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서유럽,동유럽/┗ 체코(完結)

(프라하) 레기교를 건너다

ⓡanee(라니) 2008. 4. 13. 12:26

라스트라나 광장 앞에서 23번 트램 타고 순간 고민에 빠진다.

트램을 타고 레기교를 건넌 다음 내려 국민 극장 보고 내가 가진 휴대지도에는 없지만 언젠가 누군가의 블러그를 통해 본적이 있는 댄싱하우스를 찾아볼 것인가, 아니면 다음 다음 정거장에 내려 페트르진 공원 구경하고  레기교를 건널 것인가...

그런데 그 순간 불현듯 떠오른 사실이 있었으니 내가 가지고 있는 1일 승차권 시간이 이미 초과되어 있는 상태라는 거.

어제 1일권 티켓을 구입할 때가 3시쯤이었는데 지금은 이미 5시가 다 된 상태....

트램 기사 아저씨가 갑자기 트램을 멈추고 티켓을 확인할 확률은 지극히 낮아보이지만 그래도 누가 알겠는가...사람의 일인 것을.

걸리면 말도 안통하는 상태에서 도무지 해결할 방도가 없으니 들키기 전에 무조건 다음 역에서 내리는 게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일단 내리긴 내렸는데

 

 

 

 

 

트르진 공원을 보니 굳이 들어가봐야겠다 싶을만큼 볼 것이 있어 보이는 것도 아니고 약속 시간까지 두 시간 밖에 안남았는데 댄싱하우스를 빨리 찾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알 수 없어 사진 한 장 찍고 망설임 없이 돌아서 버렸는데 지금 그 일이 이렇게 후회될 줄 누가 알았을까. 페트르진 공원 안에 페트르진 전망탑이 있다는 사실을 그 땐 왜 미처 몰랐던건지....

프라하 시내를 한 눈에 바라보기에 가장 좋은 전망탑이라는데, 게다가 이 전망탑은 '파리의 상징' 에펠탑을 5분의 1로 축소한 모양의 탑이라는데....

에펠탑을 제대로 못봤으면 이거라도 봤어야 했을 거 아냐. 난 정말 에펠탑하곤 인연이 아닌가보다..흑흑     

 

 

 

 

 페트르진 공원 - 저 계단을 올라갔었으면........ 

 

 

 

 

 

 

지붕 위로 난 많은 창문들이 독특해 보이는 집  

 

 

 

 

 

 

 

트르진 공원을 뒤로 하고 걷다보니 레기교가 보인다. 다리를 건너기 직전 다리 위에 레기교 다리 기둥처럼 보이는 작은 가게가 있어 들여다 봤다. 체코의 빼놓을 수 없는 기념품 마리오네뜨 인형 잔뜩 걸려 있다. 지금까지 마리오네뜨 인형을 곳곳에서 많이 봐왔지만 이 곳의 인형이 좀더 고급스러운게 많은 듯 하다. 체코의 물가가 서유럽 나라들의 물가보다 훨씬 산게 사실이지만 마리오네뜨 인형은 그래도 돈 없는 여행객에겐 좀 부담이 되는 가격이라 구경만하고 몇번을 망설이다 끝내 사지 못하고 지나쳐 버리고 말았다.   

 

 

 

레기교의 마리오네뜨 인형 파는 상점

 

 

 

 

 

 

  

 레기교를 건너는 사람들과 레기교의 트램길이 보인다.

 

 

 

 

 

 

  

레기교에서 본 카를교와 주변 건물들

 

 

 

 

 

 

 

  

 레기교의 가운데로는 트램이 다니고 양쪽으로는 자동차들이 다닌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국민극장으로 어제밤에 보았던 고래가 왕관을 쓴 모습을 하고 있던 건물이다.

 

 

 

 

 

 

 

  

국민극장

 '체코어에 의한 체코인을 위한무대를'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1881년에 완성한 극장.

오페라를 비롯해 연극과 발레 등 체코의 국내 작품을 중심으로 많은 프로그램들이 상연되고 있다고.

 

 

 

 

 

 

 

   

레기교에서 바라본 프라하성과 카를교

 

 

 

 

 

 

  

레기교에서 프라하성을 배경으로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