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통 융프라우가 알프스의 최고봉이라고 착각하기도 하지만 융프라우는 알프스의 봉우리 중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이고 알프스의 최고봉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사이에 있는 몽블랑이라고 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융프라우를 알프스의 최고봉이라고 착각하는 이유는 융프라우 산중턱에 만들어진 전망대를 오르기 위해 만들어진 등반열차의 종착역인 융프라우요흐가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열차역이기 때문이다.
크라이네샤이덱에서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융프라우요흐 역까지는 빨간색의 JB라 불리는 등산 열차를 타고 가야 한다.
열차는 잠깐동안 산중턱을 돌아 달리다 아이거글레처를 지난 후 약 7.2km의 터널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데 터널 여행 도중 아이거반트 역과 아이스머 역에서 잠깐씩 정차를 하게 된다.
JB열차 안에서는 모니터를 통해 8개국어로 융프라우요흐에 대한 안내 방송을 해주는데 맨 마지막에 한국어로 방송을 해준다.
동굴 속에 자리한 아이거반트 역.
원래 안경을 끼는 나는 한 번 선글라스로 바꿔쓰면 선글라스를 벗어야 할 때도 선글라스를 벗어야 한다는 사실을 종종 잊어버리곤 한다. 때로는 안경으로 바꿔 쓰는 번거로움이 싫어서 그대로 쓰고 있을 때도 있지만....
동굴 같은 어둠 속에서도 내내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나를 보며 우습다고 여긴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역에서 열차가 멈추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차에서 내려 역의 작은 창문을 통해 산 아래쪽 풍경을 잠깐씩 감상하고 다시 열차에 타게 된다. 이 역들은 융프라우요흐까지 석회석 암반을 뚫어 만든 7.2km의 터널 속에 있기 때문에 마치 동굴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열차에서 내리니 기온이 꽤 춥다. 옷을 두 개나 더 껴 입었다.
아이거반트 역의 창문을 통해 바라본 눈덮힌 알프스의 모습.
요즘은 겨울에도 눈을 보기가 힘든데 한여름에 눈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마냥 신기했다.
그러나 생각보다는 눈이 새하얗지 않아 조금은 덜 환상적이라는 거 . *^^*
클라이네샤이덱에서 융프라우요흐까지 가는 빨간색 JB열차 .
다시 열차를 타고 융프라우요흐까지.(시계가 10시 30분을 가리키고 있다.)
융프라우요흐 도착 (시계가 11시 15분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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