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스,포,모/┣ 포르투갈(完)

(리스본) 파두 클럽에서 파두를 듣다.

ⓡanee(라니) 2008. 4. 1. 18:52

2006.12.30

 

 

 

대치 않았던 리스본 야경의 황홀함으로 인해 한껏 업된 기분으로 파두 클럽에 도착했다.

나는 지금 포르투갈이란 나라의 수도인 리스본에서, 파두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리스본에서, 파두를 듣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꿈은 아니겠지???'    

 

 



 

파두는 주로 식당에서 공연되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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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갔던 파두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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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를 부르는 여가수들은 모두 까만 드레스를 입는데 그 까만 드레스에는 슬픈 사연이 담겨 있다.

거리의 여자였던 마리아(파두의 여신이라 칭송받던 마리아 세베라)가 파두를 부르던 어느날,

그녀는 한 귀족과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결국 그 귀족에게서 버림을 받게 된다.

그 때부터 그녀는 늘 까만 드레스만을 입고 파두를 불렀다고 전해지는데

아마도 그 까만 드레스에는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한 그녀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일게다.

 

 

 

 

 

 

    

 

 

  

다음은 브리태니커 백과 사전에서 찾은 파두에 대한 설명이다.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서정적인 분위기의 민속 음악 파두.

파두는 운명, 혹은 숙명을 뜻하는 라틴어 'Fatum'에서 유래한 말이다. 스페인의 지배 등 암울했던 포르투갈의 역사를 반영하듯, 파두에는 향수와 동경, 슬픔과 외로움 등 민족 특유의 정서가 담겨 있다. 파두의 기원에 대해서는 포르투갈의 옛날 서정시에서 비롯되었다, 뱃사람들이나 죄수들이 부르던 노래에서 유래했다, 다른 민요에서 파생되었다, 브라질이나 아프리카에서 건너왔다는 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

파두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듯한 멜리스마 창법, 전통 기타인 기타라 반주, 숙명론적인 사고 등이 그것이다. 파두에는 리스본 뒷골목에서 서민들이 부르는 '리스본 파두'와 남성 보컬들이 부르는 달콤한 사랑의 세레나데 '코임브라 파두'의 2가지가 있다. 서민생활의 애환이 묻어 있는 리스본 파두가 백미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 파두를 세계적인 음악으로 끌어올린 포르투갈 출신의 여가수 아말리아 로드리게스가 리스본 파두의 대표적인 가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포르투갈 여가수 베빈다의 노래가 광고와 드라마 등에 삽입되면서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