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nee in London
-St.Giles Hotel-
히드로 공항에서 나와 호텔로 향한다.
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 버스로 15분쯤 걸렸던 것 같다.
해가 긴 여름이었으면 호텔로 향하는 길에 런던 특유의 집들을 구경하며 여행 온 첫날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건데 아쉽게도
겨울의 런던은 이미 한밤중의 모습을 하고 있다.
호텔에 도착했다. 런던은 물가가 비싼 곳이라 모양새를 갖춘 호텔은 기대하지도 않았었는데 이 정도면 꽤 괜찮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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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Giles Hotel의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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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지 기념 촬영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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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유료, 화장실 사용도 유료인 유럽이라 혹시 유료가 아닐까 걱정하며 타마신 커피,
하지만 다행이 커피값은 따로 지불하지 않아도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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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짐 정리를 마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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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배고프지는 않았지만 저녁을 아직 못 먹은 상태라 햄버거라도 사먹으려 딸 아이와 호텔 주변의 맥도
날드로 향한다. 안전하다는 말에 안심하고 나선 길이었지만 생각보다 인적도 드물고 거리도 환하지 않아
내심 마음을 졸이고 있는데 먼 발치에서 싸우는 듯한 요란한 소리가 난다.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보니 청소
년들이 버스를 발로 차고 소리 지르고 야단 법석이다. 등 뒤에서는 경찰차의 요란한 싸이렌 소리가 들리고
청소년들은 제각각 내빼기 시작하고...
아무튼 무서워서 햄버거를 얼른 사들고 호텔로 돌아오고 있는데 등 뒤에 인기척이 느껴진다. 뒤돌아 보니
어느새 아까 내뺐던 청소년들이 등 뒤에서 따라 걸어오고 있다. 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머라카락이 쭈
뼛뿌뼛 서고 등에서 식은 따밍 흘러내릴 것만 같다. 달리면 괜히 표적이 될 것 같아 무서움을 참고 최대한
자연스레 걷는 척 하자니 그들이 앞질러 걸어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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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무사히 귀환(?)
'휴~ 십년감수했다. 무서워 죽는 줄 알았네.'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밤에는 돌아다니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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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부실한 아침 식사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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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밖으로 나가보니 어젯밤 그렇게 무서웠던 동네인가 싶게 평온하기만 하다.
드디어 오늘부터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이다.
지난번 이틀에 거쳐 보았던 런던을 이번엔 하루도 안되는 시간동안 보아야 하니 정말 수박 겉핥기 여행이 되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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