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그리스. 터키/┏ 그리스(完)

(델피) 아폴론 성역

ⓡanee(라니) 2008. 9. 29. 00:27

 

 

 

 

Ranee in Delphi

-델피 유적지-

 

 

 파르나소스 산맥에 위치한 델피(델포이)아테네로 이어지는 도로를 중심으로 크게 동쪽의 고대 그리스 유적

지와 서쪽의 현대적인 도시로 나뉘어 지는데 우리는 지금 해발 250m에서 300m 정도 되는 바위산 위에 자리 잡

고 있는 고대 그리스 유적지에 와 있다. 델피 신탁으로 유명한 아폴론 신전, 신전으로 통하는 성스러운 길인

, 원형 극장 그리고 스타디움까지 갖추고 있는 델피는 현재는 비록 폐허만 남아 있지만 제우스의 독수리 신화

가 일러주듯 세상의 배꼽이란 뜻의 옴파로스로 불렸던 그리스 최고의 성지였다. 4년마다 피티아 경기가 개최되

었던 곳이고  그리스 전역은 물론 인근 나라에서도 델피의 유명한 무녀의 입에서 나오는 신탁을 듣기 위해 많은

이들이 이 곳을 찾곤 했단다. 로마에 점령 당한 뒤 서기 390년 테오도시우스1세가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정하고

이교도적 축제와 신앙행위를 금지함으로써 델피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지만 1829년부터 시작된 프랑스 학자

들의 발굴에 의해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델피 박물관에서 구입한 통합 티켓을 들고 아폴론 성역 입구에서 찰칵~ 

 

델피에서 입장료가 유료인 곳은 델피 고고학 박물관아폴론 성역 두 곳이다.

각각의 요금은 6유로씩이지만 통합권은 9유로이니 두 곳을 다 보려면 통합권을 사도록 하자.

티켓 판매소는 박물관 앞에도 있고 아폴론 성역 입구에도 있다.

 

 

 

 

 

 

<아폴론 성역의 복원 모형>

 

 

 

 

 

 

 

입구에서 아폴론 신전으로 오르는 길(아폴론 신에게 참배하러 오르는 길이라 하여 참배의 길이라고 함) 양 옆에

는 각 도시국가로부터 헌납 받은 봉헌물을 보관하던 건물들이 즐비했었다. 그 중에서 길의 좌측 끝 부분에 있었

던 시프노스인의 보물창고사모스 의 금은 광산에서 채집된 수집품들이 가득 채워져 있던 곳인데 현재는 그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 보기 어렵지만 한 때는 아폴론 성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꼽혔던 곳이라 한다.

 

 

 

 

 

 

 

탈라스 시의 봉납 성터 

 

 

 

 

 

참배의 길 끝에는 세상의 중심임을 알려주는 옴파로스가 있었는데

현재 옴파로스 원석은 델피 고고학 박물관에 있고

사진에 보이는 것은 옴파로스가 있던 자리임을 알려주기 위해 남겨놓은 돌덩이이다.

 

 

 

 

 

 

옴파로스를 지나 아폴론 신전까지 연결되어 있는 대리석의 길을 오른다.

 

 

 

 

 

 

 

 대리석의 길 초입에는 도리아 양식으로 지어진 작은 건물인 아테네의 보물창고가 있다.  그리스의 막강한 도시

국가였던 아테네델피에 헌납한 보물로 채워졌던 보물 창고인데 1903~1906년에 프랑스의 고고학자들에 의해

거의 원형 그대로 복원되어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이 되었다고 한다.30개의 조각으로 장식된 이 보물

창고의 부조 중 24개의 조각이 델피 박물에 전시되어 있다.

이 보물창고에서 페르시아 군대의 방패가 발견되었기 때문에 아테네페르시아 간의 마라톤 전쟁 이후에 승리

에 대한 보답으로 봉헌된 보물창고가 아닌가 하는 추측을 가지게 한다고.    

 

 

 

 

아네네인의 보물창고에서 몇m 정도 앞으로 걸어올라가면 ... 

 

 

 

 

 

 

 

 

왼쪽으로는 아테네인의 스토아, 오른쪽으로는 코린트의 보물창고가 있다.  

 

 

 

 

아테네인의 스토아 

 

 

 

 

 

 

 

코린트의 보물창고 (어떤 거였더라???)

설명하는 팻말을 모두 상세히 찍어둘 걸 그랬다.

사진만 가지고는 기억이 잘 안난다. 

 

 

 

 

 

 

 

아폴론 신전을 향해 계속 ..

 

 

 

 

 

 

 

아폴론 신전은 BC4세기경에 지어진 건물로 38개의 도리아식 기둥과 함께 내부에는 아폴론 상, 지하에는 옴파

로스가 있었다고 한다. 신탁을 받을 때는 정면에 있는 대제전에 희생물을 바치며 제사를 올렸다.  신전 벽에는

일곱 현인의 격언이 새겨져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소크라테스'너 자신을 알라'라고 한다.  

 

 

 

 

 

 

 

 아폴론 신전 쪽에서 내려다 본 아테네인의 보물창고 

 

 

 

 

 

 

아폴론 신전

 

 

 

 

 

원형극장과 아폴론 신전, 아테네인의 보물창고

 

'전망이 너무 너무 좋은 걸...'

 

 

 

 

 

원형극장(Theatro)

BC 4세기경에 세워졌으며  지금도 여름 연극제가 열리는 원형극장은  현재 남아 있는 유적지 중에서 가장 완

하게 보존되어 있는,그리스 건축의 백미라 할 수 있다.대리석으로 만든 35단의 객석에서는 성역이 한 눈에 들어

온다.

 

 

 

 

 

 

 

 

경기장(Stadion) 

BC3세기경에 조성된 경기장으로 수용인원이 6000명이 넘는단다.

여름 연극제와 예술 행사가 지금도 열리고 있다.

 

 

'이 곳에서 피티아 경기가 열렸었다는 거지? '

 

 

 

 

 

내려올 때 바라본 김나지움.

더위에 지칠대로 지쳐서 저기까지 가 볼 맘은 생기지 않았다.

바라본 걸로 끝~

  

 

 

 

 

 

 

 

아폴론 성역에서 내려와 다시 마을로 향한다.

아테네 성역이 있었단 것을 그 당시에는 몰랐었기 때문에 멀리서라도 볼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좀 더 철저한 예습이 필요했는데...'

아니 델피에서 구한 지도만 자세히 봤더라도 알 수 있었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은게 두고두고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