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1일 (토)
진사를 돌아 보고 저녁 식사를 하러 가는 길입니다. 시간이 약간 남아서 잠시 대형마트에 들르기로 했어요.
마트로 들어서는데 이건 무슨 냄새?
중국 음식에서 맡을 수 있는 향내 같기도 하고...
어쨋든 적응이 잘 안되는 냄새네요.
이리 저리 둘러 보았지만 딱히 사고 싶은 물건도 없고 과일이나 조금 사서 밤에 먹어야겠단 생각에 과일 코너를 찾아 봅니다.
과일 코너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일들도 있고 열대과일들도 많이 파는데 싱싱하단 느낌이 별로 들지 않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맛은 보기와 다를까 하여 포도 한 알을 슬쩍 떼어내 맛을 봤는데 역시나 별로네요.
느끼한 중국음식을 먹고 나면 후식이 꼭 필요할 것 같은데 열대 과일은 더 맛이 없을 것 같아 그냥 포도를 사기로 결정하고 한송이를 골라 저울에 달아보니 11위안이랍니다. 우리 돈으로 2000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니 결코 싼 가격은 아닌 듯 해요.
마트에서 장보기를 끝내고 다시 버스에 올랐습니다.
이 비는 언제쯤 그치려는지...
저녁 식사 시간입니다.
원래부터 중국음식을 별로 좋아라 하지는 않지만 이 음식들은 정말 힘드네요.
그 많은 양념과 조리법은 다 어디 갔는지
거의 모든 음식이 간장 양념에 볶아내서 그 맛이 그 맛인 것 같습니다.
아~ 울렁거려.
맛없는 포도지만 사기를 잘 한 것 같아요.
얼른 호텔에 도착해서 뒤집어진 속을 포도로 달랬으면 좋겠네요.
비에 젖은 태원 시내.
호텔을 향해 달리는 중입니다.
산서성정협호텔 도착 (Tel 0351-5659999)
구석구석 들여다 보면 깨끗하지 않은 부분들이 눈에 띄긴 하지만 나름 스위트룸입니다.
혼자 쓰는 자유를 만끽하고 싶어서 별별 셀카질을 시도해 봅니다.
이런 거 정말 오랜만에 해보는 것 같은데 꽤 재미있네요.
셀카질까지 하고 나니 급격히 밀려오는 피로감...
마음이 편해서인가 이 방에서 첫날은 아주 깊은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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