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미국. 캐나다/┗ 캐나다(完)

[캐나다] 스카이론 타워에서 본 나이아가라 야경과 불꽃놀이

ⓡanee(라니) 2011. 10. 15. 18:10

2011년 7월 29일 (금)

)

 

 

 

 

 

스카이론 타워에서 나이아가라 야경을...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흩어져 구경을 하던 일행들이 모여 스카이론 타워로 향합니다. 유럽에선 이 시각이 되어도 훤했던 것 같은데

이곳은 생각보다 빨리 해가 지는 듯 하네요. 

 

 

 

 

 

 

 

나이아가라에 있는 전망대 중 가장 높고 전망이 좋다는 높이 236m의 스카이론 타워

 

 

 

 

 

 

엘리베이터 탈 차례를 기다리며....

스카이론 타워에 도착하자마자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 엘리베이터로 향합니다.

도착하면 바로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미 길게 늘어선 줄이 우리를 맞는군요.  

 

 

 

 

 

 

 

20여분을 기다려 엘리베이터에 탑승했습니다.

 바깥으로 펼쳐지는 절경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엘리베이터라 꽤 기대했었는데

 엘리베이터를 꽉 채운 사람들 때문에 바깥 구경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어요.

처음부터 기대에 어긋나기 시작한거죠.  

 

 

 

 

 

 

 

 

 

 

멋진 전망 대신 볼 수 있었던 건 층수의 바뀜을 알 수 있는 엘리베이터의 숫자판 뿐이네요.

 다행스럽게도 엘리베이터가 고속으로 전망대를 향해 솟구치고 있었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바깥쪽에선 이미 '펑펑' 하며 불꽃 터지는 소리가 요란히 들려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전망대 쪽으로 내달렸으나......'오 마이 갓!!!' 

전망대는 이미사람들로 만원을 이룬 상태라서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보이질 않네요.

키라도 크면 뭐라도 보일텐데 키작은 내가 볼 수 있는 건 오직 사람들의 뒷모습 뿐입니다.  

 

 

 

 

 

 

 

비집고 들어갈만한 자리를 찾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이 계속 되었어요.

이러다 불꽃놀이가 끝나는 건 아닌지....

내가 사람들의 뒷태나 감상하려고 비싼 값을 지불하고 여기까지 올라왔나 싶어 점점 화가 납니다.

 (실제 티켓값은 13달러 정도였으나 옵션 값으로 여행사에 지불해야 할 값은 30달러인지 40달러인지를 했으니 돈이 아까울 수 밖에요.)

 

 

 

 

 

 

우여곡절 끝에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 가는데는 성공했으나 사진을 찍고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멋진 사진이 찍혀주는 것도 아니고...

불꽃놀이야 아래에서 봐도 되는 건데 뭐하러 굳이 비싼 돈 들여가며 여기에서 봐야 하나 그런 생각도 들고...

 

 

 

 

 

 

그나마 단 몇십분이라도 느긋하게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 허락되었다면 이렇게까지 '화'라는 감정이 생겨나진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불꽃놀이 끝나면 바로 내려오라는 가이드의 지시가 있었으니 조급함과 안타까움이 더욱 화를 부추깁니다.  

 

 

 

 

 

 

 

이번 여행에서 이렇게까지 불편한 마음을 가져본 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듯 해요.  

 

 

 

 

 

 

 

 

마음은 불편하지만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기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사진 찍는 일에 몰두해 봅니다.

 

 

 

 

 

 

 

 

클립턴 힐 쪽에서 보았던 놀이기구도 사진에 담아 보고...

 

 

레인보우 브릿지도 담아보고....

 

 

호슈 폭포 쪽도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그러는 사이 불꽃놀이가 끝났어요.  

 

 

 

 

 

불꽃놀이를 본 건 고작 10분이었던 듯 해요.

'이렇게 허무할 수가...ㅠㅠ'

하루종일 좋았던 기분이 한 순간에 날아가 버린 느낌입니다.

 

 

나이아가라를 즐기는 방법으로 제트 보트타기를 '강추'한다면 스카이론 타워에서 야경보기는 '비추' 하고 싶어요.

(내 개인적인 느낌으론 말할 것도 없고 다수의 의견을 들어봐도 이번 여행에서 가격대비 만족도가 가장 낮았던 옵션이었거든요.) 

 

 

 

호텔로 가는 길... 클립턴 힐을 지나며... 

내가 직설적으로 내뱉는 성격이었다면 이 옵션만은 빼버리던지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주던지 하라고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성격상 불가능한 일이라 말도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댑니다.

그날 밤 결국 일이 터지고 말았어요. 호텔에 문제가 있었고 이런 저런 일로 심기가 불편했던 사람들이 가이드를 상대로 한바탕 했던 모양입니다.

다음날 보니 의기 소침해진 가이드가 불쌍해 보이기도 하고 터질게 터지고야 말았구나 싶기도 하고...

단체 여행은 이래서 늘 불안불안 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