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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 ] 유람선 타고 야경 즐기기

ⓡanee(라니) 2017. 7. 26. 19:53

 

 

 

유럽의 3대 야경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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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 정도야 뭐~ "하며

마음 속으로 재빨리 

"정답"을

외치신 분들~ 꽤 있으실거예요.

물론 저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고, 느끼는 것도 다르니

각자의 답이 모두 정답이랄 수도 있겠지만

흔히들 유럽의 3대 야경이라 하면

프랑스 파리의 야경과 체코 프라하의 야경,

그리고 이번 포스팅에서 보여드릴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꼽는답니다.

 

Top 3 안에 들만큼 아름다운 부다페스트의 야경이라

멋진 모습 그대로 온전히 보여드리고 싶은데

안타깝게도 그럴 수가 없어 먼저 양해를 구해야 할 것 같네요.

흔들리는 유람선에서 찍은 사진이라

(물론 삼각대도 없었구요)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담아내질 못했거든요.ㅠㅠ 

꺼내 놓기 부끄러운 사진이지만

너그러운 시선으로 봐주시길 바라며

해 저문 도나우 강변으로 함께 가보실게요. 뿅~

 

 

 

 

 

유람선 승선시각을 기다리는 동안 깜짝 선물을 주었던 

도나우 강의 붉은 노을이 서서히 붉은 빛을 잃어갈 때쯤...

 

   

 

 

 

우리는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즐기기 위해

유람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약간의 진동과 함께 유람선이 출발하고...

 

 

 

 

 

곧이어 선착장 가까이에 있던

마가렛 다리(Margaret Bridge, Margit Hid)를 지납니다. 

 

 

 

 

 

 

마가렛 다리(Margaret Bridge,Margit Hid)를 지나자 나타난 국회의사당세체니 다리,

그리고 세체니 다리 뒤쪽으로 겔레르트 언덕이 보입니다.

 

 

 

 

 

어둠이 더 짙어지기 전에 사진 한 컷 정도는 남겨놔야겠기에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해 봅니다.^^

 

 

 

 

 

보이는 곳은 도나우 강 서쪽의 부다지역입니다.

 

 

 

<Budai Református Templom>

 

부다페스트는 도나우 강을 사이에 두고 반으로 갈라져 있는 형태로

부다왕궁어부의 요새가 있는 도나우 강 서쪽을 부다지역이라 하고,

국회의사당이 있는 도나우 강 동쪽 시가지를 페스트지역이라 한답니다.

부다페스트는 1873년 '부다' 라는 도시와, '페스트' 라는 도시가 합쳐져서 생겨난 도시거든요.

 

 

 

 

 

이 두 지역을 연결해 주고 있는 것은 강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들로...   

 

 

 

 

 

여러 개의 다리 중 부다왕궁 에 있는 세체니 다리가 가장 유명한 다리랍니다.

세체니 다리는 도나우 강에 세워진 최초의 다리로

(1849년에 건설되었다죠.)

이 다리가 만들어질 당시, 유럽에서 가장 긴 다리이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무척 세련되고 현대적인 건축물이었다고 하네요.

 

 

 

 

 

 

세체니 다리를 보여 드리기 위해

10년전 배낭여행 때 찍은 사진까지 동원해 봅니다.ㅋ~

세체니 다리에는 라니의 뒤쪽으로 보이는 사자상이 네 귀퉁이마다 앉아있는데

사자에게 혀가 없다는 지적에 사자를 조각한 조각가가

도나우 강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고 하는 말이 전해져오고 있답니다.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세체니 다리 하면 영화 '글루미 선데이'  또한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화 속에 등장했던 세체니 다리를 떠올림과 동시에 그 우울한 멜로디가 머리 속에서 유명합니다.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그 곡은

실제로 1930년대 어느 무명 연주자가 만든 곡이라는데

곡풍이 너무 우울하고 애절해서 이 곡을 듣고 난 후 자살한 사람이 그렇게 많았다고 하네요.

음악 하나가 유럽 전역을 자살 열병으로 뒤덮이게 하다니...

결국 그 곡은 금지곡이 되는 운명에 처하게 되었답니다.

 

 

 

 

 

세체니 다리를 지나...

 

 

 

 

 

 

 

정면에서 바라본 부다왕궁입니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부다왕궁의 모습에서 품격이 느껴지는 듯 하네요.

 

 

 

 

 

 

엘리자베스 다리(Elisabeth Bridge, Erzset Hid)가 보이고...

 

 

 

 

 

 

엘리자베스 다리(Elisabeth Bridge, Erzset Hid) 겔레르트 언덕을 카메라로 당겨 봅니다.

겔레르트 언덕은 해발 고도 235m의 작은 바위산으로

정상에 높이 솟아 있는 것은 전후에 세워진 소련병사의 위령비랍니다.

10년 전 여행 때는 부다왕궁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바람에 

시간 부족으로 저 곳을 올라보지 못해 두고두고 아쉬워했는데

이번 단체여행에 마침 저 곳이 일정으로 잡혀 있어 얼마나 좋던지요.

다음날 보게 될 겔레르트 언덕에서의 부다페스트 조망을 생각하며 미리부터 가슴 설레어 했답니다.  

 

 

 

 

겔레르트 언덕 중턱에는 언덕 이름의 유래가 된 성 겔레르트의 동상이 서 있습니다.

겔레르트는 11세기 초, 헝가리 최초의 국왕인 이슈트반 1세가

아들인 임레 왕자의 교육을 위해 이탈리아에서 초빙한 수도사였는데

헝가리에 그리스도교를 전도하다 1064년 이 곳에서 최후를 맞이했답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교를 반대하는 폭도들에 의해 산 채로 와인 통에 갇혀

이 곳에서 도나우 강으로 던져졌기 때문이죠.

 

 

 

 

 

엘리자베스 다리 지나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을 하여 출발했던 방향으로 뱃머리를 돌리는 유람선~

 

 

 

 

 

의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8시 30분에 출발해서 이제 겨우 15분 경과했는데 벌써 돌아 간다고??'

'유람선 운행 시간이 한 시간 아니었나?'

 

나중에야 알게 되었죠.

유람선이 한 시간동안 두 번 왕복한다는 걸.

 

낮동안이나, 해가 완전히 진 후에도 두 번 왕복하는지는

늦은 밤 유람선을 탔던 10년 전의 기억을 되살려 보려해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쨋거나 이 시간대에는 두 번을 왕복함으로써

각기 다른 느낌의 야경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았답니다.

 

 

 

 

 

 

방향을 바꾼 유람선이 다시 엘리자베스 다리를 지납니다. 

 

 

 

 

 

 

 

엘리자베스 다리 위의 사람들!!  

 

 

 

 

 

 

 

그리고 산책 나온 강아지!!

실루엣으로 대상을 바라보니 동작에 집중하게 되고 상상력이 발휘되는 것 같아 매력적입니다.

앞으로 실루엣 사진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단 예감이...ㅎㅎ

 

 

 

 

 

 

 

# 부다왕궁 주변 모습

 

 

 

 

 

 

# 세체니 다리

 

 

 

 

 

 

서서히 어둠을 확장해 나가기 시작하는 부다페스트의 하늘입니다.

 

 

 

 

 

 

본격적인 야경을 선보이기 위한 전주곡 같다고나 할까.

 

 

 

 

 

다시 국회의사당 마가렛 다리가 나타났습니다.

출발할 때 보았던 모습과는 딴 판으로 변신을 하고 말이죠.

 

 

 

 

 

낮에 보아도 단연코 눈에 띄는 화려한 건물인데

황금빛 조명으로 치장까지 하니

그야말로 화려함의 극치인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탄성이 돌림노래처럼 그칠 줄 모릅니다.

 

 

 

 

 

 

 

국회의사당 맞은편, 부다 언덕의 어부의 요새마차시 교회랍니다. 

 

 

 

 

 

 

 

마차시 교회의 섬세한 외관이 조명을 받아 더 멋스러러운 듯 합니다.

(다음 날 갈 곳이라 설명은 다음으로 미룰게요.)

 

 

 

 

 

 

선착장까지 왔다가 다시 뱃머리를 돌려...

 

 

 

 

 

 

다시 부다 왕궁과 세체니 다리로 향하고 있는 유람선~ 

 

 

 

 

 

 

완벽히 내려 앉은 어둠에...

 

 

 

 

 

 

황금빛 조명으로 빛나는 부다페스트의 야경이 더 빛나 보이고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국회의사당 역시 어둠 속에서 더 빛을 발하고 있구요.

 

 

 

 

 

아쉽지만 이제 마가렛 다리를 끝으로

유람선에서 즐기는 부다페스트의 야경도

막을 내릴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건이 허락하여 부다페스트의 야경 포인트를

두루두루 다녀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유람선에서 즐기는 야경은 또 다른 재미가 있으니

부다페스트 여행시 유람선으로 야경 즐기기는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공감 댓글 라니를 춤추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