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서유럽/┣ 독일

(겨울 퓌센) 노이슈반슈타인 성(백조의 성)

ⓡanee(라니) 2008. 6. 6. 23:57

2008년 1월 6일 (일)

 

 

 

 

Ranee in Fussen

 -백조의 성으로-

 

 

 

 

 

백조의 성을 향해 길을 걷는다.

 

 

 

 

 

 

 

마차를 타고 오르는 사람들도 있지만 20분정도면 충분히 오를 수 있는 거리라

일부러 마차를 타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가 아니라면 굳이 비싼 요금을 내고 마차를 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15분쯤 걸으니 성의 전체적인 모습이 큼직하게 눈에 들어온다.

이 성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려면 마리엔 다리에서 보아야 한다는데

안타깝게도 나는 이 성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볼 수가 없다.

겨울엔 위험해서 마리엔 다리의 통행을 금지하기 때문이다.

 

 

 

 

 

 

한동안 성의 아름다움을 지켜보다 다시 성을 향해 걷기 시작~

 

 

 

 

 

 

 

차와 음식을 파는 이 곳에서 잠시 쉬어 가는 사람들도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그것도 괜찮겠지.'

 

 

  

 

 

 

 

 

 

하지만 나는 여전히 가던 길을 멈추지 않고 종종거리며 가던 길을 재촉한다.

 

 

 

 

 

 

 

 

음식점 옆 오르막길에선 많은 사람들이 성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그래, 그렇다면 나도 놓칠 수 없지.'

 

 

 

 

 

 

 

백조의 성 앞에 있는 기념품 가게다.

가장 눈에 띄는 기념품은 역시 성의 사계절을 담은 사진들.

하지만 사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전망 공원에서 노이슈반슈타인 성(백조의 성)의 모습을 바라 보았다.

루트비히2세가 미쳤다는 소리를 들어가며 막대한 부를 동원하여 짓기 시작한 이 성은

열악한 입지 조건과 재정 곤란을 무릅쓰고 17년만에 완공 되었으나

루트비히2세가 이 성에서 거주할 수 있었던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었다고 한다.

그것은 그가 성이 완공되고 3개월 후 슈타른베르크 호수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

  

 

 

 

 

 

 

 

전망 공원에서 바라본 슈반가우 마을과 포르겐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 또한 나의 시선을 붙들고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

 

 

 

 

 

 

 

 

 

디즈니 성의 모델이 될만큼 전 세계에 남아 있는 성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

성의 내부는 관람할 수 없는 처지지만 그래도 좀 더 가까에서 성을 만나 보기로 했다.

 

 

 

  

 

 

 

 

정치에는 절망하고 음악과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왕 루트비히2세, 

그는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에 등장하는 백조를 너무도 좋아하여

성 안의 침대와 커튼은 물론 문고리까지 모두 백조의 형상으로 만들었다고 하며

오페라의 장면들을 성의 곳곳에 벽화로 남겨 놓았다고 한다.

 

 

 

 

 

 

 

주어진 시간이 다 되어 성에서 오래 머물지 못하고 다시 산을 내려간다.

아래쪽으로 호엔슈방가우 성이 보인다. 

 

 

 

 

 

 

 

성을 보기 위해 올라오는 관광객의 발길이 계속해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저들 또한 설레임을 가득 안고 올라오는 중이겠지?'

 

 

 

 

 

 

 

 

마차가 지나간 자리엔 말들의 배설물이 여기저기 흔적을 남겨 놓았다.

 

 

 

  

 

 

 

 

내리막 길이라 그랬는지 금세 마을에 도착한 듯  하다.

냉장고 자석 같은 자그만 기념품을 하나 정도 사고 싶어 기념품 가게로 향한다. 

 

 

 

 

 

 

 

 

 

슈타른베르크 호수를 둘러보고 싶은 맘에 재빨리 둘러본 탓도 있겠지만 어쨋거나 그다지 맘에 드는 물건이 없다.

별로 맘에 들지는 않지만 기념되는 물건은 하나 있어야겠기에 성의 모습을 한 냉장고 자석 하나를 골라 들고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는 순간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눈길이 한 번 더 간다.

'성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구름이 멋진 걸.'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슈타른베르크 호수까지 보고 가려면 서둘러야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잖아" 

 

 

 

 

 

 

 

 

 

 하지만 슈타른베르크 호수는 생각보다 그저 그랬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짤츠캄머굿의 호수 때문에 내 눈이 많이 높아져 있거든.  

 

 

 

 

 

 

 

 

버스에 오르기 위해 되돌아 가는 길, 화장실에 들렀다. (유료 화장실임)

온통 낙서로 도배를 한 화장실문,

낙서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한글로 된 낙서를 쉽게 발견하 수 있다.

'2006년 7월24일에 다녀간 사람도 있었고  2006년 7월28에 다녀간 사람도 있었네.'

 

 

 

 

 

 

 

 

차를 타고 슈반가우 마을을 떠난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설경이 동화처럼 아름답다. 

 

 

 

 

 

 

 

  

안녕~

"다시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