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그리스. 터키/┏ 그리스(完)

아테네에서 델피로...

ⓡanee(라니) 2008. 9. 26. 11:34

 

 

2008.08.05(화)

 

 

 

3시간 정도의 수면 밖에 취하지 못했지만 오늘은 델피에 다녀오기로 한 날이기에 이른 아침부터 또 다시 거리로 나섰다.

    출근하기에도 이른 시각이라 버스 정류장도 한산하고 거리도 한산하다.

"도대체 버스는 언제 오는거야?"

현재 시각 6시 59분... 7시30분에 출발하는 델피행 버스를 타려면 늦어도 지금은 버스를 타야 한다. 

그 버스를 놓치면 다음 버스는 3시간 뒤에 출발하는 10시 30분 버스...

그렇게 되면 모든 스케줄이 엉망이 되고 말 것이다.

그렇게 초조하게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드디어 024번 버가 나타났다. 

 

 

 

 

 

 

 

버스를 타고 30분 후 버스터미널 B로 알려진 리오시온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발걸음이 바쁘다.

 

 

 

 

 

 

 

델피행 버스 티켓(편도)을 구입한 후 버스에 올라 탔다. 

(델피행 버스 티켓 가격-13.6 유로)

 

 

 

 

 

 

반복되는 말 같지만 아테네에서는 정말 내 눈을 사로잡는 건물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특이한 건축물이나 예쁜, 또는 멋진 건축물을 보는 게 커다란 즐거움인 내겐 몹시도 안타까운 일. 

그나마 그래도 맘에 드는 것은 성당들 뿐이다.

그리스에서 본 성당들은 첨탑이 높게 솟은 고딕 양식의 중세 서유럽의 성당들과는 달리

반구 모양의 돔 지붕을 머리에 얹고 있는 모양인데 비잔티 시대의 양식이라 한다.  

 

 

 

 

 

아테네를 벗어나...

 

 

 

버스가 달린다.

보이는 것이라곤 돌산, 올리브 나무 그리고 가끔씩 나타나는 마을이 전부다.

'참으로 척박한 땅이로군.'

수면 시간이 부족했던 탓도 있겠지만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단조롭다 보니 나는 어느새 잠에 빠져 든다.

지난 다섯번의 여행에선 단 한번도 이런 증상이 없었는데 유독 이번 그리스 여행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다.

 

 

 

 

 

 

2시간쯤 달려 버스가 EPATO라는 휴게소에 정차했다.

아테네에서 델피까지 3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하니 이제 한 시간 정도만  더 가면 델피에 도착할 것이다. 

 

 

 

 

 

 

 

제법 큰 마을이 보이길래 저 곳인가보다 싶어 정신을 차리고 내릴 준비를 했는데 저 곳이 아니다.

우리가 버스에서 내린 곳은 저 마을에서 20분정도 더 간 곳.

 

 

 

 

 

 

바로 이 곳이다.

델피 유적지 앞에서 내릴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아테네로 돌아가는 버스 표를 먼저 구입한 후에 여행을 시작할 예정이기 때문에

델피의 버스 터미널 앞에서 내렸다.

델피의 버스터미널은 이름만 버스터미널이지

작은 기념품 가게에서 버스 티켓을 파는 게 전부인 그야말로 시골스런 모습이다.  

 

 

 

 

 

버스에서 내린 우리는 계획대로 4시 10분에 출발하는 돌아갈 차편의 티켓을 먼저 구입한 후

아침까지 겸한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다.

  

버스 시간표(참고하세요)

 

 

 

 

 

 

 

우리가 점심을 해결한 곳은 BUS STATION 건너편에 있는 Cafe Astrra.

피자, 파스타, 샐러드가 그 곳의 주요 메뉴다.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는 테라스에 자리를 잡을까 하는 맘도 있었지만  

그리스에선 본능적으로 멋진 곳보다 시원한 곳을 먼저 찾게 되는 듯.

카페 안도 온통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전망을 감상하며 식사를 하기엔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카페 안에 자리를 잡은 우리들.

산토리니에서 같은 방을 썼던 다섯명이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다.

1명은 커피만 마시겠다고 하여 4명이 피자 한 판(무슨 피자였더라??)과 참치 샐러드를 시켜 먹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배가 몹시 불렀다. (참치 샐러드 7유로, 피자 한 판 8유로) 

 

 

 

 

 

 

한 시간 동안의 식사를 마치고 델피 유적지로 향하기 위해 식당을 나선 시각은 11시 50분.

 

 

 

 

 

마을의 모습이 앙증맞고 예쁘다.

 

 

 

 

 

 

 

 

 

델피에서 구한 지도에는 시청으로 표기되어 있고 한국에서 구입한 가이드 북에는 여행 안내소라 되어 있는 이 곳에서

 그리스 전통복장 전시물을 잠깐 구경한 후 다시 유적지로 향한다.

(관람료는 무료)

 

 

 

 

 

 

상점들을 구경삼아 걸으니 힘들지도 않고 재미있다. 

 

   

 

 

 

 

델피 시내를 지나...

 

 

 

  

이 길을 10분 정도 더 걸으면 델피 고고학 박물관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발 아래 펼쳐진 전망이 정말 좋다.

 

 

 

 

 

 

 

계속해서 유적지를 향해 

 

 

 

드디어 델피 고고학 박물관 앞에 도착했다.

 

 

 

 

 

 

 

 

☞ 다음 편에선 델피 고고학 박물관의 주요 유물들에 대해 살펴 보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