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서유럽/┣ 독일

(독일) 로코코 예술의 절정, 비스교회

ⓡanee(라니) 2008. 6. 8. 20:36

 

 

2008년 1월 6일 (일) 

 

 

 

 

 

# 로만틱 가도

뇌르틀링겐을 향해 로만틱 가도를 달리고 있다.

로만틱 가도란 자칫 로맨틱한 길이란 뜻으로 착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로마에 이르는 길이란 뜻.

그러나 로만틱 가도를 로맨틱 가도라 생각한다 해도 과히 틀린 것은 없는 듯 하다. 끝없이 이어지는 설경이 정말 낭만적이다.

 

 

 

 

 

 

 

#비스교회 (Wieskirche)

오늘의 일정이 다 끝났는 줄 알았는데 마을도 보이지 않고 집 몇채와 교회 하나만이 덩그마니 서있는 곳에 버스가 멈춰 선다.

겉에서 보기엔 그다지 별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이 교회,

이름은 비스교회로  흔히 '목장의 기적'이라 불리는 교회란다.

1730년에 만들어진 <채찍질하는 예수상>이 수도원 구석에 방치되어 있는 것을 농부 마리아가 넘겨받고 계속 기도를 드리던 중

그리스도 상이 눈물을 흘리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 알려져 순례자들이 너도나도 찾아오면서 현재의 교회가 지어졌다고.  

 

 

 

 

 

 

 

 

 

겉에서 보기엔 소박해 보이기만 하던 작은 교회였는데 안으로 들어서니 입이 쩌~억.

'아니 이렇게 화려할 수가....'

 

 

 

 

 

 

 

자그마한 교회 안을 우아하고 화려한 장식과 프레스코화들이 꽉 채우고 있는 모습이다. 

 

 

 

 

 

 

 

 

 비스 교회는 독특한 로코코 예술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생을 이 곳에 머물렀던 도미니쿠스 침머만 (Dominikus Zimmermann)이 건축하고 

그의 형인 요한 밥티스트 침머만 (Johann Baptist Zimmermann)이 내부 장식 전부를 담당했다고 한다.

 

 

 

 

 

 

 

 

 

무거운 주제라 할 수 있는 <최후의 심판>을 우아하고 부드러운 기법의 로코코 양식으로 풀어냄으로써 행복하고 온화한 느낌이 강조되었다.  

 

 

 

 

 

 

 

정말 너무 너무 화려하다.

 

 

 

 

 

 

 

 

 

제대가 있는 교회의 앞 모습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 교회의 뒷모습 

 

 

 

 

 

 

 

 

 

 

 

 

 

 

 

 

 

 

 

 

 

 

 

 

 

 

 

 

 

 

 

천국과도 흡사할 것만 같았던 그 곳을 나와 길을 걷는다.

쓸쓸히 나있는 길이 너무나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 곳은 정말 다시 올 일이 없겠지?

잘 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