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9일 (토)
Ranee in Dijon
-구시가-
리베르테 거리를 걸어 성 미셸 성당까지 본 후 벼룩 시장이 열린다는 곳을 찾아 보기로 했다.
비가 와서 벼룩 시장이 열렸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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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테 거리를 벗어나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부르고뉴 전통의 독특한 지붕을 가진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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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을 기웃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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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고뉴 공작 궁전의 뒷편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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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한 지붕도 보이고...
성당일테니 가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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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가보니 멀리서 볼 때보다 규모도 크고 꽤 멋져 보인다.
파리의 노틀담 성당과 언뜻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나중에 알아보니 이 성당이 바로 디종의 노틀담 성당이었다는 거.
우리는 지금 노틀담 성당의 뒷편에 서 있는 거다.
어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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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에르의 집
1483년 상인 기욤 밀리에르에 의해 건립된 이 집은,
1층에는 노점, 2층에는 가족들의 주거 공간이 있는 전형적인 중세의 모습을 갖춘 집이란다.
영화의 배경으로도 수차례 사용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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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상에서 보면 밀리에르 옆의 건물은 호텔로 사용되는 건물인 것 같은데 확실치는 않다.
무엇이 되었건 간에 부르고뉴 전통 양식의 지붕이 눈에 띄는 건물이다.
밀리에르의 집 1층은 카페?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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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에르 집을 지나 노트르담 대성당의 옆을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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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성당 앞 노트르담 광장에 이르렀다.
노트르담 성당의 왼쪽으로 부르고뉴 공작 궁전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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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성당의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부르고뉴 전통 양식의 지붕을 가진 집이 또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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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성당
노트르담 성당은 중세 시대에 만들어진 고딕 양식의 성당 중, 매우 탁월한 성당으로 평가 받고 있는데
아마도 이 성당을 지은 건축가가 혼신의 힘을 다해 지은 성당이라서 그런가 보다.
이 노트르담 성당의 북쪽켠에 조각된 올빼미상이 그렇게 유명한가 본데 그것을 못보고 온 것이 못내 아쉽다.
내가 지금 서있는 Musette거리에서는 노트르담 성당의 예쁜 시계탑을 볼 수 있다.
1382년 흑사병으로 인한 기근 등으로 플랑드르 지방에선 반란이 자주 일어났는데
프랑스 왕가와 결탁한 부르고뉴 공국의 귀족인 "용감한 필립"이 그곳의 반란을 진압했고
플랑드르 지방의 마을은 불질러졌으며 그 곳의 예쁜 시계탑은 몰수 되어 노틀담성당위에 올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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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성당의 시계탑
시계탑 위엔 화목한 자크마트 가족이...
시게탑 위엔 원래 자크마트만 혼자 서 있었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처음엔 부인을 만들어 주고 다음엔 아들, 그 다음엔 딸을 만들어 완벽한 가족으로 꾸며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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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녀가 찾던 벼룩 시장을 노트르담 성당 앞 Musette거리에서 발견했다.
'그런데 이런 걸 벼룩 시장이라고 하는게 맞나??'
비가 와서 진짜 벼룩시장다운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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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
특이한 악세사리며 옷 , 가방, 그리고 책 등이 있었는데 산 것은 없지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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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성당이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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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쪽을 바라보니 큰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와 무얼까 하며 사진부터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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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가까이 가 살펴보니 금색으로
보기엔 무슨 궁전쯤으로 보이는데...
예전엔 어느 귀족이 살던 집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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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보는 꽃이 너무 반갑고 예뻐서 혹시 뭐라고 하면 어쩌나 눈치를 보며 사진을 찍으려는데
꽃 집 주인 아저씨가 웃어 주신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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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되돌아서서는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사진으로 남겼다.
그 당시엔 몰랐는데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아르누보 건물로 유명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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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는 뒷모습을 가진 청년이 앞에서 걸어 가고 있다.
저절로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나도 누군가의 카메라에 찍힌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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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종 구시가 여행의 출발지였던 기욤문으로 되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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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시 광장엔 어린이를 위한 간이 놀이 기구들이 설치 되어 있었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 운행되지는 않고 있다.
밤이 되면 꽤 멋진 광경이 연출될 것도 같은데...
하지만 우리 일행은 이 곳에서 점심을 해결하면 곧바로 스위스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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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 중 가장 맛이 없었던 중국식 점심을 마친 후 스위스로 향하기 위해 다시 차에 올라탔다.
차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구시가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다.
그저 경유지 정도로만 생각해 아는 것 하나없이 헤매였던 디종이라는 도시.
네 번째 유럽 여행이라 그런지 이제는 번화하고 큰 도시보다 이런 소도시들이 더 이색적이고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하다.
언젠간 정말 유럽의 소도시나 시골 등을 중심으로 여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더 키워 디종을 떠난다.
☞ 다음 포스팅은 스위스 카테고리에...
스위스와 밀라노를 거쳐 다시 니스로 프랑스에 컴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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