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스,포,모/┏ 스페인(完)

(세비야) 뜻 밖의 행운 "마에스트란사 투우장"

ⓡanee(라니) 2008. 4. 1. 19:31

에스트란사 투우장은 여행 일정에 소개되어 있지 않기에 볼 기대를 못했던 곳. 

그래도 혹시나 싶은 마음에 창 밖 풍경에 눈을 떼지 않고 바라본 결과 이 사진 한 장을 남길 수 있었다.

이 건물이 창 밖으로 스쳐 지나간 것은 참으로 순간적었는데...

나는 본능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렀었나 보다.  

새해 첫날부터 행운을 얻은 기분이다.

내가 버스의 왼편에 앉지 앉고 오른편에 앉아 있었더라면 아무리 눈을 똑바로 뜨고 쳐다보고 있었다해도 이 사진을 남길 수 없었을테니 말이다.  

사진에 연연해 하는 나를 사람들은 이해 못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해도 어쩔 수가 없다.

나는 내가 남긴 나만의 사진을 볼 때마다 너무나 큰 행복을 선물로 받으니까...

 

 

 

 

 

 

너무 잠깐 본 것이 아쉬워 엽서를 한 장 샀다. 

 

  

 

이것도 기념 엽서 사진

겨울은 투우를 하는 기간이 아니라 나에겐 천만 다행이다. 

비록 소고기를 안 먹지는 않지만 그래도 살생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

반대로 투우사가 다치는 건 더더욱 보고 싶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