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일 2021-03-21, 2021-03-23)

아직은 좀 이르려니 하며 마음 턱 놓고 있다가 며칠전부터 뾰루봉 들바람꽃이 한창이라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갑자기 급해지는 마음~

혹시나 때를 놓칠까 싶어 햇살 좋은 날까지 기다리질 못하고, 비가 살짝 살짝 뿌려대는 날씨임에도 기어코 길을 나섰다.   

 

 

뾰루봉 등산로 입구 도착~

잔뜩 찌푸린 하늘과 간간히 뿌려대는 비 때문에

꽃잎을 활짝 열지 못한채 고개를 떨구고 있는 녀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 아이도,

 

 

저 아이도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처음엔 괜히 왔나 하며 나의 조바심을 탓하기도 했지만

발그족족 매력적인 들바람꽃의 뒷태를 보고 있자니

이런 날씨도 크게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았다.  

 

 

이쁘고,

 

 

사랑스럽고...^^

 

 

이 날은 정말 핑크 핑크한 얼굴만 보다가 온 것 같다.

 

 

그리고 이틀 뒤 다시 찾은 그 곳~

 

 

 

이 날은 넉넉한 햇살 덕에 하얗다 못해 투명하게까지 느껴지는 활짝 핀 얼굴들을 원없이 보다 왔다.

 

 

'얘들아~ 올해도 반가웠어.'

'내년에 다시 만나자.'

 

(촬영일 2021-03-22)

분홍노루귀와 흰노루귀는 담았으니 이제 남은 것은 청노루귀 뿐~ 

목 통증 때문에 예전처럼 산 속을 뒤지고 다니는 일은 불가능한지라 걸어다닐 일 없이 청노루귀를 쉽게 만날 수 있는 검단산 자생지로 향해 봅니다 .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이끼로 치장하고 모델 노릇을 톡톡히 해낸 듯 보이는 녀석도 있고, 낙엽이 완전히 벗겨져 나가 벌고 벗고 있는 듯 보이는 아이들도 많더라구요.

예쁘게 찍고 싶은 마음까지는 이해가 되나 찍고나서 원상 복구를 해놓지 않은 건 좀 안타까웠네요.

 

 

"까꿍~"

"나 찾아봐라~~~"

 

 

청노루귀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분홍노루귀입니다.

색이 너무 연해서 흰노루귀라고 착각할만한 연분홍의 노루귀였죠.

 

 

그 뒤로는 청노루귀, 청노루귀, 청노루귀..... 눈에 띄는 녀석마다 청노루귀였답니다.

 

 

이렇게 살짝 바위틈에 숨어있는 아이도 있고,

 

 

여러번 모델 노릇을 했을 법한 녀석도 있었구요,

 

 

 

 

개체 수가 아주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가까운 곳에서 청노루귀를 이 정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

즐겁게 한나절을 잘 보내다 왔답니다. 

 

(촬영일 : 2021-03-13, 2021-03-16)

해마다 봄이 되면 빼놓지 않고 찾게 되는 팔현계곡~

약간은 이른 듯도 했으나 궁금한 마음이 더 컸던 탓에 며칠을 더 기다리지 못하고 그 곳으로 향하게 되었답니다.

작년엔 봄 야생화 소식이 일찌감치 들려왔는데 올해는 어찌도 이리 잠잠한 건지...

작년만큼은 아니어도 헛걸음은 되지 않겠지 싶었는데, 계곡으로 들어서는 순간 어쩌면 헛걸음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만큼 삭막한 풍경이 이어지고 좀처럼 꽃들이 눈에 띄질 않아 기운이 빠질 뻔 했네요. 

 

 

계곡을 따라 걷다가 한참만에야 만난 꽃은 너도바람꽃이었어요.

며칠 전 세정사 계곡에서 이미 한 차례 만나긴 했지만 그 곳에서도 예년에 비해 많은 개체를 만날 수 없어 아쉬웠는데

이 곳은 상황이 더 심각해 혹시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염려가 될 정도였답니다.

(열흘 정도의 시간이 흘렀으니 지금은 상황이 달라져 있을 수도 있겠죠.)

 

 

앳된 모습의 만주바람꽃과,

 

분홍빛이 감도는 꿩의 바람꽃도 몇 송이 만났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꿩의바람꽃은 활짝 피었을 때보다 활짝 피기 전 이 맘 때가 가장 사랑스러운 것 같더라구요.

 

 

현호색입니다.

다른 때 같으면 너무 흔해서 시선도 잘 주지 않고 지나치게 되는 아이인데

이 아이마저도 몇 송이 밖에 보이질 않으니 관심이 가게 되네요.

 

 

단연코 이 날의 주인공이었던 올괴불나무꽃이랍니다.

 

 

작년에도 만난 적이 있긴 하지만 거의 시들어 갈 때 보게 돼서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태에서 이렇게 예쁜 모습을 만나게 되어 얼마나 기쁘던지요.

 

 

 

사람들이 흔히 표현하는 것처럼 위로 치켜올라간 분홍 꽃잎은 발레리나의 발레복 같았고 빨간 술은 토슈즈 같고...

보고 또 봐도 좋을만큼 예뻤네요.

 

 

올괴불나무 다음으로 행복을 선물해 주었던 개암나무랍니다.

 

 

길게 늘어진 수꽃은 종종 보았지만 빨간 암꽃은 처음 보았거든요.

앙증맞은 빨강이가 참 귀여웠어요.

 

 

3일 뒤에 다시 만난 올괴불나무의 모습~ㅠㅠ

올괴불나무꽃이 꽃이 눈 앞에 아른거려 한번 더 보려고 찾아갔더니 이렇게 변해 있더라구요. 

겨우 3일만에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을 줄이야.

 

 

너무 아쉬운 마음에 그냥 돌아올 수가 없어,

 

 

한참을 헤매고 또 헤맨 끝에 찾아낸 아이들이랍니다.

이 아이들을 만나고 싶어 이 날은 정말이지 얼마나 많이 걸어다녔나 모르겠어요.

 

 

 

 

 

 

올괴불나무만 생각하면 안타깝지만 그래도 개암나무가 아직 예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위안이 되었네요.

 

 

앳된 모습의 만주바람꽃은 그사이 이렇게 성장을 했구요.

열흘도 더 지났으니 팔현 계곡의 모습도 한층 더 봄스러워졌겠죠??

조만간 한 번 더 발걸음 해봐야겠어요.

(촬영일 : 2021-03-11)

새벽 6시, 집을 나와 구봉도로 향합니다.

노루귀를 만날 수 있길 바라며.

 

 

구봉도 도착~

작년 기억을 떠올리며 노루귀를 만났던 양지바른 비탈부터 뒤져봤어요.

하지만 한참 동안의 수고도 헛되이 도무지 꽃 비슷한 것은 보이질 않고 온통 낙엽으로 뒤덮힌 갈색빛만 보일 뿐~

자세히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보고... 그렇게 자세히 들여다 봐도 기껏 찾을 수 있는 건 이제 막 땅을 뚫고 나와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노루귀 꼬맹이들 뿐이었답니다.

혹시나 하는 미련에 그 후로도 한참을 그렇게 뒤지다가 결국 지나가던 산객이 알려준 다른 포인트로 이동하게 되었죠.

산객이 알려준 장소로 가보니 다행스럽게도 잘 핀 노루귀 개체가 꽤 여럿 되었지만 아쉽게도 햇빛이 들지않는 곳이라 노루귀 생명인 솜털은 포기해야 했었네요.

 

 

분홍 노루귀도 담고 흰 노루귀도 담았지만 솜털을 제대로 찍지 못해서인지 마음이 흡족치 않았어요.

동행한 언니들과 의논 끝에 구봉도는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수리산엘 가보기로 했죠.

이미 두 번이나 다녀온 수리산이지만 첫번째 갔을 때는 노루귀가 거의 피질 않아서 제 모습을 갖춘 아이를 못찍었고 두번째 갔을 때는 군락지를 제대로 찾지 못한 탓에 변변히 담아오질 못했기 때문에 이번이 진짜 기회구나 싶었답니다. 

 

 

별 수확 없이 구봉도를 떠나는 중~

 

 

수리산의 노루귀 군락지들 중 한 곳 도착했어요.

 

 

앙증맞고, 

 

 

예쁘고...

 

 

 

햇살이 좋아 보송보송한 솜털도 맘껏 찍었네요.

 

 

분홍 노루귀가 대세지만,

 

 

흰 노루귀도 가끔 섞여 있어 심심치 않았어요.

청노루귀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이 아이들은 짝꿍이랑 수리산에 두 번째 갔던 날 찍은 앙증이들이랍니다.

 

 

이 아이들은 짝꿍의 솜씨구요.

이제 남은 건 청노루귀~

짝꿍이 앞장 서 줄테니 조만간 청노루귀도 만날 수 있겠지요.^^

(촬영일 : 2001-03-09)

매년 봄이면 저의 꽃 놀이터가 돼 주고 있는 세정사 계곡에서도 드디어 꽃 소식이 들려온 날~

반가운 마음에 주저없이 달려갔지만 기대와는 달리 너무 빈약한 꽃 상태에 다소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지 뭐예요.

너무도 성급했던 건지, 개체수가 줄어든 건지...

작년 이 맘 때보다 확연히 줄어든 개체수에 예쁜 아이만 골라 찍겠단 마음은 이미 멀리 달아나 버리고 

제발 눈에만 띄어라 했었네요.

 

 

 

계곡 따라 한동안 오르도록 눈에 띄지 않던 꽃님들이 첫번째 임도를 지나서야 비로소 드문 드문 눈에 띄기 시작~ 

 

 

하지만 보이는 아이들마다 모두 외로이 홀로 피어 있는 아이들 뿐이다보니 솔직히 사진 찍을 맛이 조금은 덜 났었네요.

 

 

그러다 만난 바람꽃 가족~

가슴을 뛰게 하기에 충분했고, 이리 찍고 저리 찍고를 반복하느라 자리를 뜨기 어려웠답니다. 

 

 

이후로 만난 너도바람꽃 커플들~

본 것만으로 다행이구나 싶기도 하고, 어떻게 이렇게 없을까 싶기도 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한참을 더 올라가봤지만 올라갈수록 홀로 핀 꽃조차 찾을 수 없어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어요 .   

 

 

내려오면서 만난 꿩의 바람꽃이랍니다.

정말 정말 몇 송이 없었던...

만나고 온지 일주일 정도 지났으니 이제는 좀 풍성해졌으려는지...

또 한 번 기대를 품고 며칠내로 다시 놀러가야겠어요. 

{촬영일 : 2021-02-28)

어여쁜 꽃님을 만나러 일주일 전 수리산엘 다녀왔어요.

그 주인공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굳이 남쪽까지 달려가 만나곤 했던 변산바람꽃이였는데 언제부턴가 여러 상황들에 발이 묶이다 보니 남쪽까지 달려가 만나지 못하고 수리산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네요.

그래도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이 예쁜 아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건 얼마나 축복인지.. 그저 감사할 따름이랍니다. 

 

 

만날 수 있다는 마음만으로도 즐거워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갔는데 도착하고 보니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하늘이 어둡네요. '왜 하필 오늘이...ㅠㅠ'

 

 

혹시라도 중간에 구름 걷힌 하늘을 볼 수 있을까 살짝 기대했는데 바램은 바램일 뿐...끝내 현실이 되진 않았다는 거~

 

 

급하게 출발하는 바람에 인공 조명이 될만한 것도 챙겨 가질 못한터라 사진 찍는 내내 아쉬운 마음이 불쑥불쑥 들고,

 

 

최대한 카메라를 적게 들어야 할 몸 상태이고 보니 이것 저것 눈에 보이는대로 찍지 못하고 최대한 골라 찍어야 하는데예쁘다 싶은 꽃들 앞엔 이미 대기중인 진사님들의 수가 장난이 아니라서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예쁜이들과 마주하고 있단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라 아쉬운 마음, 힘든 마음은 털어내려 애썼답니다.  

 

짝꿍은 그 와중에도 잽싸게 잘 골라 찍은 듯~^^

 

 

라니는 기다림에 지쳐 진사님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있는 외로운 녀석을 찾아 담아봅니다.

 

 

 

짝꿍은 인싸답게 적극적으로 찰칵찰칵 ~ㅎㅎ

 

 

 

 

뒷태가 예쁘다며 짝꿍이 찾아 준 녀석들이랍니다.

분홍 분홍한 뒷모습이 정말 예쁘지요??ㅎㅎ 햇살 한 줌만 첨가했으면 금상첨화였을텐데...ㅎㅎ

 

 

아직 채 녹지 않은 골짜기의 눈을 배경으로도 담아봅니다.

 

 

혹시나 해서 노루귀도 열심히 찾아봤는데 이 정도가 최선이었네요.

머지않아 이 녀석들도 예쁜 얼굴들을 쏙쏙 내밀고 있겠지 싶으니 ... 조만간 다시 가봐야겠단 생각이 절로 났어요. 

 

 

(촬영일 : 2021-02-24)

수리산이 아닌 신구대 식물원에서 찍은 아이인데 따로 포스팅을 하지 못해 이곳에 곁다리로 올려봐요.

이름은 설광화이고 스노우 드롭이라고도 한답니다.

 

 

이 복수초들도 마찬가지로 따로 포스팅 못해서 함께 올려봐요.

목디스크로 너무 고생스러울 땐 이 예쁜 아이들을 담는 일조차 포기하려 했었는데 봄이 되고 막상 이 아이들을 하나 둘 만나고 보니 절대 포기하기 힘들겠구나 싶어 요즘은 목디스크 치료에 아주 열심이랍니다.

이미 나빠진 걸 좋게 만들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더 나빠지지 않게 노력하면서 통증을 줄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건 다해보려구요. 응원해 주세요.^^

(촬영일 : 2021-02-13)

열흘 전 통도사에서 홍매화를 만나고 왔어요.

올 들어 처음 만나는 꽃이었죠.

목디스크 증세가 심해져서 석달 전부터 고생하고 있던터라

올해는 애써 외면하려 했는데 결국은 외면하지 못하고 달려가고 말았네요.

카메라를 드는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웬만하면 카메라를 들지 않겠노라 마음을 다잡고 갔지만

이쁜 아이들을 보니 완전히 참아지지는 않더라구요.

욕심을 꾹꾹 눌러가며 힘들게 담아온 몇 컷을 올려봅니다.  

 

 

카메라를 최대한 들지 않아야된단 이유로 꽃만 찍어야겠다는 결심을 수없이 거듭했건만

어찌 할 수 없는 예전 습성 때문에 짝꿍에게 카메라를 건네받아 일주문이랑 천왕문까지 찰칵 찰칵~

곧바로 밀려오는 통증에 후회막심이었네요.

 

 

천왕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얼마간 걸으니 2년 전에 만났던 그 예쁜 아이들이 변함없는 모습으로 반겨줍니다.

 

 

예쁜 아이들을 만나니 또 다시 이성 상실~

 

 

몇 컷을 이렇게 연거퍼 찍어댔죠.

 

 

이번엔 시선을 돌려 영각 앞의 자장매를 멀리서 담아봅니다.

 

 

통도사까지 와서 자장매를 안찍고 간다는게 말이 안될 듯 싶어 전체샷으로 담아보기는 했으나

다소 늦게 찾은 탓에 꽃들이 전체적으로 너무 활짝 피어서 부분샷은 포기하기로 했어요.

몸만 멀쩡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았을테지만.

 

 

여전히 분홍매 앞에 북적대는 사람들~

 

 

 

그냥 떠나기 아쉬워 몇 컷 더 담아낸 사진들이랍니다.

 

 

짝꿍이랑 딸이 중간 중간 카메라를 들어주지 않았다면 이 정도 찍는 것도 불가능했겠죠.

이제부터  줄줄이 꽃소식이 들려올텐데 어찌해야 하나 참으로 고민입니다.

몸 건강을 최우선시 해야함이 옳은 듯 하나 제일로 좋아하는 일을 꾹꾹  눌러 참자니 마음 건강 또한 걱정되어 말이지요.

촬영일 : 2020-10-31

10월의 마지막 날, 좀딱취를 찍기 위해 안면도를 찾았다.

 

 

 

코로나19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관광지로의 여행이 어렵다 보니

비교적 사람들과 대면할 일이 적은 산이나 들을 찾아다녔던 한 해~

그러다 보니 그 어느해보다도 야생화와 가까이 하며 한 해를 보냈던 것 같다. 

 

 

 

덕분에 그동안 몰랐던 야생화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좀딱취도 올해 처음 알게 된 아이인데 

 

 

 

한 해의 가장 마지막에 피는 야생화라 불리우는 만큼 

 

 

 

이 아이를 끝으로 앞으로 몇 달간은 야생화를 만나러 가는 일을 쉬어야 할 듯 싶다.  

 

 

 

야생화를 찍을 때 벌이나 나비, 잠자리 손님은 만났어도

 

 

 

요런 아이는 거의 찾아와 주지 않아 내심 서운했었는데

올해 마지막 야생화 출사에서 드디어 만나게 되어 어찌나 기쁘던지...

정말로 찍고 또 찍고를 수없이 반복했던 것 같다.  

 

 

 

실제로 보면 눈에도 잘 띄지 않을만큼 자그맣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녀석이,

 

 

 

접사로 찍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보면

 

 

 

분홍빛 꽃술과

 

 

 

회오리 치는 모양의 꽃잎을 가지고 있어 홀딱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좀딱취 주변에서 찾아낸 호자덩굴 열매~

 

 

 

여름에 그 꽃을 찍고 싶어 안달이 났었지만

어디에서 피는지를 알아내지 못해 포기하고 말았던 녀석인데

이렇게 선물처럼 만나게 될 줄이야.

 

 

 

눈, 코, 입만 그려넣으면 영낙없는 고양이 얼굴처럼 보일 것 같은 모습이 너무나 귀여웠다.

이제는 호자덩굴 자생지도 알게 되었으니 내년엔 그토록 담아보고 싶었던 호자덩굴 꽃도 담아봐야겠다.

 

 

 

덤으로 산골무꽃도 한 컷~

 

 

 

안면도에 간 김에 꽃지 해변의 할미 할아비 바위의 일몰을 찍으려고 보니

일몰 시각까지 한 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어 수목원에도 잠시 들러봤다.

 

 

 

늦가을이라 꽃을 볼 수 있을 거란 기대는 접어두고 찾았던 것인데

생각과는 달리 제법 꽃을 볼 수 있어 굿~ 굿~

 

 

 

물론 우리가 좋아하는 야생화 종류는 시기적으로 늦은 탓에 보기 힘들었고

대부분이 원예종인 꽃만 보았지만 말이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야생화라서 남겨 본 한 컷~ 

 

 

 

야생화가 아님에도 내 취향에 부합했던 아이~

한창 때가 지나서 꽃잎이 떨어져나가고

이리 저리 휜 줄기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평소에는 전혀 매력을 느낄 수 없었던 꽃이었는데.

 

 

 

한국의 미를 느낄 수 있었을 연못~

혹시나 수련이 한 두송이 남아 있을까 했는데

.

.

.

 

 

 

내가 좋아하는 덩굴식물이 있을 줄 알고 부지런히 가보았던 덩굴 식물원~

그래도 혹시나 했는데 기대와는 달리 휑~

이곳도 너무 늦었나 보다.

 

 

 

늦가을이고 짧은 시간 안에 보느라 많은 것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입장료(1000원)가 저렴해서 많이 아쉽진 않았다.

집 근처에 이런 곳이 있다면 일년내내 나의놀이터가 될 수도 있을텐데...

내년 여름, 호자덩굴꽃을 찍으러 안면도에 다시 가면

수목원도 꼭 다시 들러봐야겠다.

 

 

 

구름 때문에 꽃지해변 할미할아비바위 일몰은 꽝~

이번이 두 번째였는데 두 번 다 실패다.

갈 때마다 왜 이러는 건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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