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서유럽,동유럽/┗ 체코(完結)

(프라하) 댄싱하우스를 찾아 걷고 또 걷기

ⓡanee(라니) 2008. 4. 13. 12:27

기교를 건넌 후 댄싱하우스를 찾아 오른쪽으로 Turn, 걷고 또 걸었다.

조금만 걸으면 될 줄 알았는데 도무지 걸어도 걸어도 댄싱하우스라는 건물은 보이질 않는다.

되돌아 올 때보니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었는데 거리가 휘어진 모양으로 되어 있어 찾고자 하는 건물이 보이질 않으니 굉장히 오래 걸은 듯한 착각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오늘이 여행의 마지막날 아닌가.

그동안 걷고 또 걷고 한 피로가 다리에 발에  누적될대로 누적된 상태. 발엔 어느새 물집도 잡혀있는 것 같다.

하지만 다른 일행들은 보지 못할 그 곳을 나는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새로운 힘이 생기는 거 같다.

하긴 그들에겐 그 건물이 그다지 의미있는 건물도 이닐텐데 왜 이리 좋아하고 있는건지 원...ㅎㅎ

 

  

예쁜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길을 걷는다. 

 

 

 

 

 블타바 강 위에 떠 있는 작은 섬(?)에는 어린이들의 놀이터가 보인다.

공원인가 보다.

 

 

 

 

 

다보니 아무 의미도 부여되지 않은 건물들조차도 제각각 어찌나 예쁘던지 건물 하나하나를 일일히 카메라에 담았다.

집에 와 사진을 보고 있자니 참으로 실망스런 사진들이다.

건물 하나하나는 예쁜데 건물 하나하나를 찍은 사진들은 공통적으로 하나도 예쁘질 않다. 

그들은 같이 어우러져 있었기에 더욱 예뻤던 것이다.

  

 

 

 

 

 

 

 

거리에 늘어서 있는 건물 하나하나가 참 예뻤는데....

 

 

 

른쪽 왼쪽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걷다보니 프라하에서 지금까지 본 건물들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반가운 건물 하나가 눈 앞에 드디어 나타났다.

"저거였구나."

블러그에서 본 사진만은 못해도( 그 사진은 사진 작가가 찍은 사진이었으므로 훨씬 멋져 보였음) 내가 보고자 했던 건물을 찾아 보았다는 감격이 확 밀려오는 순간이다.

그만큼 내게는 의미있는 건축물이었으므로 제 아무리 시간에 쫓겨도 그 건축물만은 시간의 여유를 두고 찬찬히 뜯어보고 또 뜯어 보았다. 그리고 한참을 망설인 끝에 지나가는 행인 한사람을 붙들고 사진을 찍어달라 부탁했다. 모르는 사람 앞에서 카메라 모델이 된다는 건 참으로 어색하여 온갖 근육들이 다 뻗뻗하게 굳는 느낌이다.  

 

  

댄싱하우스

한 쪽에는 위와 아래로 퍼지는 형태의 유리 타워가 있고, 그 바로 옆

에는 독특한 구조물(금속으로 된 꼬이고 뚫린 열린 구 형태로,  밤이

되면 그 안에서 조명이 켜짐) 이 지붕 위를 장식하고 있는 이 건물은

댄싱하우스(댄싱빌딩)이다. 표면이 유리로 된 주 건축물은 물결치는

모습을 하고 있으며,  콘크리트 건축물의 표면은 불규칙적으로 생긴

창문으로 덮여 있다.  

 

 

 

 

 

댄싱하우스 앞에서 기념 사진 한장 남기긴 했는데

길거리에서 사진 찍히느라 포즈를 취하고 있기가 참으로 민망했다.

 뒤에 지나가는 여자는 왜 저렇게 멋진거야. 흥!

 

 

 

 

 

 

댄싱하우스를 보고 되돌아 오는 길에 찍어 본 국민극장

 

 

 

 

레기교의 모습, 다리 위에 기둥처럼 서있는 건물에서 기념품을 판다.

레기교 뒤로 프라하 성이 작게 보인다. 

 

 

 

 

 

레기교에서 카를교 가는 길에 본 탑. 무슨 탑인지는 모르겠다.

다리가 너무 아파 길을 건너기도 싫었고 가본들 알 수도 없을 것 같았기에 그냥 지나쳐 버렸다.

 

 

 

 

 

 

 

 드디어 카를교 가까이에 다다랐다.

 저 카를교를 건너기만 하면 된다. 시간은 늦지 않을 것 같다.

 

 

 

 

 

카를교 근처의 건물

  

 

스메타나 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