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서유럽,동유럽/┗ 체코(完結)

프라하 성의 황금소로와 달리보르 탑

ⓡanee(라니) 2008. 4. 13. 12:23

이르지 교회 오른쪽 옆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왼쪽으로 황금소로가 나온다.

프라하에서 가장 예쁘고 가장 작다는 거리 황금소로. 카프카의 작업실이 있어 더욱 유명한 곳이다.

파스텔톤의 작고 앙증맞은 작은 집들, 정말 사람들이 살던 집들이 맞을까 싶다.

마치 동화 속에 등장하는 난장이들의 집을 세트로 꾸며 놓은 세트장 같기도 하다.

프라하성에서 제일 보고 싶던 곳....

그 작은 골목을 여유있게 걸어보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이리 이리 저리 밀리다 보니 의지대로 서있기 조차 힘들다.

황금소로는 16세기 후반, 당시 성을 지키던 수비대원들의 숙소로 사용되다가, 17세기에 연금술사들과 금 세공인들이 이주해오면서 '황금소로'라는 애칭이 붙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황금소로에 자리한 집들은 기념품 판매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프라하성 관람 티켓

관람 장소에 따라 요금이 다른데 나는 황금 소로와 달리보르 탑을 관람할 수 있는 C티켓을 구입했다.(어른

50코루나) 여행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티켓은 성 비트 성당, 구왕궁, 황금소로, 달리보르탑을 관람할 수

있는 B티켓이다.(220코루나)

 

 

 

황금소로에 오면 대개는 나처럼 2층이 있다는 사실을 몰라 1층만 보고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미리 알았더라면 2층도 꼭 챙겨 보는 건데...

2층을 보려면 관람티켓을 보여주는 철문을 들어서자마자 정면에서 살짝 빗겨난 왼쪽에 2층으로 올라가는

작은 입구가 있으니 그리로 올라가면 된다. 좁은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을

연결한 통로가 복도처럼 길게 뚫려 있는데  좁은 통로에 희미한 전등불만 켜져 있어 마치 다락방 같은 느낌

이란다.   2층의 오른쪽에는 수십종의 갑옷과 투구들이 전시되어 있고 왼쪽에는 고문실과 무기가 전시되어

있으며 복도 끝에는 활총을 쏘아보는 체험장이 있다고.  

2층을 돌아본 후 1층의 집들을 보는 것이 편리하다니 놓치지 말고 꼭들 보시길....

 

 

 

 

22번지 카프카의 집에서는 카프카의 책들과 엽서를 판매한다.

 

 

 

 

19번지 집은 하벨 대통령의 전부인이 세운 '올가재단'이 운영하는 곳으로 불우 이웃 돕기 차원에서 만든 선물 가게이다.

 

 

 

 

 황금소로의 기념품 판매점

보헤미안, 크리스털, 목각제품, 시계, 마리오네뜨 인형, 옷, 액세서리, 악기, 액자, 인테리어 장식품, 향비

누 등 집마다 각기 다른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금 소로 출구 왼편에는 원추형으로 생긴 지붕 모양을 한 탑이 있는데 15세기에 만들어져 감옥으로 이용되던 곳으로 첫 수감자가 청년 기사였던 달리보르였기에 그의 이름을 따 달리보르 탑이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달리보르는 농노제가 시행될 당시 한 귀족층의 모진 학대에 시달리다 못해 탈출해 도망가던 농노를 숨겨준 죄로 종신형을 받고 이 곳에 수감되었다고.

달리보르 탑은 빠져나갈 구멍이 하나도 없어 한번 들어가면 다시는 나오지 못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단다. 

전설에 의하면 달리보르는 감옥에 있는 동안 밤마다 바이올린 연주를 했는데 그 소리가 너무 아름답고 애달퍼 많은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들으려 탑 주위를 맴돌았고 간수들 몰래 음식을 줄에 매달아 창문을 통해 내려 보내주기도 했다는데 그러다가 결국은 처형되고 말았다고. 나중에 스메타나는 그를 제재로 오페라 <달리보르>를 작곡했고 지금까지 전해져 오고 있다. 

 

 

 

 

 

달리보르 탑 앞에 있는 이 조형물의 의미....

 

 

달리보르 탑의 지하로 내려 가는 계단(?)

 

 

 아주 깊은 우물처럼 파여 있는 지하 토굴에 갇히면 대부분 굶어 죽거나 절망에 빠져 자살하고마는 죽음의 장소나 다름 없는 곳  

 

 

리보르 탑을 보고 나면 프라하 성의 동문을 통해 나오게 된다. 

 

 

 

 

 

 

라하 성 동문을 빠져나오면 길고 가파른 계단길과 시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말로스트란스카 광장 닿게 되는데 내려가는 계단길을 구경하는 재미 또한 놓칠 수 없는 재미거리 중에 하나이다.

예쁜 기념품과 엽서들, 그리고 자신이 만들었을 것 같은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젊은 예술가들, 연주를 들려 주는 거리의 악사들......

예쁜 물건들을 정신없이 구경하다 보니 사진 찍는 걸 잊어버려서 정작 계단길 사진은 한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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