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서유럽/┣ 프랑스(完)

(겨울 파리) 에펠탑에서 안개에 싸인 파리를 보다.

ⓡanee(라니) 2008. 3. 21. 22:35

2007년 12월 28일 (금)

 

 

 

*Ranee in Paris

- 에펠탑에 오르다 -

 

 

 

 

 

개선문을 출발한지 10여분쯤 지났을까, 순식간에 차 창 밖 에펠탑이 눈에 들어 온다.

지난 여행에서 에펠탑을 가까이 보지 못했다는 게 늘 맘에 걸렸었는데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가슴이 벅차다.

 

 

 

 

 

 

 

에펠탑에 오르기 위해 줄을 섰다.

단체 줄은 따로 있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아 다행.

기다리는 시간에 Y의 사진을 찍으며 사진 찍는 연습을 한다.

노출이 맞지 않아 어두운 사진.

겨울이라 낮시간도 짧은데다 여행내내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이 많아 DSLR 초보자에겐 어려움이 많다.

 

 

 

 

 

 

 

가이드가 나눠 준 티켓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편하디 편한게 단체 여행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직접 부딪치며 일을 해결하는 재미가 없는게 단체 여행이다.  

 

 

 

 

 

 

 

겨울이고 오전 8시가 조금 넘은 이른 아침인데도 탑에 오르려는 관광객들의 줄이 엄청 길다.

겨울이 이 정도니 여름엔 에펠탑에 오르기가 정말 쉽지 않겠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 오르고 있는 중

 

 

 

 

 

 

  

2층 전망대에서 엘리베이터를 갈아 타고...

  

 

 

 

 

 

 

3(?)층 전망대에 올랐다.

 

 

 

 

 

 


 

 

 

 


 

 

 

하지만 안개로 인해 도무지 보이는 것이 없다.

이럴 수가...

 

 

 

 

 

 

 

3층 전망대를 한 바퀴 돌았지만 보이는 것도 없고 ...

다시 2층 전망대로 내려간다.

 

 

 

 

 

  

 

 

2층 전망대에선 그런대로 파리 시내가 잘 보인다.

세느강을 배경으로 Y의 사진을 한 장 찍어주고 Y와 함께 전망대를 한 바퀴 돌아 보았다.

 

 

 

 

 

 

 

세느강의 다리들

세느강의 다리들 중 몇 개가 눈에 들어 온다.

에펠탑에서 가까이 보이는 것부터 차례대로 비라켕 다리퐁 그르넬 바씨 철교그르넬교, 미라보 다리 순이다.

비라켕 다리택시, 아밀리에,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등의 영화에 등장한 멋진 다리이고,

그르넬교는 자유의 여신상 때문에 유명한 다리이다.

세느강 가운데 있는 길쭉한 작은 섬은 세느강의 유일한 인공섬으로 끝 쪽에 자유의 여신상이 있다.

마지막으로 미라보 다리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폴리네르의 시 속에 등장하는 익숙한 이름의 다리이다.

 

미라보 다리 아래로 세느강은 흐르고 우리들의 사랑도 흘러 간다.

허나 괴로움에 이어서 오는 기쁨을 나는 또한 기억하고 있나니....

 

 

 

사이요궁과 이에나교

에펠탑을 보기 위해 아침에 들렸던 사이요궁이 보이고

에펠탑과 사이요궁을 연결하는 다리인 이에나교도 보인다.

걸어서 건너봤으면 좋았을 다리란 생각이 든다.

 

 

 

 

세느강의 다리들

이번엔 에펠탑의 오른쪽으로 보이는 다리들을 살펴볼까.

 

에펠탑에서 제일 가까이 있는 다리부터 순서대로 드빌리 인도교, 알마교, 앵발리드교, 알렉상드르 3세교 보인다.

안개 때문에 사진이 희미해서 앵발리드교와 알렉상드로 3세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드빌리 인도교도 영화에 많이 나온 다리라고 하며

알마교는 최고의 아르누보 작품으로 통하는 다리로 바토무슈 선착장이 있다.

 

 

 

 

 

 

 

 

 

세느강의 다리들

위의 사진에서 잘 보이지 않던 앵발리드교 알렉상드로 3세 다리,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것이 콩코르드교이다.

앵발리드교는 그저 그런 다리이고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세느강의 다리 중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서

국민 드라마(?)였던 파리의 연인의 김정은이 자주 건너 다녔던 다리이다.

지난 여행에서 나도 건너 보았던 다리..^^

또한 알렉상드르 3세교는 그랑팔레, 프티 팔레와 앵발리드를 연결하고 있다.

 

콩코르드교의 콩코르드는 화합, 일치, 조화를 뜻하는 말로 이 다리를 건설하면서 사용된 돌의 일부가

바스티유 감옥이 혁명으로 붕괴되고 난 이후 그 곳에서 가져온 돌로 만든 다리라니 왜 그런 이름이 붙여졌는지 알만하다. 

콩코르드교 앞엔 단두대가 먼저 떠오르는 콩코르드 광장이 있다.

 

 

 

 

 

 

 

바로 이 다리라지요, 알렉상드르 3세 다리가...

 

 

 

 

 

 

금빛 지붕의 앵발리드

 

 

 

 

 

 

 

 

상드마르스 공원과 육군사관학교

에펠탑을 가운데 두고 사이요궁의 반대쪽에 있다.

 

 

 

 

 

  

 

한 바퀴 돌고 아쉬움에 다시 한 번 기념 촬영.

 

 

 

 

 

 

 

춥기도 하고 일행들과 만나기로 한 시간이 다 돼서 다시 엘리베이터(?) 타는 곳으로 내려 가는 중.

사람들 많은 곳에서는 집시들을 조심하라고 했는데 아무래도 옷차림이 집시들 같다.

월남 치마 입고 머리에는 수건 두르고...

사람들이 자신들을 좋지 않게 보는 시선을 알고 있을텐데 왜 굳이 표시가 나게 옷을 입는지 모르겠다.

무슨 숨은 뜻이라도...??

시간 날 때 좀 더 알아봐야지.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기 전 아쉬움에 한 번 더 에펠탑을 올려다 보고....

 

 

 

 

 

 

 

파리 시내도 한 번 더 내려다 보고...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꽤 길다.

기다리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다. 많이 추운데...

 

 

 

 

 

 

 

기다리는 중에도 Y의 사진 찍어주기를 멈추지 않는 나.

누군가 나의 사진을 이렇게 열심히 찍어주면 나는 참 좋을 것 같은데 딸은 시큰둥해 한다.

 

 

 

 

 

 

 

드디어 내려 왔다.

날씨가 좋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이제 미련은 떨칠 수 있게 되었다. 

 

 

 

 

 

 

 

다시 출발~

어디로? 글쎄...

뭘 하러? 점심 먹으러..

뭘 먹나? 달팽이 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