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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풀 제트보트' 타고 나이아가라강을 즐기다

ⓡanee(라니) 2011. 9. 24. 20:24

2011년 7월 29일 (금)

 

 

 

 

'월풀 제트보트' 타고 나이아라강을 즐기다  

 

 

 

 

 

Lewiston Dock의 안전수칙 브리핑장 

 

약 1시간에 걸친 모험여행을 떠나기 위해 찾은 이곳은 월풀제트보트 승선장이다. 

<월풀 제트 보트>는 나이아가라 협곡 급류를 거슬러 올라갈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된 쾌속정으로

 최고 시속 40km의 속도로 거슬러 올라 갈 수 있으며 다른 배들이 갈 수 없는 얕은 곳도 운항할 수 있는 배라고 한다. 

모험을 떠나기에 앞서 우리는 사고시 회사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에 서명을 하였고 브리핑장에 모여 안전수칙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각서에 서명한 것이 조금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지금껏 배가 뒤집히는 등의 사고는 없었다고 하니 억세게 운이 없지 않은 이상 문제는 없을 듯... 

 

 

 

 

급류타기를 마치고 Lewiston Dock으로 돌아온 <월풀 제트보트>

 

 

드디어  <월풀 제트 보트>에 승선.

첫째줄부터 셋째줄까지가 가장 스릴 넘치고 물세례도 많이 받는다며 자신 있는(?) 사람만  그 줄에 앉으라는 안내가 있었지만

 이 몸이 워낙 스릴 넘치는 걸 좋아하는지라 나이는 생각 않고 맨 앞자리에 앉고 싶은 욕망이 스멀스멀 피어 오른다.

순간적인 고민의 결과 나이도 있으니 과욕은 부리지 말자며 맨 앞자리는 젊은 청춘들에게 양보하고 둘째 줄에 착석 결정. 

'어라!!! 내 앞자리에 앉으신 분은 젊은 청춘이 아니네!!!'

'그냥 맨 앞자리에 앉는 건데...ㅜㅜ'

 

 

 

 

 

한 시간 동안 우리의 나이아가라 모험 여행을 더욱 신나게 이끌어 줄 강솔양.

당당하고 유쾌하고 자기의 일을 즐기는 모습이 매우 매력적인 그녀는 학생으로 미국에 온지 10년 됐단다.

내 딸에게도 저런 당당함과 강인함이 있으면 좋으련만... 

 

 

 

 

 

제트보트 운행 코스는 Lewiston Dock을 출발하여 퀸스턴-루이스턴 다리 아래를 통과해 월풀까지 갔다가 월풀을 반환점으로 하여 되돌아 오는 코스다.

가는 길에 캐나다의 수력 발전소(아담 벡경 발전소) 2개와 미국의 수력 발전소(로버트 모제스 발전소)를 보고  협곡의 두 군데 포인트에서 몇 차례 곡예 운행을 한다.

 물론 오는 길에도 한 두 차례 더 곡예 운행을 하는데 몇 차례나 더해주는지는 그야말로 캡틴 맘대로...ㅎㅎ 

 

 

처음엔 잔잔한 강물을 거슬러 올랐기 때문에 거슬러 오른다는 느낌도 별로 없었는데 드디어 급류가 흐르는 지역에 도착했다. 

이곳이 바로 나이아가라강 협곡의 악명 높은 '악마의 굴' 구간인건가???

어쨋거나 다른 제트 보트가 해밀톤 턴을 하며 곡예를 하고 있는 중인데 보는 것만으로 즐겁고 신난다.

 

 

 

 

 

 

그리고 잠시후 우리의 차례.

제트보트가 요란한 엔진 소리를 내며 배꼬리를 360도 급회전해 급류 속으로 들어서는 순간

눈앞에 거대하고 하얀 파도(?)가 만들어지고 그 파도는 어느새 머리 위로 솟구치는가 싶더니

이내 수직 낙하하며 우리의 몸을 엄청난 힘으로 세차게 강타한다. 

 

"악!! 코야. 매워 죽겠어."

 

강한 물살이 결국 코를 통해 넘어 들어가 코 속은 매워 죽겠지만 정말 온몸을 전율케 하는 짜릿함이라고 해야 하나 신나고 또 신이 난다.

 

'와우!!! 비록 둘째줄이긴 하지만 앞쪽에 앉길 잘 했어.'

 

 

 

 

 

 

월풀

<악마의 굴>에서 몇 차례 반복하여 묘기(해밀톤 턴)를 부린<제트보트>는 급류를 거슬러 올라 대규모 소용돌이인 <월풀>에 다다랐다.

월풀에 들어서면 월풀 브릿지가 보이고 월풀 브릿지 아래로 엄청난 속도의 또 다른 급류가 월풀을 향해 밀려 오는데

이 급류는 물살이 너무 세서 <제트보트>로도 거슬러 올라갈 수 없다고 한다. 

월풀은 나이아가라강이 90도로 급히 꺾이면서 강폭이 좁아져 하류로 이어지는 곳이라

상류에서 내려온 거센 흐름이 일시적으로 막히면서 자연스레 강한 소용돌이가 형성된 곳. 

월풀에 빠지면 순식간에 강아래로 빨려 들어가 시체도 찾을 수 없을만큼 그 소용돌이가 엄청나다고 하니 조심 또 조심^^.  

 

 

 

캐나다쪽에서 찍은 <월풀>과 <스페니쉬 에어로카>

월풀에 들어서면  <스페니쉬 에어로카>라는 케이블카가 머리 위로 지나 다니는 것도 볼 수 있는데

스페인 엔지니어가 설계했다고 하며 1916년부터 운행되고 있는 나이아가라강의 명물이란다.

 

 

 

 

<스페니쉬 에어로카>에 탑승한 사람들

<월풀>을 가로지르는 <스페니쉬 에어로카>

 

 

 

 

 

 

 

캐나다 쪽 수력 발전소와 Queenston-Lewistown Bridge

 

<제트보트>는 월풀을 떠나 거슬러 올라왔던 곳을 되돌아 강의 하류로 향하면서 <악마의 굴> 급류에서 다시 몇 차례 묘기를 부린 다음 급류 지역을 벗어난다.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다른 보트를 보니 한시간 동안 즐겼음에도 불구하고 부럽기만 하다.

'정말 한 시간 지난 것 맞아??'

 

 

 

 

 

제트 보트를 타기 위해 대기 중인 사람들

한 시간의 모험 여행이 끝나고 선착장에 내린 우리는 젖은 옷을 갈아 입기 위해 탈의실로 향한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재미난 경험을 했던 날...

 

나이아가라를 찾으시는 분들 <월풀 제트보트> 강추입니다.

꼭 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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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홈 첫화면에 소개되었네요.

기분 굿~~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