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동유럽. 상하이/┗ 슬로베니아(完)

류블라냐 성이 보이는 프레세렌 광장에서...

ⓡanee(라니) 2008. 4. 9. 19:17

블랴나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번화가인 프레세렌(프레쉐른) 광장에 다다랐다.

슬로베니아가 옛 유고슬라비아 연방 가운데 경제적으로 가장 풍요로운 공화국이었다고 하더니

수도인 류블랴나 역시 깔끔하고 세련되고 여유로운 느낌이다.

 

  

 

 

슬로베니아의 위대한 시인 프렌세레의 이름을 딴 프레세렌 광장

광장의 왼쪽으로는 프레세렌의 동상이 있고 앞 쪽으로는 세 개의 다리, 산 위로는 류블랴나 성이 보인다.

 

 

 

 

 

 

  

 

르네상스, 바로크, 아르누보 등 다양한 건축 양식이 조화를 이룬 거리가 광장을 중심으로 뻗어 있다.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봐도 하늘에 무슨 장치를 한 것도 보이지 않는데

성당 앞 쪽 광장의 일정 부분에만 비가 오고 있다.

마술인지 기적인지 과학인지... 

 

 

 

 

 

 

 

슬로베니아의 국민시인 프레셰렌의 동상

사람들의 휴식처이자 만남의 장소인 프레셰렌 광장에는 프란체 프레셰렌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그는 슬로베니아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슬로베니아의 언어와 문학에 큰 영향을 준 인물이다.

그의 사망일인 2월 8일은 슬로베니아의 12개 국경일 중 하나인 문학기념일로 정해져 있고

그의 시는 슬로베니아의 국가로 사용되고 있으며 슬로베니아의 지폐에는 그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기도 하다.

그의 사망일인 문학기념일에는 슬로베니아 전역에서 온 종일 시 낭송회와 콘서트, 연극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시인의 동상에서 오른쪽으로 90도 고개을 돌려보면 여인의 조각상이 있는 집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조각상은 시인 프레세렌이 평생 동안 사랑한 여인, 율리아 프리미츠의 조각상으로

프레셰렌이 그녀를 만나게 된 것은 그가 율리아 아버지 집의 교사로 들어가게 된 때문이었는데  

   그들이 처음 만났을 당시 그의 나이는 30대, 율리아의 나이는 네 살이었다고 한다.

프레세렌은 그녀를 사랑했지만,

그녀는 부와 지위를 지닌 남자를 선택했고

프레셰렌은 지금의 동상처럼 멀리서 그녀를 바라보면서 사랑했다고 한다.

프레셰렌 동상을 이렇게 배치한 이유도 이루지 못한 안타까운 사랑을 이루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트로모스토비에  (세개의 다리, 삼중교)

3개의 다리는 1842년에 세운 돌다리로 건축가 요제 플레츠닉이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입구에 만들어 놓은 것이다.

체코 프라하 서의 건축가로 유명한 요제 플레츠닉은 슬롭니아 출신으로

그가 설계한 건축물들이 류블랴냐 곳곳에 산재헤 있다고 한다.  

 

 

 

 

 

 

 

 

프란체스코 수태고지성당

 프란체스코 수태고지성당은 1646~1660년에 세워진 성당으로

다홍과 초록이 어우러진 사랑스러운 바로크 양식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비가 오는 날엔 프란체스코 성당의 화사한 외관이 더욱 돋보인다고 한다. 

 

 

 

 

 

프란체스코 성당 내부

성당의 내부의 아치형 천장에는 원래 19세기에 마테이 랑구스가 그린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후에 마테이 스테르넨이 다시 손질했다고 한다.

 

 

 

 

 


 

 

 

 

류블랴니차 강

 강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은 강이었지만 노천 카페와 초록 나무가 늘어서 있는 강변은 매우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