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동유럽. 상하이/┣ 폴란드(完)

(크라쿠프) 성 마리아 성당과 직물회관 그리고...

ⓡanee(라니) 2008. 4. 9. 15:11

크라쿠프 구시가 여행의 시작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에서 돌아오니 벌써 오후2시에 가까운 시각,

속은 텅텅 비어 있었지만 속이 너무 좋지 않아 입으로는 계속 신물이 올라오고 울렁대기를 멈추지 않는다.

자칫하면 길에다 실례를 할까 싶어 화장실을 찾아 급한대로 플로리안 게이트 앞 맥도날드로 뛰다시피 걸어들어 갔다. 

하지만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영수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여행에서 줄곧 나의 주식 중의 하나가 되다시피 해주었던 아이스크림을 시켰다. 

아이스크림을 먹고나니 참을 수 없을만큼 울렁대던 속이 거짓말처럼 가라앉는다. 

정말 다행이다.

이제 울렁대던 속도 가라앉았으니  본격적으로 크라쿠프 구시가 여행을 시작해야겠다.

 

 

 

 

 

 

  

젊음의 거리 플로리안스카

플로리안 게이트로부터 중앙시장 광장의 성 마리아 성당까지의 길을 걷고 있다.

중심가답게 싱그러운 젊음이 넘쳐나는 거리다.

부인하고 싶지만 역시나 젊음은 아름다운 것, 젊다는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쳐다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그런 거 같다.  

 

 

 

 

 

 

크라쿠프의 전통복장

플로리안스카를 걷고 있는데 전통복장을 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눈에 들어 온다.

노점에서 기념품을 파는 할아버지 할머니인 것 같은데 눈에 잘 띄기 위해 전통복장을 입고 있는 듯 했다.

할머니 옷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할아버지 옷은 폴란드에서도 오직 크라쿠프에서만 입는 전통복장이라고

TV에서 본 적이 있어 관심있게 지켜보았더니 할머니께서 살짝 웃어주신다. 

주로 성당에 가거나 결혼식 날 등 특별히 행복하고 중요한 날 입는 옷이라던가.

 

 

 

 

 

  

 










거리의 화가

관광도시라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사람 중의 하나가 거리의 화가,

하지만 이 거리의 화가는 몽마르트나 카를교의 화가처럼 돈벌이가 될 것 같진 않아 보인다.

몽마르트에서 나를 그려준 화가보다 훨씬 잘 그리는 것 같은데... 

 

  

 

 










 

중앙시장 광장 <리네크 글로브니>

플로리안스카를 두리번거리며 걷다보니 어느새 성 마리아 성당과 직물회관이 있는 중앙시장 광장에 다다랐다. 

13세기에 조성된 중앙시장 광장은 크라쿠프 구시가의 중심에 있으며 유럽에 남아 있는 중세의 광장 가운데 가장 넓은 곳으로

구시청사 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쇼핑 센터인 직물 회관,등 멋스러운 유적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노천 카페가 많아 만남의 장소로도 사랑받는 곳이다. 

'그런데 무슨 일일까???'

광장에서 제일 눈에 띈 것은 군인들이 타고 있는 군용트럭(?) 여러대,

잠시 주춤거려졌지만 생각해보니 어젯밤에도 어둠 속에서 군인들을 한 두명 보았던 것 같다.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니만큼 만일에 있을지도 모를 사건에 대비하기 위한거려니 생각하며 광장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군용트럭들

 

 

구시가 광장의 가운데엔 직물회관이 있고 주변에는 옛날 귀족의 저택들이 있다.

 

 

 

 

성 마리아 성당

크라쿠프의 상징적인 존재인 성 마리아 성당은 13세기에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으로 두 탑의 높이가 다른 것이 특징이다.

형제가 탑을 하나씩 맡아서 짓게 되었는데 더 멋지고 높게 탑을 지은 형을 시기한 동생이

형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단다. 

첨탑에서는 나팔수가 정시마다 종을 울린 후 사방으로 돌아가며 연주를 하는데 특이한 것은 연주 소리가 중간에서 멈춘다는 거다.

그 이유는 옛날(13세기)에 첨탑에서 보초를 서던 파수병이 타타르족의 침입을 알리기 위해 힘껏 나팔을 불다

목에 화살을 맞아 전사했기 때문에 그 병사를 기리기 위해 그 병사가 연주했던 부분까지만 연주하는 것이란다.

 

   

 



 

 

구시청사 탑

15세기에 건축되었지만 1820년에 무너지고 현재는 그 탑만 남았다고 한다.

구시청사 탑의 꼭대기에는 독수리상과 대형시계가 있다.

 

  

 

 

 

 

성 알다베르 교회

구 시가지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의 하나로 아담한 돔이 인상적이다. 

 

  

 

 


 

 

직물회관

중앙시장 광장의 가운데에는 길이가 100m나 되는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이 혼재한 건물이 있다.

이 건물이 바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쇼핑몰인 직물회관이다.

14세기에 지어진 직물 거래의 중심이었던 건물인데 1555년 화재로 건물이 피괴된 후 르네상스 양식으로 재건축된 것이라고 한다. 

1층에는 폴란드 전통 기념품을 파는 기념품 가게들이 건물 안 양쪽으로 쭉 늘어서 있고

2층에는 18.19세기 폴란드의 조각과 회화를 전시하는 국립 박물관이 있다.

건물 앞에 서 있는 동상은 폴란드의 시인 아담 미츠키에비츠의 동상이다.      

 

 

직물회관과 시인 아담 미츠키에비츠의 동상

 

 

직물회관 입구의 많은 사람들

 

 

직물 회관에서는 폴란드 전통 의상과 전통 기념품 등을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