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그리스. 터키/┗ 터키(完結)

(이스탄불) 갈라타 다리의 강태공들

ⓡanee(라니) 2008. 12. 5. 20:13

 

2008년 8월 8일 (금)

 

 

 

 

Ranee in Istanbul

-갈라타 다리 위의 강태공들-

 

 

 

 

 

 

 

 갈라타 다리의 신시가지 쪽에서 바라본 골든혼과 구시가지의 모습

돌마바흐체 궁전부터 걷기 시작하여 이스틱크랄 거리를 지나고 갈라타 탑을 지나 어젯밤에도 건넌 적이 있던 갈라타 다리 앞에 섰다.  

골든혼의 푸른 물결과 하룻만에 정이 듬뿍들어 버린 구시가지의 모습이 보인다.

작게 보이지만 <아야 소피아>도 보이고...

 

 

 

 

 

 

 

 갈라타 다리를 건너다 되돌아 본 신시가지 쪽 모습.

올라가 보지 못해 아쉬운 갈라타 탑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다리를 건너는 사람은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고  다리는 거의 다 강태공들의 차지가 되어 버린 듯 하다. 

 어젯밤에도 늦게까지 자리를 뜨지 못하고 낚시를 드리우고 있던데.

나는 낚시를 해본적이 없어 모르겠다.

낚시의 매력이 뭔지, 무엇 때문에 그토록 낚시에 빠져드는지... 

무념무상...기다림의 미학...뭐 이런 것들인가.

 아님 소위 말하는 손맛 때문에?

너무 아는게 없어서 이런 표현들이 적당한 표현인지조차 알 수가 없다. 

 

 

 

 

 

 

 

이 곳에서 잡힌 물고기들은 잡은 이의 일용할 양식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 팔리기도 한다던데...

'빨간 바지 아저씨~ 혹시 물고기 사가는 거예요?'

 

 

 

 

 

 

한쪽에선 낚시꾼들을 위한 미끼도 팔고......아니 어쩌면 미끼가 아닌지도.

왜 아무 의심없이 미끼일 거라고 생각했지???

 

 

 

 

 

 

 

어젯밤에도 이 자리에서, 조명빛으로 아름답게 장식한 저 예니 자미를 바라봤었는데 벌써부터 꿈을 꾼 듯 아련한 느낌이다.

 

 

 

 

 

 

갈라타 다리를 건너 다시 에미뇌뉴로 돌아왔다.

탁심 광장 일대가 활기 넘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소라면 에미뇌뉴는 서민들의 모습을 잘 볼 수 있는 장소이다.

내가 어느 정도 나이가 있어서 그럴까,

나는 신시가지의 탁심광장이나 이스틱크랄 거리보다 이 곳 에미뇌뉴가 더 정겹고 맘에 든다.  

 

 

 

 

 

 

그나 저나 일터에 있어야 할 한 낮에 낚시나 하고 있는 이들의 정체는 뭐지?

이것이 생업인 거야???  아님 실업자들인거야???