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성의 북문으로 들어서니 앞쪽으로는 코르 분수와 성 십자가 예배당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성 비투스 성당이 보인다.
성 비투스 성당을 빨리 보고픈 마음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성의 정문을 보고와야 할 것 같아 정문 쪽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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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라트차니 광장에서 본 프라하 성 정문
정문 기둥 위에는 '거인들의 싸움'을 묘사한 독특한 동상이 서 있다. 위에서 내리치는 사람은 오스트리아인이고 맞는 사람은 체코인이라고 한다. 합스부르크 통치 시절, 체코가 오스트리아의 속국이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나.
문 양쪽에는 근위병이 서 있는데 여행객들이 수시로 그들 옆에 서서 사진을 찍는다.
그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마치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처럼......
하루에도 수십 컷의 사진을 찍히고 수많은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는 그들은 어떤 기분일까.
그 마음을 헤아릴 순 없지만 나는 왠지 그들에게 연민이 느껴진다.
프라하 성 정문 안쪽에는 마티아스 문이 있고 이 곳을 지나면 제2정원과 분수를 만날 수 있다.
마티아스 문을 지나면 프라하 성의 제2 앞마당이 나오는데 이 앞마당의 가운데에는 바로크 스타일의 아담한 분수가 서 있고 그 뒤로는 성 십자가 예배당이 있다. 분수를 자세히 살펴보면 헤라클레스가 분수 맨 아래를 받치고 있고, 그 위에는 바다의 신(바다가 없는 체코인들이 물을 그리워 하는 마음으로 세웠다고 함)이, 또 그 위에는 꼬리가 두 개 달린 사자 (체코를 상징)가 새겨져 있으며 맨 위에는 동그란 求 (지구를 상징)가 있다. 다시 말해 결국 이것은 체코가 지구를 받들고 있다는 의미의 분수대인 것.
925년부터 1929년까지 천년에 걸쳐 완성된 프라하 고딕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성 비투스 대성당은 일단 어마어마한 규모 때문에 놀라지 않을 수 없으며 성당 안에 들어서면 높은 천장과 대형 아치형 창문마다 장식된 화려한 스테인드 글라스의 아름다움 때문에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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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안은 압도될만한 넓이로 높은 볼트 천장을 장식한 리브가 아름답다.
파를레르시는 50년의 세월동안 이 견고한 아치를 만들었다고 하며 14세기 프라하의 높은 건축 기술을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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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 입구 문위에는 1927년에 완성한 장미창이 있는데 사용된 색유리는 무려 2만6740장이나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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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에 건설된 서쪽 측랑에는 좌우로 6채의 예배당이 있는데
왼쪽 3채 가운데 가장 뒤쪽 바츨라프 예배당 창에 그려진 스테인드글라스 '성 그리스도와 성 메토디우스'는
무하(뮈샤)가 그린 걸작이다.
이르지 교회는 920년에 블라디슬라프 1세가 목조로 된 소박한 교회를 지은 것에서 비롯되었는데 오늘날의 교회는 1142년의 대화재 후 재건 된, 프라하에서 가장 잘 보존된 로마네스크 건축물이라고 한다. 두 개의 흰 탑은 정면에서 보면 굵기가 다른데 오른쪽의 두꺼운 탑은 아담, 가는 쪽은 이브라고 불린다. 내부는 현재 미술관으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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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이르지 교회에서 콘서트가 있나보다.
이 곳이 아니더라도 거리 곳곳에서 각종 콘서트 전단지를 받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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