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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여행의 하이라이트 기자의 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anee(라니) 2012. 6. 3. 11:45

 

 

2012년 1월 3일 (월)

  

 

Ranee in Giza

-피라미드-

 

 

 

 

 

 

 

어릴 때부터 수많은 사진과 그림 속에서 만나왔으나 

그야말로 사진이나 그림 속에서나 만남이 가능할 거라 생각했던 그 피라미드가 거짓말처럼 눈 앞에 나타났다.

저렇게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버티고 서 있는 건축물이 4500여년이란 긴 세월을 지나온 건축물이라니...

아무리 봐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하긴 그런 놀라움을 준 것이 어디 이집트에서 피라미드 뿐이였던가만은....

 

 

 

쿠푸왕 대피라미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석조물

 

매표소를 지나 약간의 경사진 길을 올라 만나게 되는 이 피라미드는 기자의 세 피라미드 중 쿠푸의 대피라미드다.

쿠푸는 고왕국 제4왕조의 초대 파라오로 스네프루 1세의 장남이라고 하는데

쿠푸에 대해서는대피라미드를 세운 파라오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한다.

 

 

대피라미드의 원래 모습은 시멘트로 지은 건물에 타일을 입힌 둣이 백색의 화강암으로 곱게 덮여 있었으나

이슬람 시대에 이 돌을  뜯어다가 카이로의 모스크를 짓는데 사용하는 바람에

지금은 속돌이 들어나 겉면이 돌로 쌓은 계단처럼 되어 있다.

즉 이 화강암은 시간에 의한 파괴는 견디어 낼 수 있었지만

인간에 의한 파괴는 막아내지 못한 것. 피라미드 꼭대기의 모습 또한 변화가 있는데 

금을 입힌 파라미디온이 있어 뾰족했던 모습이 지금은 떨어져 나가 평평한 모습이 되어 있다.

 

 

쿠푸왕 대피라미드의 입구

쿠프의 피라미드에는 2개의 입구가 있다.

본래의 입구는 큰 돌로 막아놓아 드나들 수가 없고, 본래의 입구 오른쪽 아래에 현재 사용 중인 입구가 있는데

현재의 입구는 9세기 아바스 왕조의 칼리프 알-마문이 대피라미들 도굴하기 위해 뚫은 문이라고 한다.

 

 

 

 

피라미드 내부를 보고 싶다면 각 피라미드마다 별도의 입장료를 내고 보면 되나 

쿠푸왕의 피라미드는 입장 인원이 하루 300명으로 제한되어 있으므로 아침부터 서둘러야만 가능하다고 . 

단체여행 중인 나는 내부관람의 기회가 없을 것임을 애초에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서운한 마음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피라미드 입구에서 주변을 둘러 보며 아쉬움을 달래는 중. 

 

 

피라미드에서 바라본 기자의 모습.

여행이 내 생활의 일부가 되기 이전 오랜 기간동안, 피라미드 하면 막연히 사막 한가운데에 외로이 서있는 모습만을 상상해 왔던 때문인지 

피라미드가 도시와 맞닿아 있는 모습이 조금은 생소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듯도 하다.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는 낙타들

 

피라미드 주변엔 낙타로 돈을 버는 이들이 엄청 많다.

이 남자도 낙타 타는 비용을 흥정 중인 것인지 모르겠지만 바가지도 엄청나게 많이 씌우고 자칫하면 험한 꼴 당하기 십상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자유 여행이었다면 아마 타 볼 엄두도 못냈을 텐데 우리 일정엔 낙타 타기 채험이 포함되어 있단다. 

이럴 땐 단체 여행을 하고 있는게 다행이다 싶기도....ㅎㅎ 

 

 

 

 

버스를 타고 세 개의 피라미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피라미드 뒷쪽 전망대 (파노라마 포인트)로 자리를 옮겼다.

 

 

자리를 옮기기 전엔 쿠푸왕의 피라미드 밖에 안보였었는데 여기서 보니 정말 세 피라미드가 모두 한 눈에 들어 온다.

세 피라미드 중 가장 왼쪽 (북쪽)의 것이 방금 보고 온 쿠푸왕의 피라미드이고 꼭대기에 화장석이 남아 있는 가장 아름다운 가운데의 피라미드는 

쿠푸왕의 손자인 카프라왕의 피라미드이며 가장 오른쪽(남서쪽)의 가장 작은 피라미드는 카프라의 아들인 멘카우라왕의 피라미드다.  

 

 

 

 

 

 

쿠푸왕의 피라미드 앞에선 피라미드와 낙타를 한 프레임에 넣어 사진 찍기가 어려웠는데

 이 전망대에선 멋진 구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어찌나 좋던지... 

때마침 지나가던 낙타꾼(?)이 멋진 포즈까지 취해주니 더더욱 고맙고...

물론 그럴 의도는 없었겠지만 말이다. (의도가 있었다면 아마도 십중팔구는 돈 내놓으라고 손을 벌렸을 테니까.)  

  

 

 

인증샷 한 컷~

 

 

 

 

 

 

낙타를 타려고 기다리는 중에 찍은 사진들...  찍다 보니 정말 낙타 사진 투성이다.   

 

 

 

 

 

 

곧 내 차례.

둘이 타도 마찬가지인지는 모르겠으나 혼자 타고 보니 몸이 전혀 고정이 되질 않아 낙타가 걸을 때마다 떨어질 것 같아 불안하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어찌나 안간힘을 썼던지 두 번은 못타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힘들었다.  

 

 

 

 

 

낙타 체험을 마치고 스핑크스 쪽으로 향하는 중에 카메라에 담아 본 멘카우라 피라미드.

쿠푸 피라미드와 카프라 피라미드에 비해 규모는 훨씬 작지만 (62m)
피라미드 측면 하단에 화강암으로 만든 덮개가 아직 남아 있는 것이 다른 피라미드와 구별되는 점이다.

 

 

 

피라미드를 지키는 수호신 스핑크스

피라미드와 함께 고대 이집트의 가장 유명한 상징물이라 할 수 있는 스핑크스를 보기 위해 서둘러 내려 왔지만 

방금 전에 관람 시간이 끝났다고 절대 들여 보내주질 않는 통에 몇 사람이 나서서 실갱이를 해보았지만 모두 허사가 되고 이렇게 멀리서 지켜보다 돌아서야 했다. 

 

 

 

발굴된 스핑크스 중 가장 크고 오래된 기자의 스핑크스와 카프라 피라미드

파라오 카프라를 상징함과 동시에 기자의 왕족 묘지의 수호자였던 이 스핑크스는 

거대한 사자의 몸에 인간의 머리 형상을 한 세계에서 가장 큰 석조 조각으로 

오래동안 모래 속에 묻혀 있던 것을 20세기 초에 발굴했는데 

오랜 풍화작용과 인간의 훼손에 의해 코와 턱 수염이 파괴된 모습을 하고 있다. 

스핑크스라는이름은 고대 그리스인들에 의해 붙여졌으며 아랍인들은 아엘 홀이라 불렀는데 이는 바로 <공포의 아버지>란 뜻이라 한다.

 

 

해가 지고 있다. 피라미드는 어둠이 깊어질수록 더욱 신비롭게 보인다고 하던데 그 모습까지 지켜볼 수 없음이 못내 아쉽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