먼 부산까지의 이동을 매일 하고 있는거나 마찬가지이고 어떤 날은 왕복까지 하고 있는 건데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하라면 하겠냐고.

.절대 못하지...ㅋ~        

 

 

 

 

가는 길에 델라웨어주의 휴게소에서 한 번 쉬고 매릴랜드주의 한 식당에서 이른 점심식사를 했다. 델라웨어주는 미국의 모든 주 중에서 

로드 아일랜드주 다음으로 작은 주라 한다. 

 

 

 

 

국회의사당과 제임스 가필드 동상

매릴랜드주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한 시간 정도를 달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도착하였다. 사진에서 보았던 이 도시의 느낌은 

심심함이었는데 실제로 본 이 도시의 느낌은 깔끔하고 우아하고 귀족적인 느낌으로 그야말로 기대이상이다.

영화의 소재로도 자주 등장할만큼 유명한 백악관이 있는 도시임에도 우리가 이 도시에서 처음으로 찾은 곳은 백악관이 아닌 국회의사당...

처음엔 조금 의아했었지만 워싱톤 관광을 마치고나니 왜 그랬는지 알 것 같았다. 

 

 

제임스 가필드 (James Abram Garfield, 1831.11.19~1881.9.19)

국회의사당 앞에 세워져 있는 이 동상은 미국의 제20대 대통령(재임기간 1881.3.4~9.19)이었던 제임스 가필드란다. "제임스 가필드다."라고 쓰지
못하는 이유는 솔직히 미국 대통령 중에 이런 사람이 있었는지를 처음 알았기 때문. 이 도시를 대표할만한 건물인 국회의사당 앞에 동상이 세워져
있을 정도면 굉장히 유명하거나 미국인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라는 건데 어쩜 이렇게 전혀 모를 수 있는 건지...이번 여행을 통해 내가 너무 무식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또다시 들게끔 한다. 어쨋거나 그는 개척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고학으로 윌리엄스 대학교를 졸업하고 교사와 변호사를 거쳐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에 선출되었으나 남북전쟁이 일어나자 북군장교로 의용군을 이끌기도 했다고 한다. 하원의원이 되면서 군에서 퇴역하였고 그 후 18년 동안 하원의원을 지내며  공화당 내에서 지위를 쌓아 대통령후보에 지목되어 미국의 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인물이라고. 그러나 대통령에 취임한
해인 1881년 7월 2일에 워싱턴 역 앞에서 총격을 받아 9월 19일 사망하였다고 한다. 

 

 

 

 

워싱턴 DC의 상징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국회의사당을 향해 걸음을 재촉한다.

 

 

 

 

국회의사당 건물로 발걸음을 옮기던 도중 마이크를 통해 한 소녀(?)의 연설을 하는 듯한 소리가 들리는데 그 소리가 한국말이다. 미국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한국인 소녀가 무슨 일로 연설을 하고 있을까 몹시 궁금했지만 그쪽으로 먼저 관심을 가지게 되면 국회의사당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돌아가게 될까봐 일단은 호기심을 끊고 가던 길을 계속 재촉했다. 

 

 

 

 

 

국회의사당(The Capitol)- 1800년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으로 수도가 옮겨진 후로 미국의 상징적인 공간이 된 곳. 1793년 조지 워싱턴이 주춧돌을 놓았다고 하며 1797년부터 의회가 개시되었다고 한다. 그리스 복고 양식의 건물로 중앙의 돔을 기준으로 하여 왼쪽이 상원, 오른쪽이 하원 회의실이다. 돔 아래는 ‘로툰다(Rotunda)’라 불리는 화려한 원형 홀이 있는데, 돔 안쪽을 둘러싼 벽면에는 콜럼버스 시대부터 미국의 역사를 그린 유화와 부조가 장식되어 있고 돔 천장에는 프레스코가 그려져 있단다. 건물 한가운데에는 링컨 대통령과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정치가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으며, 커다란 홀에 전직 정치가들의 기념비와 상이 가득 차 있다.

 

 

 

 

 

 

 

아주 잠시 사진 찍는 일에 집중해 있었을 뿐인데 앞서 가던 일행들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고 아무도 눈에 띄지 않는다. 돌아오라는 시각까진 

아직 시간이 남아 있었지만 혹시나 돌아오라는 시간을 내가 잘못 알아들은 것은 아닌지 갑자기 불안해져서 더이상 사진을 찍을 수도, 좀더 가까이

 가서 살펴볼 수도 없었다.

 

 

그래도 여기서 만큼은 인증샷을 포기할 수 없어 곁에 있던 모르는 이에게 사진을 부탁하여 찍고는 정신없이 약속 장소로 걸음을 재촉하는데.. 

 

 

'어??? 모두 여기 있었네.' 

알고보니 우리 일행들은 국회의사당 앞으로 올라가지 않고 모두 이 잔디밭으로 빠져 사진도 찍고 연설도 듣고 그러고 있었던 거다. 그것도 모르고 

그렇게 가슴 철렁했다니... 어이 없기도 하고 국회의사당 계단 위로 올라가 보지 못한 것이 속상하기도 하고...ㅜㅜ

 

 

 

 

일행 중에 사진을 잘 찍으시는 분이 계셨는데 마침 이곳에서 그 분을 만나게 되었다. 아까 모르는 사람한테 부탁해서 급하게 찍었던 사진이

잘 나왔는지 어떤지 확인할 겨를도 없었기에 이분께 다시 사진을 부탁해 찍었는데...

'음~~~ 역시 잘 찍어 주셨네.^^'

"감사합니다~ "

 

 

 

 

그나 저나 저 연설은 뭘까??

아까서부터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가까이 가서 들어 보기로 했다.

 

 

북한말을 안써서 처음엔 눈치 채지 못했는데 가까이 가서 들어보니 이 소녀는 탈북소녀로 북한의 형편과 자유의 중요성에 대해 열변을 토하고

있는 중인 듯 하다. 전 인생을 통틀어서 가장 힘든 일이 아니었을까 싶은 일을 겪은 소녀가 이 큰 미국 땅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저렇게 내고

있으니 그 용기가 참으로 대단하다 싶다.  

 

 

 

 

더이상의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오는 길. 빨간 관광버스가 멈추어 서 있는게 보인다. 어느 나라에서나 느끼는 저 빨간색

 관광버스의 유혹....사진 찍고 싶게 하고 타보고 싶게 한다. 

 

 

 

 

 

 

 

 

 

국회의사당 정면의 율리시즈 그랜트 장군의 기마상과 그랜트 장군 옆의 기마 부대상

미국의 18대 대통령인 율리시스 그랜트의 청동 기마상

 

율리시즈 그랜트는 남북전쟁에서 수많은 공적을 세우고 남북전쟁을 사실상 종결시켜 국민적 영웅이 된 인물로 1868년에 그의 인기를 바탕으로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인물이다. 이후 1872년에도 재선되었으나 공화당 급진파가 주도하는 자본가 본위의 정치를 방관하였고, 제2기 집권 때는

독직과 부패가 잇달아 역대 대통령 가운데서 혹평을 받는 한 사람이 되었다고. 만년에 주식 사기를 당하여 파산하였으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로

 감옥행을 겨우 면했다고 하며 막대한 채무는 각계각층의 성금과 임종 3일 전에 탈고한 회고록(30만 부 판매) 인세수입으로 사후에 상당부문을

갚았다는데 그의 회고록은 19세기 전쟁자의 걸작으로 꼽힌단다.

 

 

캐피톨 리플렉팅 풀

 

 

 

 

 

-영화 <내셔널 트레져 National Treasure>중에서-

 

 

 

 

다음엔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편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