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서유럽/┣ 프랑스(完)

(겨울 디종) 리베르테 거리를 걷다.

ⓡanee(라니) 2008. 3. 22. 14:42

2007년 12월 29일 (토)

 

 

 

Ranee in Dijon

-리베르테 거리-

 

 

디종에 도착할 때쯤에는 멈춰줬음 했던 빗줄기가 그칠 듯 그칠 듯 하면서도 여전히 계속 되고 있다.

그나마 빗줄기가 점점 가늘어지고 있어 다행이다. 

옛날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작은 도시 디종, 이런 디종의 첫인상이 꽤 맘에 든다.

도시의 이름만 알 뿐, 디종에 대해선 백지 상태다. 게다가 지도도 없고...

이 곳에서만큼은 공부하듯이 하는 여행이 아니라, 분위기를 느끼며 발 길 닿는대로의 여행을 해야겠다.

'공부는 나중에 하면 되지 뭐.' 

자~ 이제 디종 입구의 다르시 광장과 성 미셸 성당을 연결하는 디종의 중심 거리, 리베르테 거리를 걸어보자.

'리베르테 거리에는 이 고장 특산물과 대표적인 가게들이 즐비하다잖아.'

 

 

 

우리를 제일 먼저 맞아 준 것은 다르시 광장기욤문이다.

 

 

 

 

 

 

 

▲ 

리베르테 거리(자유의 거리) 를 걷는다.

 

 

 

 

 

 

  

 

리베르테 거리(자유의 거리)의 상점들

 

 

 

 

 

   

 

다시 리베르테 거리를 걷는다.

한 도시의 가장 번화가라는 곳인데,

아무리 일요일이라도 그렇지 어쩜 이렇게 차가 없을 수가...

 

 

 

 

 

 

 

리베르테 거리를 걷다가 거리 왼편에서 인터넷을 통해 눈에 익은 광장 하나를 발견했다.

프랑수와 뤼드 광장이다.

 

 

 

 

 

 

  

이 곳 사람들은 광장 가운데 있는 '포도를 수확하는 사람' 동상 때문에 이 광장을 바뢰자이 광장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포도 수확자들이 포도를 오랫동한 압착하고 나오면 분홍색 발(불어로 바 로제) 이 되어 나온데서 유래한 듯.

프랑수와 뤼드 광장은 사진 찍기에 참 예쁜 장소인 듯 하다.

 

 

 

 

 

 

 

거리를 걸으며 거리의 상점들을 살펴보니 쇼윈도우가 아치형으로 된 곳이 많다.

상점들의 대부분이 역사가 있는 건물들일텐데, 그러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것도 예전의 건축 양식이었을까? 

 

 

 

 

 

 

 

 

저만치 오른쪽에 브루고뉴 공작의 궁이 보인다.

그 때는 사실 몰랐었다. 지도가 없었기에...

리베르테 거리 끝에 있는 성 미셸 교회가 궁인줄 알고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는 것...

반면 브루고뉴 공작 궁의 사진은 제대로 된 것이 없다.  

 

 

 

 

 

 

 

 

거리를 걷다 문이 열려 있어 조심스럽게 들어가 본 곳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곳도브루고뉴 공작 궁의 일부로 위의 사진 속에서 화살표가 있는 1번에 해당하는 곳.

 

 

A - 입구에 들어서니 이런 안내판이...

B - 입구에서 본 안쪽 모습, 사람도 없고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겠고...

C - 안 뜰만 한 바퀴 돌아보고 나가려는데 입구로 어떤 모녀가 들어 오는게 보인다. 도대체 뭐하는 곳일까??  

D - 입구에서 딸 아이의 사진 한 장만 남기고 나와 버렸다.

 

 

 

 

 

 

 

 

  

                 계속해서 부르고뉴 공작 궁이다. 위의 지도에선 2번과 3번에 해당하는 곳.

                 역대 부르고뉴 가의 공작들이 살던 바로크 양식의 건물로 초보적인 부르고뉴 의회가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14~15세기에 디종이 부르고뉴 독일 공국의 수도였을 때의 모습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부분은 필립 왕의 무덤이 있는 수호의 문과 두개 탑, 주방, 1층의 천장 뿐이고

                 그 외 대부분의 외관은 17, 18세기에 베르사유 궁전을 지은 망살에 의해 다시 건축되어진 것들이라고.

                 19세기에 파괴되어 현재는 원래 건물의 1/3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현재 궁전의 서쪽은 시청사로, 동쪽은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궁전의 필비 르 봉의 탑에 오르면 디종의 마을의 모습을 한 눈에 조망해 볼 수 있다고 하나

                 물론 그렇게 해 볼 수는 없었다는 거.

 

 

 

 

 

 

 

부르고뉴 미술관 입구

 

 

 

 

 

 

 

부르고뉴 공작 궁전 앞에는, 리베라시옹이라는 꽤 넓직한 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부르고뉴 미술관을 지나면 극장과 테아트르 광장이 있고 리베르테 거리의 끝에는 성 미셸 성당이 있다.

테아트르 광장의 이 극장은  자크 셀레리에의 작품으로  19세기 초에 매우 유행하던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진 것이란다. 

 

 

 

 

 

 

 

 

드디어 성 미셸 성당 앞, 성 미셸 광장에 이르렀지만 이 때는 뭐를 눈여겨 봐야하는지 몰라서

성 미셸 성당은 광장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끝내고 오른쪽 건물의 사진만 열심히 찍어댔다.

하지만 인터넷 그 어디에서도 저 오른쪽 건물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가 없다.

 아마도 크게 의미를 부여할만 건물은 아니었던 듯.

에효~ 

 

 

 

 

 

 

 

성 미셸 성당

고딕 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이 가미되어 지어진 성당인 성 미셸 성당은  
프랑스에서 매우 아름다운 성당으로 정평이 나 있기도 한 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때는 왜 한치의 의심도 없이 이 성당을 궁전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