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31일(월)
Ranee in Monaco
- 해양 박물관과 생 마르탱 공원-
카지노 구경을 마치고 몬테 카를로 지역의 그랑 카지노를 떠나
모나코 빌 지역의 왕궁으로 향한다.
해안을 따라 달릴 때면 늘 마음이 달뜨게 된다.
차 창 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지중해...
왕궁 지역 가까이에 온 것 같다.
버스에서 내려 걷다가 왕궁에 이르기 전 먼저 만난 것은 해양 박물관.
1910년 알베르 1세의 야심찬 계획으로 10만톤에 달하는 돌을 85m 높이로 쌓아 올려 만든 건물이란다.
해양 박물관 입구엔 금빛의 수중 탐사선이 있다.
이 또한 알베르 1세가 만든 것이라고 한다.
박물관의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탁 트인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햇살이 쏟아지는 조그마한 테라스가 있고...
이 테라스엔 해양학자였던 모나코 대공, 알베르 1세의 청동 조각상이 있다.
해양 박물관의 좀 더 근사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이 테라스에서 보는 것이 좋다.
푸른 지중해와 맞닿아 있는 절벽 위에 세워진 해양 박물관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
이 테라스에서는 멋진 해양 박물관과 더불어 한꺼번에 세 나라를 보는 경험도 할 수 있다.
해양 박물관 뒤 쪽으로 보이는 해안선이 각각 나른 나라 땅이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가능할 거라고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인지 매우 신기하게 느껴졌다.
테라스 난간에 갈매기 한마리가 앉아 있는 걸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가도 꼼짝도 않길래 조형물인 줄 알았는데 손을 뻗어 만지려 하니 날아가 버린다.
"고 놈 참...속을 뻔 했잖아."
해양 박물관 가까이 조성되어 있는 생 마르탱 공원을 지난다.
생 마르탱 공원은 청동 조각상들과 나무,
그리고 겨울임에도 예쁘게 피어 있는 꽃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다.
이 작품은 프랑스의 거장 로르주의 <기사>라는 작품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공원길을 따라 걸었다.
(종종 내 사진을 넣어줘야 오해가 없을텐데 내사진은 왜 이리 마땅한 게 없을까..)
공원을 지나 다다른 곳은 ...
모나코 대성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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