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8일 (금)
*Ranee in Paris
- 루브르 박물관 -
루브르 박물관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우리 모녀는
"아! 저거~" 하고 거의 동시에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서로를 쳐다 본다.
여행 전 루브르 박물관의 작품들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본 동영상에서 눈에 익혀두었던 조각이다.
"안녕~ 만나서 반가워"
인사를 나누고 싶을만큼 정말 그렇게 반가웠다.
[그리스 조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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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아티드의 방
프랑수와1세(1494년~1547년)가 건축한 대연회실로 현재는 그리스 조각 전시관으로 쓰이고 있는 공간이다.
카리아티드란 기둥으로 쓰이는 여인의 조각상을 일컬으며 프랑수와1세는 이 방을 화려한 르네상스식으로 치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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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헤르마프로디테
그리스 신화의 등장 인물 중 하나인 헤르마프로디테가 잠들어 있는 모습의 이 조각은
고대 그리스 조각 전시관에 있는 작품 중 흥미로운 작품이다.
잠자는 뒷모습은 몸의 섬세한 굴곡으로 보아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 분명한데, 앞에서 보면 남성의 상징이 뚜렷이 보이는...^^
헤르마프로디테는 요정과 몸을 합쳐 남성과 여성을 한 몸에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하긴 이렇게 생긴 사람이 신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도 아닌데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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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미의 여신인 밀로의 비너스
밀로의 비너스는 기원전 100년경에 제작된 헬레니즘 시대의 걸작으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곡선미와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아름다운 완벽함을 가지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조각 중 유일하게 머리가 붙어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더욱 커 루브르의 보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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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팔을 복원한 비너스 상상도
승리의 여신의 날개를 복원하 듯 비너스의 팔도 복원할 수 있었을텐데 비너스의 팔을 왜 복원하지 않은 것일까.
그것은 지금의 비너스가 팔이 없는 상태로도 충분히 아름다웠고,
팔을 복원하여 자칫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깨질까 루브르의 큐레이터들이 두려워 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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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너스도 모나리자에 버금가는 루브르의 얼굴 마담 격이라 주변엔 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
140년 전 아테네 사모트라케 섬에서 발굴된 승리의 여신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여신을 새긴 작품으로
발굴 당시에는 형체를 갖추지 못한 150여개의 파편 조각들이었었으나 골치 아픈 복원 작업을 통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출토된 파편 중 큰 조각 여러개가 부족해서 가슴과 날개 부분을 어떤 모습으로 복원해야 할지 매우 어려웠었다고..)
발판을 포함 3m에 이르는 승리의 여신은 두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는 모습에서 역동적인 힘이 넘친다.
[이탈리아 조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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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이아에 매혹된 프랑수와1세는 조각과 회화 작품을 열정적으로 수집했는데
당시 이탈리아는 대가들의 세상이었고 르네상스가 절정에 달해 있던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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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와1세 수집품 중 미켈란젤로의 < 저항하는 노예>, <죽어 가는 노예>
비틀린 근육질의 몸에 인간의 꿈과 고뇌가 그대로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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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노예
작품 설명을 보거나 듣지 않은 상태에서 보면
마치 '나 오늘 한가해요'라며 누군가를 유혹하는 듯 보이는 에로틱한 느낌의 이 조각이
미켈란젤로가 조각한 <죽어가는 노예>라 한다. 세상에...ㅎㅎ
어떻게 죽어가는 사람의 얼굴에 고통의 그림자도 없고 편안해 보이기까지 할 수 있는거지??.
<저항하는 노예>가 <죽어가는 노예상>처럼 보이는데...바뀐 거 아닐까??
하지만 작품 설명을 들으니 조금은 이해가 된다.
노예들에게 있어선 어쩌면 이승의 삶이 고통이고, 반대로 죽음이 안식이고 휴식일 수도 있었을 테니까.
하지만 그래도 죽어가는 사람의 포즈가 왜 저런 건지는 아직도 이해 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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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하는 노예
지상에서 끊임없이 살고 싶어하는 세속적인 욕망을 갖고 있는 인간이
하느님의 세계를 모른채 영원히 고통스럽게 살아갈 것임을 암시하는 작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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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스와 푸쉬케
에로스가 키스를 통해 푸쉬케를 깨우려고 하는 모습을 조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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