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장자호수공원/비 개인 아침, 산책을 겸한 출사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불면증으로 인해 지난 밤에도 새벽 4시가 가까워져서야 가까스로 잠이 들었는데

이른 아침, 잠을 깨우는 요란한 벨소리에 힘겹게 눈을ㅇ 떴다.

"간밤에 비가 왔어. 빗방울 사진 찍고 싶은데 같이 찍을래? 공기도 맑으니 산책도 좀 하고..."

머리는 무겁지만 사진 찍자는 말에 생각할겨를도 없이 그러겠다 한다.

사진 동무를 청한 언니네 근처의 장자호수공원으로 고고~

나의 서식지 근처에도 공원이 있긴 하나 찍을거리가 너무 없어 운동할 때만 찾곤 하는데

장자호수공원엔 장미도 있고 야생화도 좀 있고

공원 곁엔 밭이랑 비닐 하우스 같은 것도 있어 시골스런 분위기가 느껴져 좋았다.

좋아하는 일을 하니 무겁던 머리는 언제그랬냐는 듯 맑아져 다행이었고.

장미가 한창이던 5월에도 장미 사진 한 장 찍으러 밖을 나선 적이 없는데

빗방울 사진 찍으러 가서 장미까지 덤으로 찍고 온 아침!!

미세먼지 걱정없이 산책까지 하였으니 그야말로 일석삼조였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