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서유럽/┣ 프랑스(完)

(겨울 니스) 햇살 좋은 니스에 도착했다.

ⓡanee(라니) 2008. 3. 22. 14:55
2007년 12월 31일(월)

 

 

 

Ranee in Nice

 

 

 

생각했던대로 깔끔한 니스의 첫 인상, 하지만 썩 재미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사람 냄새가 덜 난다고나 할까.

하지만 오늘은 푸른 하늘을 즐기는게 목적이니까 다른 것엔 신경 쓰지 말자.

 

 

 

"어어~ 저 건 트램이야 뭐야??"

다른 도시의 트램에선 연륜이 보이는데

이건 너무 현대적이어서 도저히 트램이란 생각이 들지않는다.

인터넷과 책을 뒤져보니 지난 여름에도 계속 공사중이었다는 내용이 대부분,

결론은 개통한지 한 두달 밖에 안된 트램이라는 거다.

'이 작은 도시에서 버스면 됐지 트램은 무슨...' 이란 생각도 들었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도시 크기보다도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의 수를 생각하면 필요할 것도 같다.

트램이 다니는 이 길은 니스역에서 해변까지 뻗어 있는 장 메드생 거리이다.

 

 

 

장 메드생 거리의 분수

 

 

 

구름 한 점 없는 푸르디 푸른 하늘이다.

며칠째 흐린 하늘만 보다 푸른 하늘을 보니 좋긴한데 악세사리로 뭉게 구름도 몇 점 떠 있어줬으면

사진 찍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을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네.'

 

 

 

니스 해변에 도착했다.

푸른 하늘만큼 지중해도 푸르게 빛나고 있다.

출발을 기다리는 미니 열차 한 대, 해변에서 출발하는 미니 열차는

해변 뒤편의 구시가를 거쳐 니스성으로 간다고 한다.

구불구불 작은 골목길도 지나고 작은 숲 속 오솔길도 지나고...

 

 

 

메디리안 호텔의 카지노

카지노 하면 모나코만 떠올렸었는데 니스에도 그라프와 메디리안 호텔, 이렇게 두 군데에 카지노가 있다고 한다.

카지노란 간판 하나에 나는 이 도시를 그저 놀다가는 도시, 휴양 도시로만 생각할 뻔했었다.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닌 것을...

니스엔 <샤갈 성서 미술관>, <마티스 미술관>, <현대미술관>과 같이 유럽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미술관이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우리 같은 단체 여행객에겐 비록 그림의 떡이지만....

'그나마 <샤갈전>은 한국에서라도 봤으니 위안이 되네.'

 

 

 

알베르토 1세 공원 근처에서 하차하여 공원을 지나 해변 쪽으로 걷는다.

 

 

 

LA VILLE DE NICE

FRANCE

이렇게 새겨져 있는 이 기념비의 의미는???

 

 

 

오늘의 점심은 맨날 먹는 중국식이 아니라 맥도날드 햄버거다.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주문하는데 시간을 다 허비해버려서

정작 니스를 돌아보는데 쓸 수 있는 시간은 아주 조금밖에 되지 않았다.

해변가를 걸어 본게 니스 여행의 전부라니...ㅜㅜ

미술관까지는 욕심을 못내도 구시가 뒷골목은 가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맥도날드에서 내다보는 니스 해변

 

 

 

 

 

이제와 후회한들 무엇하리요만은 앉아서 먹지 말고 걸으면서 먹을 걸 그랬다는 후회감이....

 

 

 

자 ~이제 니스 해변을 거닐어 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