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미국. 캐나다/┏ 미국

[미국] 바람의 동굴에서 보는 나이아가라 폭포

ⓡanee(라니) 2011. 9. 19. 23:53

 

2011년 7월 29일 (금)

 

 

 

 

 

나이아가라 폭포 (미국 측)

-바람의 동굴-

 

 

 

 

 

펜실베니아의 주도 해리스버그

오늘은 약 6시간동안 나이아가라로 이동하여 미국쪽의 폭포를 보고 또다시 캐나로 이동하여 캐나쪽 폭포까지 보는 날이다.

매우 서둘러야만 가능한 일정이라 우리 일행들은 꼭두새벽부터 호텔을 나선다. 

해리스버그 인근의 호텔에서 새벽 3시 출발, 그리고 해리스버그란 이름이 적혀 있는 길 안내판이 반가워 사진을 찍은 시각이

새벽 3시 19분. 우와 정말 이런 여행하는 사람들 울 나라 사람들 말고 또 있으려나???

가끔씩 드는 의문이다.    

 

 

 

이른 새벽 출발한 탓에 버스에서라도 좀 자고 싶은데 새벽 버스안 공기가 어찌나 후덥지근한지 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다. 

평소엔 감기가 걸릴 정도로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서 괴롭히더니 오늘 새벽엔 왜 이리 아껴주시는지...

괴로움에 뒤척여대는 동안 동이 트고 날이 밝아 왔다.   

 

 

 

 

나이아가라 인근 도시에서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던 중식을 점심으로 먹고 다시 이동.

별달리 찍을만한 풍경도 없고해서 집 몇채 찍다 시들해져 있는데, 설명해 주지 않아도 나이아가라 폭포 근처라는 걸

알만한 풍경이 눈에 들어오니 저절로 눈이 번쩍 뜨인다.

우리는 고트섬으로 가기 위해 다리를 건너고 있는 중. (이 사진은 아래 지도의 ①번 다리에서 ②번 쪽을 향해 찍은 사진임)

스카이론 타워를 비롯한 캐나다 쪽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나이아가라 주변 지도

 

 

 

 

 

 

 

 

 

 

버스에서 내렸다.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폭포가 보일 줄 알았는데 고대하던 폭포의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고 <바람의 동굴>을 먼저 구경할

거라며 가이드가 매표소로 향한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한 후 그곳에서 나누어준 샌달과 우비를 착용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미국 폭포 밑의 산책로로

향하는 우리 일행들.

 

 

<바람의 동굴>이라길래 폭포 뒤쪽에 동굴이 있어 그 곳에서 폭포를 바라보는 건가 상상했었는데....

상상했던 것과는 좀 거리가 있다. 차라리  '무슨 무슨 산책로'와 같은 이름이었다면 상상하기가 좀 더 쉬웠을 텐데...  

 

 

 

캐나다 쪽 폭포로 향해 가고 있는 안개 속의 숙녀호 

동굴이라고 해야할지 터널이라고 해야할지 모를 통로를 나서니 캐나다쪽 폭포와 다른이들의 사진을 통해 눈에 익은

안개속의 숙녀호가 캐나다쪽 폭포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는 모습과 사진에는 잘려져 나가 버렸지만 캐나다 쪽 전망대인

스카이론 타워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오다.

그 모습을 본 순간 자동적으로 설레는 가슴....   정말 멋진 풍경이다.   

 

 

 

 

 

 

풍경에 취해 있는 것도 잠시 미국 폭포를 만나기 위해 설치해 놓은 나무 길을 따라 걷는다.

점점 우렁차게 들리는 물 떨어지는 소리...그리고 물보라...

가까이 다가갈수록 점점 심하게 부딪쳐 오는 물보라때문에 사진 찍기가 곤란할 지경에 이르렀다.

혹시나 이 비싼 카메라가 고장이라도 나면 어쩌나 싶어 더 가까이 가기가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이런 경험 또 언제 해볼까

싶어 카메라에 대한 걱정을 접고 폭포쪽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본다. 카메라만 없었으면 정말 온전히 그 물보라를 즐겨보는 건데...    

 

 

 

폭포 가까이에 있는 계단까지 올라갔다 왔더니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되어버린 나.

 

 

 

 

 

멀리서 볼땐 이렇게까지 생각 못했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떨어지는 물줄기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물보라 때문에 정면으론 거의 찍지도 못하고...

 

 

 

 

 

 

더이상 여기 머물다간 나이아가라 폭포 물에 목욕이라도 하게 될 듯.

이제 이 곳을 떠나야 할 때가 된 듯 싶다.

 

 

 

 

 

 

 

 

 

말발굽처럼 생겨 호스슈 ( Horseshoe)라고도 불리는 캐나다 쪽 폭포와 안개 속의 숙녀호 (안개 아가씨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기 위해 왔던 길로 되돌아 가는 중.

 

 

 

 

 

 

 

 

위로 올라와 폭포 물에 흠뻑 젖고 여기저기 찢어져 남루해진 우비를 벗어 던지고 나이아가라 폭포의 또 다른 모습을 보러 발걸음을 옮긴다. 

 

옆동네보다 더 가까운 이웃나라 캐나다의 건물들과 레인보우 다리

 

 

 

 

 

 

 

 

 

 

  

브라이덜 베일 폭포

나이아가라 강물의 대부분은 캐나다쪽 폭포로 떨어진다고 하니 그에 비하면 미국쪽 폭포는 정말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데도

가까이에서 보는 폭포의 모습은 웅장하기만 하다. 

 

 

 

  

 

좀 더 가까이 보기 위해 이동중...

 

 

 

레인보우 브릿지와 미국쪽 전망대인 프로스펙스 타워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이 있는 레인보우 브릿지와 전망대인 프로스펙스 타워가 보인다. 우리는 캐나다에서 <안개 속의 숙녀호>를 탈 예정이지만 미국쪽에서 타려면 아마 이 프로스펙스 타워 아래로 내려가면 되는 모양이다.  

 

 

 

 

'폭포 아래에서 올려다 볼 때 보였던 사람들이 바로 여기서서 보았던 거군.'

 

 

 

바로 요렇게 말이다.

 

 

 

 

건너편엔 캐나다 수력발전소가 보이고...

 

 

 

 

 

인증샷을 한 컷 남겨 본다...

(별로 인증되는 것은 없지만..ㅋㅋ)

 

 

 

 

 

 

 

 

 

 

봐도 봐도 질리진 않지만 미국 폭포는 여기서 그만 작별을 해야겠다.

 

 

 

 

 

 

 

되돌아 가는길...

니콜라 테슬라 [Nikola Tesla, 1856.7.9~1943.1.7] 동상 

입구(?)에 도착하고 보니 낯선 동상이 하나 눈에 들어 온다. 이곳에 도착해서 폭포를 보러 갈 때는 분명 보이지 않았었는데...

아마 나이아가라 폭포를 볼 생각에만 빠져 있어 주변 것은 눈에도 들어 오지 않았던 모양이다.  

누구일까 궁금해 하면서 사진으로 남기긴 했지만 아무리 봐도 내겐 낯선 이름이라 결국 이 글을 포스팅 하며 찾아 보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그는 유고슬라비아(크로아티아) 출생의 니콜라 테슬라라는 사람으로 동시대의 과학자인 에디슨보다도

오히려 뛰어난 인물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디슨처럼 잘 알려지지는 않은 물리학자였다. 1895년 그가 개발한 방식이

웨스팅하우스사()에 의하여 나이아가라 수력발전소에 이용되었다는데 아마 그런 이유로 그의 동상이 여기 세워져 있는

건가 보다.

 

 

바람의 동굴에서의 즐거웠던 시간을 뒤로 하고 이제 나이아가라 강으로 제트보트를 타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