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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서의 나머지 이야기

ⓡanee(라니) 2011. 8. 26. 15:54

 

2011년 7월 26일 (화)

  

 

Ranee in San Francisco

 

 

 

 

 

 

 

샌프란시스코에서의 하루...나는 어느 계절에 있었던 것일까.

시청 앞에서는 분명 여름이었는데 피셔맨스 워프에서는 살짝 가을로 접어든 날씨 같았고 유람선 탔을 때랑 금문교를 보러 같을 때는 늦가을 날씨처럼 오돌오돌 떨어야 했었으니 말이다. 너무도 화창한 날씨였다가 몇시간만에 안개에 비까지 뿌리는 우중충한 날씨...

사람들의 옷차림을 보니 도대체 종장을 수 없는 날씨의 변화가 오늘만의 일은 아닌 듯 하다. 반팔도 아닌 끈만 있는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가죽 재킷이나 스웨터 차림에 부츠, 그것도 멋으로만 신는 부츠가 아닌 진짜 겨울 부츠를 신고 다니는 사람들도 꽤 보인다. 각 계절의 옷차림이 공존하는 거리의 모습이 어색하지 않은 도시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가 다양한 색을 지닌 도시가 된데에는 날씨 탓도 있을지 모르겠다.  

 

 

 

 

 

저녁 식사 후 음식점이 있던 거리에서...

 

 

 

 

이 수많은 묘비는...??

 

 

 

 

 

 

샌프란시스코 해안가를 달리는동안 찍은 해안가의 집들이다. 사진을 찍는동안 참 귀여운 집들이라는 생각만 했는데 집들이 이렇게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유는 지진 때문이라 한다.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한 영화 <소살리토>에서도 마지막 장면에 지진을 겪는 장면이 나오던데 이곳에선 아직도 작은 지진들이 종종 일어나고 있는 모양이다. 대지진을 겪었던 곳이니 만큼 지진에 대한 공포는 어느 정도 안고 살아가야 할 듯 한데....이럴땐 한국에서 태어난게 천만다행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호텔에 당도하기까지 카메라에 담은 거리 풍경

'역시 난 빨간색을 편애하고 있어.'

 

 

 

 

우리가 묵었던 호텔

 

 

내일은 비행기 타고 뉴욕으로 이동하는 날. 이른 시각에 공항으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식사가 없단다.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고 해서 아침 요기거리나 혹은 비행기 내에서 먹을만한 게 없을까 하여 호텔 근처 슈퍼에 들렸다.

슈퍼에 진열되어 있는 것들이 우리나라 에서도 대부분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들인지라 그다지 흥미롭지는 않았다.

빵이나 케잌 같은 것을 사야겠다 싶어 구경을 하다가 크림 범벅이 올려져 있는 빵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맘에도 없는 빵을 사게 되었다.

'과연 이 크림 범벅을 얼마나 먹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