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서유럽/┣ 프랑스(完)

(파리) 루브르의 조각들

ⓡanee(라니) 2008. 3. 21. 22:58

2007년 12월 28일 (금)

 

 

 

*Ranee in Paris

- 루브르 박물관 -

 

루브르 박물관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우리 모녀는

 "아! 저거~" 하고 거의 동시에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서로를 쳐다 본다. 

여행 전 루브르 박물관의 작품들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본 동영상에서 눈에 익혀두었던 조각이다.

"안녕~ 만나서 반가워"

인사를 나누고 싶을만큼 정말 그렇게 반가웠다. 

 

 

 

 

 

[그리스 조각관] 

 

 

  

카리아티드의 방

프랑수와1세(1494년~1547년)가 건축한 대연회실로 현재는 그리스 조각 전시관으로 쓰이고 있는 공간이다. 

 카리아티드란 기둥으로 쓰이는 여인의 조각상을 일컬으며 프랑수와1세는 이 방을 화려한 르네상스식으로 치장했다. 

 

 

 

 

 

 

 

잠자는 헤르마프로디테

그리스 신화의 등장 인물 중 하나인 헤르마프로디테가 잠들어 있는 모습의 이 조각은

고대 그리스 조각 전시관에 있는 작품 중 흥미로운 작품이다.

잠자는 뒷모습은 몸의 섬세한 굴곡으로 보아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 분명한데, 앞에서 보면 남성의 상징이 뚜렷이 보이는...^^

헤르마프로디테는 요정과 몸을 합쳐 남성과 여성을 한 몸에 지니게 되었다고 한다.

하긴 이렇게 생긴 사람이 신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도 아닌데 뭘. 

 

 

 

 

 

 

 

사랑과 미의 여신인 밀로의 비너스

밀로의 비너스는 기원전 100년경에 제작된 헬레니즘 시대의 걸작으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곡선미와 어느 각도에서 바라봐도 아름다운 완벽함을 가지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조각 중 유일하게 머리가 붙어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 가치가 더더욱 커 루브르의 보물로 꼽힌다.

 

 

 

 

 

 

 

두 팔을 복원한 비너스 상상도

승리의 여신의 날개를 복원하 듯 비너스의 팔도 복원할 수 있었을텐데 비너스의 팔을 왜 복원하지 않은 것일까.

그것은 지금의 비너스가 팔이 없는 상태로도 충분히 아름다웠고,

팔을 복원하여 자칫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깨질까 루브르의 큐레이터들이 두려워 했기 때문이란다.

 

 

 

 

 

 

 

비너스도 모나리자에 버금가는 루브르의 얼굴 마담 격이라 주변엔 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

140년 전 아테네 사모트라케 섬에서 발굴된 승리의 여신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여신을 새긴 작품으로

발굴 당시에는 형체를 갖추지 못한 150여개의 파편 조각들이었었으나 골치 아픈 복원 작업을 통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출토된 파편 중 큰 조각 여러개가 부족해서 가슴과 날개 부분을 어떤 모습으로 복원해야 할지 매우 어려웠었다고..)

발판을 포함 3m에 이르는 승리의 여신은 두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는 모습에서 역동적인 힘이 넘친다.

 

 

 

 

 

 

 

[이탈리아 조각관]

  

 

이탈이아에 매혹된 프랑수와1세는 조각과 회화 작품을 열정적으로 수집했는데

당시 이탈리아는 대가들의 세상이었고 르네상스가 절정에 달해 있던 시기였다.

 

 

 

 

 

 

 

프랑수와1세 수집품 중 미켈란젤로의  < 저항하는 노예>, <죽어 가는 노예>

비틀린 근육질의 몸에 인간의 꿈과 고뇌가 그대로 담겨 있다.  

 

 

 

 

 

 

 

 

죽어가는 노예

작품 설명을 보거나 듣지 않은 상태에서 보면 

마치  '나 오늘 한가해요'라며 누군가를 유혹하는 듯 보이는 에로틱한 느낌의 이 조각이

미켈란젤로가 조각한 <죽어가는 노예>라 한다. 세상에...ㅎㅎ

어떻게 죽어가는 사람의 얼굴에 고통의 그림자도 없고 편안해 보이기까지 할 수 있는거지??.

<저항하는 노예>가 <죽어가는 노예상>처럼 보이는데...바뀐 거 아닐까??

 

하지만 작품 설명을 들으니 조금은 이해가 된다.

노예들에게 있어선 어쩌면 이승의 삶이 고통이고, 반대로 죽음이 안식이고 휴식일 수도 있었을 테니까.

하지만 그래도 죽어가는 사람의 포즈가 왜 저런 건지는 아직도 이해 불가다.

 

 

 

 

 

 

 

저항하는 노예

 지상에서 끊임없이 살고 싶어하는 세속적인 욕망을 갖고 있는 인간이

하느님의 세계를 모른채 영원히 고통스럽게 살아갈 것임을 암시하는 작품이라고...

 

 

 

 

 

 

 

에로스와 푸쉬케

에로스가 키스를 통해 푸쉬케를 깨우려고 하는 모습을 조각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