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그리스. 터키/┗ 터키(完結)

이스탄불의 심장, 탁심 광장

ⓡanee(라니) 2008. 11. 30. 17:33

2008년 8월 8일 (금)

 

 

 

 

Ranee in Istanbul

-탁심광장-

 

 

 

 

 

돌마바흐체 궁전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이제 다음 행선지를 정해야 할 상황, 구시가지는  어제 보았고  현재 신시가지 쪽에 있으니 당연히 신시가지 쪽을

돌아보게 되겠지만  녁 때  셀축으로 향하는  야간 버스를 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빠듯한 우리는 우선 순위를

정해 동선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으로 돌아다녀야만 했다.

좀 더 많은 곳을 돌아보고픈 나는 군사 박물관으로 가서 매일 3시부터 4시까지 한다는 군악대 연주를 구경한 후

가능하다면 <오르타쿄이>로 가서 <쿰피르>를 먹고 탁심 광장 쪽으로 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딸 애가

J군을 포함한 몇몇 일행들을 따라 탁심광장 쪽으로 가겠다며 양보를 하지 않는 거다. 

팽팽한 신경전이 있었지만 어쩌겠는가...  딸 애를 버리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니  결국 내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딸 애한테 질 수 밖에... 난 정말 군악대 연주도 보고 싶고 <오르타쿄이>도 가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이런 상황에 부딪칠 때마다  딸과 함께 여행을 떠나온 것에 대한 후회가 슬쩍 고개듦을 어쩔 수가 없다. 

속상함을 안으로 삼키며 나는 일행 몇명과 탁심 광장을 향하여 걷기 시작했다. 

사실 처음부터 걸어갈 생각은 아니었지만 버스 노선을 찾을 수 없는데다 먼 거리도 아니어서 택시를 탈 생각이었

는데 턱없이 비싼 요금을 부르는 택시 기사의 횡포에 하는 수없이 택시 타기를 포기하고 걸어서 가기로 한 것이다.

지도상으로 볼 땐 꽤 가까울 줄 알았는데, 초행길이라 그랬을까 더워서 그랬을까, 가까울 것이라 생각했던 그 길은,

걸어 가기엔 결코 가깝지만은 않은 길이었던 듯 하다.     

 

 

 

 

 

 

 

 

 

탁심 광장 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한참을 서성거린 우리는 맥도날드 대신 비교적 저렴해 보이는 피데집을 선택했다.

딸애는 치즈를 얹은 피데를 선택했지만 나는 아무리 봐도 빵종류에는 식욕이 동하지 않아 샐러드로 또 빈약한 한끼를 해결했다.

'나는 언제쯤이나 여행을 하며 현지 음식도 즐길 수 있게 될런지......'

현지 음식 적응은 여행을 시작한이래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나의 숙제다.

 

 

 

 

이스탄불의 심장, 탁심 광장

  '탁심'은 터키어로 '분배한다'는 뜻으로, 오스만제국 말기에 이곳에서 물을 나눠 주었던 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지만 지금은 본래의 의미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광장이다.

 

 

 

 

 

 

 

이스탄불의 명동쯤이라 할 수 있는 탁심광장의 모습

 

 

 

 

 

 

 

중앙에 터키공화국 독립 기념 조각상이 있는 광장의 모습 

 

 

 

 

 

 

 공화제 기념탑

이스탄불 어디에서나 마주치게 되는 <아타튀르크>와 또 마주쳤다.

광장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공화제 기념탑>이라는 이 조형물은

  1928년, 이탈리아의 조각가 카노니카(Canonica)가

<아타튀르크>를 비롯한 독립 운동 지도자들을 형상화해 놓은 것이라고 한다.  

 

 

 

 

 

 

  

 

광장의 주변에 있는 아타튀르크 문화센터에서는 중요한 콘서트와 전시회가 자주 열린다고 하며

아타튀르크 문화센터 오른쩍으로는 마르마라 호텔이 있고 아타튀르크 문화센터 반대편으로는 전차역의 종점이 있다.  

 

 

 

 

 

 

 

탁심 광장을 지나 터키에서 땅 값이 가장 비싼 거리인 이스틱크랄 거리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