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장 광장에서부터 바벨성에 이르는 길을 걷는 동안 만난 행위 예술가들(?)과 거리의 악사들.
유럽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수많은 거리 공연과 퍼포먼스를 하는 이들을 보았지만 나는 아직도 거리 공연을 즐길 줄 모른다.
끼를 발산하기 위한 사람들의 순수한 공연이 아님을 알기에 일단 보게 되면 돈을 지불해야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되고,
차라리 "같이 사진을 찍는데 얼마를 내시오" 라든가 "노래를 듣는데 얼마를 내시오" 라고 노골적으로 적혀 있으면 고민이라도 없을텐데
얼마를 주고 보는 것이, 또는 얼마를 주고 사진을 찍는 것이 적정선인지도 알 수 없어서 고민을 하게 되는 상황이 싫다.
그래서 소심한 나는 이들 앞을 지나게 될 때 매번 안보는 척 흘끔거리며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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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달린 인형(이런 것도 마리오네뜨라고 하는 거 맞나??)을 움직여 립싱크로 유명한 가수들의 흉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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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재주는 필요치 않지만 인내심이 있어야만 할 수 있을 것 같은 꼼짝마 포즈로 버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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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인들도 직업적인 거리의 악사일까?
추측컨데 배낭 여행을 하며 틈틈히 악기 연주로 돈을 벌어 여행 자금을 마련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나에게도 젊음과 재주가 있다면 그런 여행도 한 번 꿈꿔볼만한데....나에겐 이미 젊음도 없고 게다가 재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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